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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SERGEI EISENSTEIN) 감독 / 피터팬픽쳐스 / 2008년 11월
평점 :
2021년 6월 12일 토요일 DVD 평점 4.5점
추억의 소련을 대표하는 감독인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의 1924년도 작품으로 그의 데뷔작에 해당되는 영화다. 그는 라트비아출신으로 영화이론가이며 특히 몽타주이론을 확립하여 고전 영화이론의 기술적, 예술적 토대를 구축하고 영화계의 시조새로 여겨지는분이다. 특히 그의 작품중 [전함 포템킨]는 영화사에 길이 길이 남을 걸작으로 여겨진다.
먼저 에이젠슈타인 감독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세르게이 예이젠시테인(Sergei M. Eizenshtein)은 1898년 1월 23일 라트비아의 리가에서 출생하였다. 부유한 독일계 건축기사의 아들로 태어나 건축을 공부하였으며 영화뿐 아니라 연극, 회화, 심리학, 중세 민중극, 일본 가부키, 문학등에도 조예가 깊었다.
1918년 러시아혁명 때는 적군(赤軍)에 자원입대하여 선전반의 무대나 미술방면에서 활약하였고, 내전 후에는 ‘프롤레타리아 문화협회‘의 연극무대였던 프롤레트쿨트극장에서 러시아 전위예술가집단의 영향을 폭넓게 받아들이면서 연출가로 활약하였다.
1925년 영화감독 데뷔작인 《파업 Stachka(1925)》를 발표한 이후, 《전함 포템킨 Bronenosets Potemkin (1925)》, 《10월 Oktjabr (1927)》, 《오래 된 것과 새로운 것 Staroe i novoe (1929)》 등을 발표하며 소련 무성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유성영화기에 들어서서는 《알렉산드르 넵스키 Aleksandr Nevskii (1938)》와 《이반 뇌제(雷帝) Ivan Groznij (1944∼45)》 등을 제작하였다.
그는 ‘몽타주(montage)‘ 이론을 정립하고, 그의 작품에서 실천적으로 적용함으로 현대 영화의 기술적, 예술적 토대를 구축한 인물이다. 몽타주 이론은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쿨레쇼프(Kuleshov), 푸돕킨(Pudovkin) 등 구소련의 영화 이론가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이론화되고 발전하기 시작하였으며, 예이젠시테인은 이들의 이론을 토대로 몽타주 이론을 영화의 미학적 원리 로 확고한 체계를 완성하였다.
두 개의 극단적인 대조 쇼트(shot)로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는 변증법적 몽타주의 개념을 주장하였다. 헤겔의 변증법과 한자의 상형원리에서 착안된 그의 몽타주 이론은 대비되는 두개의 영상을 교차시켜 극의 긴장감을 더하거나,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영상 연출기법을 말한다. 그의 대표작 <전함포템킨>은 운율의(Metric) 몽타주, 율동적(Rhythmic) 몽타주, 톤의(Tonal) 몽타주, 배음의(Overtone) 몽타주, 그리고 지적(Intellectual) 몽타주의 그가 체계화한 5가지 몽타주 기법이 녹아 있는 세계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파업]은 몽타주 이론을 적용해 처음 만들어본 무성영화로 그가 얼마나 천재적인 감독인가를 입증하는 작품이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공장. 하지만 저 깊은 수면 아래에서는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파업의 기미를 보고받은 경찰은 스파이를 보내 노동자들을 염탐하게 한다. 그러던 어느날 측미계가 없어지자, 공장측은 한 노동자에게 누명을 씌우게 되고, 그는 자신의 결백함을 보이기 위해 자살하고 만다. 이 사건을 계기로 노동자들의 분노는 폭발하고 마침내 파업이 시작된다.
노동자들은 자신의 요구사항을 공장주에게 말하지만, 그들은 수용하지 않는다.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극심한 생활고로 노동자들의 가정에서는 불화가 잦아질 뿐 아니라 가재 도구를 내다 팔기도 한다. 또한 스파이들의 회유와 협박에 넘어간 노동자가 지도자를 밀고하기까지 이른다. 경찰은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부랑자들을 시켜 노동자들을 선동, 어용주점을 방화, 약탈하도록 한다.
그들의 계획적인 음모를 눈치챈 노동자들은 집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경찰들의 수공으로 심한 타격을 받고, 활동가들과 지도자들은 모두 체포된다. 이 사건으로 권력을 가진 자들은 더욱더 철저하게 탄압을 가할 수 있도록 군의 파견을 결정하고 잔혹한 진압을 자행한다.˝
마르크스 주위를 바탕으로 혁명의 정신이 녹아들어갔으며 노동자의 피를 끓게 하는 편집과 음악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영화는 ˝조직은 노동자의 힘이다˝라는 레닌의 격언으로 시작된다. 선동적인 힘이 넘치는 작품이며 무려 백여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의 영화촬영기법은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솟아오른다. 세계영화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에이젠슈타인의 데뷔작을 못 보셨다면 꼭 한 번 감상하길것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