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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여자가 더 상처받는다
라이이징 지음, 신혜영 옮김 / 미래지향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코로나 팬데믹이 아니었더라면 작년 겨울에 대만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었다. 가끔씩 일본을 다녀오곤 했지만 한일간의 갈등도 있고 더 이상 가고 싶지 않아 차선택으로 대만여행을 계획하고 이것 저것 알아보고 있었는데 발이 묶여버렸다. 여행 전 사전조사 차원에서 대만의 역사와 아울러 영화나 책도 좀 챙겨봤는데 한국과 비슷한점이 놀랄정도로 많은 사실을 알게됐다.
특히 공산주의와의 대립에 따른 독재정권, 오랜 가부장제도에 따른 차별, 아울러 산업발전까지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는 나라였다. 중국과의 수교를 위해 국교가 단절됐지만 대만이라는 나라를 살펴봄으로써 얻어질 수 있는 소득도 상당할것 같다. 이 책은 대만의 정신과 의사인 라이이징 박사가 수 많은 임상사례를 통해 얻어진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에 촛점을 맞춰 흥민진진하게 여러가지 문제를 풀어냈다.
저자는 대만에서 정신과 전문의, 공중보건석사, 의학박사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의학센터 주임을 맡았고 여러 차례 의술 연구를 진행했다. 국제 학술 간행물에 논문 열 편을 기고했고, 현재 개업하여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한다. 문과적 뇌로 이과적 사고 훈련을 받았으며, 아내와 엄마의 역할을 하고 있고, 결혼 경험이 의사 경력보다 3년이 적으며 일중독에 낭만은 모른다고 말하지만 책은 마치 소설책처럼 술술 잘 읽히는 서사구조로 재미있게 잘 읽힌다.
이 책은 여성의 시각으로 인생의 여러 단계와 다양한 인간관계를다룬다. 저자는 남녀간의 이성과 감성을 적절히 섞어 이 책을 써 내려갔다.
또한, 사연들을 매우 생생하게 묘사해서 여자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받는 고통에 대해 남자가 읽어도 공감을 할 수 있게 한다. 도입부의 여러가지 사연에 이어 전문가로써 꼬여버린 상황을 분석하여 지금 겪고 있는 문제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제시한다.
가끔씩 주변을 둘러보며 소위 말하는 ‘착한병‘의 테두리에 갇혀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남들에게 착하게 보이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 폄하하며 힘들게 살아온 사람들은 사회에 진출해도 여러가지 문제로 고통을 받는다. 특히 가정을 이루게 되면 남편이나 시대, 장모나 처가문제로 인해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데 저자는 각종 사례를 덜어가며 어떻게 보면 흥분할 정도로 진심을 내보이면서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바르게 살아가는건 분명 옳은 행동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착해질 필요는 없다. 어떻게 보면 드라마 [사랑과 전쟁]의 막장사례가 현실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보다 더 자신의 삶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특히 가족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여성이나 나아가 남성들도 한번쯤 읽어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