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보통 철학 서적이 끝날 때면 적당한 결론이 등장해 책을통해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자 했고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는지독자에게 소개해주리라 기대한다. 미안하지만 나는 그런 기대를 실망시킬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 책에는 결론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눈치를 챘겠지만 열 개의 장 중 어떤 장에도 결론이 등장하지 않는다. 앞서 다룬 내용을 요약하지도 않았고 최종적인 평가를 내리지도않았으며 간편한 요지를 제공하지도 않았고 화제를 마무리하지도않았다. 원한다면 독자가 직접 자신만의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리고 분명 각 장마다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보기에 이 책 전체는 물론 각각의 장은 마치 음악 작품과 유사하다.
독자는 여기서 일종의 미적 만족감을 얻어야 한다. 물론 내가 사용

그럼에도 궁극의 질문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대답되지 않은 채로 남는다. 이 책이 그랬듯이 우리의 삶은 우리에게 간결하고함축적인 결론 따위를 제시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의 어느 막연한 순간에 우리는 존재하게 됐고 미래의 어느 막연한 순간에 우리는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가 존재하지 않게 될 바로 그 순간에도 우리는 우리의 삶이 도대체 무엇에 관한 것이 있는지 실마리조차잡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운이 좋다면 우리는 적어도 우리가삶을 잘 살았다고, 충분히 잘 살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이룬 것 혹은 우리가 가진 것 중 일부 때문이라도 우리가 삶이라는수고를 기울일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우리가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만들었다고, 우리의 삶이 그저 시간낭비에 불과한 것은 아니었다고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