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야기를 생각해 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우리에게 이과제를 하게 만들었던 작품들과 견줄 만한 이야기 말이다.
우리 본성의 알 수 없는 두려움을 자극해서 소름 끼치는 공포를 일으기는 그런 이야기, 독자로 하여금 두려워서 주위를돌아보게 만들고,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맥박이 빨라지게만드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그 정도가 되지 않는다면나의 괴담은 괴담이라고 불릴 가치가 없을 것이다. 생각하고또 곰곰이 생각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백지 같은 착상의 무능함, 애타게 영감을 비는 기도에 아무 응답도 없을 때 작가들이 느끼는 가장 큰 비참함을 느꼈다. <이야기를 생각해 냈어요?) 나는 매일 아침 이 길문을 받았고 매일 아침 씁쓸하게 부정적인 대답을 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몇 쪽짜리 단편을 생각했다. 그러나 셀리는 그아이디어를 좀 더 길게 발전시켜 보라고 다그쳤다. 이야기속 어떤 사건이나 감정 흐름에 관해서 그한테 조금도 신세진 바 없다고 단언하지만, 남편의 격려가 없었다면 이 이야기는 그럴듯한 형태를 갖추어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다만 머리말은 예외로 해야 한다. 내 기억으로 머리말은 완전히 그이가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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