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주와 관련된 이슈, 특히 ‘원주민의 반감‘은 숫자나 정치 논리만으로 설명하고 설득할 수는 없는 문제다. 이주자는 대체로 조금이나마 더 나은 곳을 찾아 떠난 사람들이다. 그들이 떠나온 나라의 직업윤리와 청렴도, 교육 수준과 기술숙련도, 문화 행태와 가치관은 그들이 도착한 나라 사람들이 보기에뒤처지고 전근대적일 수 있다. 게다가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원주민과 이주자의 일자리 경쟁이 일어나 반감이 생겨나기 쉽다.
하지만 이주자의 문화가 정착지의 공동체에 다원성을 더해주고,
새로운 노동력이 들어오면서 경제의 활력이 되고, 아메리칸 드림‘
을 일군 미국 실리콘밸리 이민 2세대 기업가들처럼 창의력의 산실이 되기도 한다.

"착한 요정이 1초마다 1달러를 준다고해보자. 당신이 백만 달리를 모으려면 114일이 걸린다. 십억 달러를으는 데에는 32년이 걸린다. 백만 달러와 십억 달러를 가진 사람이 하루에 천 달러씩 쓴다면 백만 달러를 다 쓰는 데는 3년도 걸리지 않는다.
반면에 십억 달러를 탕진하려면 2700년이 넘게 걸린다." 4

쓰는 동안 내내 답답했다. 어쩌면 이렇게 암울할까, 어쩌면 이렇게 한 치 앞을 모를 행동을 하는 것일까, 어쩌면 이렇게 무기력할까.
시베리아는 산불에 휩싸이고, 난민은 여전히 지구를 떠돌며, 민주주의는 시시때때로 위기에 처하고, 부자와 가난한 이들의 격차가 더벌어지는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이라불리며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기술의 이면에는 소외되는 무언가가 혹은 누군가가 존재한다. 팬데믹이 다시 인류를 찾아왔고, 감염을 막기 위해 인간이 사용한 수많은 일회용 마스크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쓰는 내내 10년 후 세계는 과연 어찌 하오리까‘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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