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피프스는 일종의 전문가‘로 간주되곤 하지만, 300년 전 당시였다면 아마 비르투오조‘, 즉 실험가 나 연구가 라는 호칭으로 불렸을 것이다. 그는 자신이 ‘저속한 책들 이라 일컬은 대중 소설을 포함한당대의 신간들도 폭넓게 수집했다. 물론 그는 중세 필사본, 초기 인쇄본.
항해 관련 자료들, 특히 영국 해군 관련 문헌들을 수집하는 데도 열심이었고, 자기가 관심을 가진 다양한 주제들, 예컨대 음악, 체스, 마술, 과학, 약초 등을 다룬 책들도 모았다. 피프스는 수집한 문헌들을 새롭게 장정 ( 하는 데도 열심이었기 때문에, 그의 장서는 17세기 영국의 제본기술을 보여주는 가장 훌륭한 컬렉션이기도 하다.
로 칭송받았던 히버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무릇 신사라면, 한 가지 책을 최소한 세 권씩 지니지 않고서는 마음이 편치 않게 마련이다. 한권은 일종의 전시용, 혹은 진열용으로 고향 저택에 소장하기 위해 필요하다. 다른 한 권은 직접 읽고 사용하기 위해 필요하다. 그리고 책과 헤어지기가 도무지 싫고 불안하다면, 혹은 위의 두 권 가운데 가장 좋은 책이 손상되고 마는 위험에 대비하려 한다면, 결국 친구들에게 언제든 기꺼이 빌려줄 책이 또 한 권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