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착취를 피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인생을 잘 살고 싶은 바람 때문이다. 삶을 잘 살고 싶다면 우리 주위를 둘러싼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면안 된다. 특히 평생토록 우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가장 친밀해서 떼어낼 수조차 없는 친자 관계, 즉 부모와 자녀 관계에 주의해야 한다. 사랑의 이름으로 현실에 맞지 않는 기대를 하든, 혈연이라는 이름으로 평생의 족쇄를 채우든 가족은 끊으려 해도 끊을 수 없는 질기게 묶인 인연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여기서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는 권력은 누가 부여하는 것인지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사실 아무도 없다. 그렇다면 듣는 사람은 그런 방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까? 빗자루를 들고 이 무례한 불청객을 쫓아버릴 수는 없는 걸까?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의 심리 속에는 내가 너보다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상하 권력이자리 잡고 있다. 어떤 관계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혈연관계라는 이유로 선을 밟아서도 안 되고, 아침저녁으로 매일 보는 사이라고 해서 상대방을 착취할 권력을 가진 것 마냥 행동해서도 안 된다.
당신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제대로 관찰해 본 지 얼마나 오래되었는가? 사진 속 당신의 표정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심리상담 치료를 할 때 나는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내담자를 평가하고 이해하는 참고 수단 중 하나로 이용한다. 언어는 위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언어적 단서와 결합해서상대방의 심리상태와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 포괄적으로 이해하는것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자신의 내적 상태를 인식하고자 할 때도 이성의 외피를 걸친 대화, 즉 언어에만 국한시켜서는 안된다.
농담으로 포장된 폄하와 비아냥을 멈추게 하려는 순간 속이 좁고,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며 시시콜콜 따진다고 비난이 쏟아진다. 아이러니하게도 한 사람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려고 하는 순간 옹졸한 인간으로 낙인이 찍혀버린다는 사실이다. 타인을 비아냥거리는데 익숙한 사람들은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행동이 달라진다. 그들은 상대방이 대수롭지 않게 굴고 별 반응을보이지 않으면 계속해서 습관처럼 비아냥거리고 공격한다. 그러나이 세상에 비아냥거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의 내면에 이미 존재하는 잠재능력을 일깨워주기
심리 상담을 할 때 내담자가 ‘먼저‘ 나서서 어떤 제안을 해줄 수 있는지 물어볼 때가 많다. 그렇지만 여러 해 동안 축적된 심리 상담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먼저 적극적으로 내 의견을 구하는 사람일지라도 그의 내면 상태가아직 정리되지 않아 복잡하게 뒤엉켜 있거나 혹은 감정이 격해져 이성이 마비되어 있을 때 그가 갈망하는 대답은 정해져 있다. 즉 누군가 그의 의견을 인정하고, 그의 판단을 찬성하고, 그가 생각하는 답을 대신 대답해주기를 바란다. 이때 당신의 생각이 그들과 일치하지 않으면 곧바로 방어와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 그들이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려면 반드시 방어와 경계심리가 누그러지고 감정이 평온해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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