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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임승규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대구에서 폭발적인 감염으로 인해 코로나의 공포가 본격화되던 작년 5월에 발간된 책이다. 총 7명의 공저자가 경제, 부동산, 사회, 의료, 정치, 교육등 각 분야에서 벌어진 일들과 우리에게 어떤 준비를 해야될것인가에 대해 논한다. 책에서1년전의 상황을 바탕으로 예상했던 현실들이 과연 어떻게 펼쳐졌을까 대비해보는것도 무척 흥미로웠다.
먼저 코로나 팬데믹이 미래의 중요한 변곡적이 될것이라는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작년 초 코로나의 처음 뉴스를 접하고 그저 그런 감염병인줄 알았고 메르스나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이 또한 그냥 지나갈것으로 생각했다.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모든 나라의 사회를 이렇게 흔들어놓을줄 그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었다.
사실 주식시장이 언제 반등할 것이냐에 관심을 쏟으며 ˝생명과학의 눈부신 성취에 힘입어 인간은 이미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은 지 오래다, 그렇다면 이제 고민할 건 과거 전염병 사례를 감안해 바이러스 공포감이 정점을 찍는 시점을 계산하는 일, 글로벌 경제가 언제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설 것인지 찍기만 하면 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의 경제가 멈춰서며 대공황 이래 최대의 불황이 예상됐지만 엄청난 유동성 폭탄으로 인해 각국 증시의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찾아왔다. 인플레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어떤 결과가 찾아올지 모르지만 이 또한 우리의 예측 범위를 벗어난 일이다.
예측이 무의미할 수도 있겠지만 코로나라는 티핑포인트를 통해 미래의 전략을 세우고 유연하게 수정함이 필요된다. 최초의 계획이 달리지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변화의 속도에 맞춰 다가오는 미래에 맞서야될것이다. 이에 7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 분야에서 코로나 이후의 진단과 현실을 비교해보는것도 의미가 있다. 먼저 전문가들의 주요 진단 내용을 살펴보자면,
국제경제_코로나19가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의 원인인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의 상당 부분은 코로나19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이미 기저질환이 시장 깊숙이 파고들어 있었는데 변변한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다가 막상 코로나19에 감염되자마자 발작에 빠진 것이다.
국내경제_전통적인 한국형 경제 성장모델은 쇠퇴하나?
우리나라의 성장모델은 해외 수출을 통해 자본을 축적하는 모델이었다. 이러한 한국식 모델은 정립된 후 수십 년간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특별한 혁신이 일어나지 않으면 결국 성장률은 감소한다. 코로나 이후 최근 관련 자료에서 우리나라 주요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자산 대비 수익률이 글로벌 기업 대비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_코로나 위에 서 있는 부동산, 지금이 변곡점인가?
대면접촉이 필요한 상업적인 공간은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공급의 역할에서 그 범위가 축소되고, 수요의 변화로 인한 산업구조 개편으로 공업용 부동산도 역할에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패러다임은 코로나19 사태로 분명 전환점에 있다.
사회_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하나?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untact)’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앞으로 의료계의 원격진료, 제조업과 음식점 등의 마케팅, 금융권, 공연 문화계에서도 더 활발하게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서 데이터와 클라우드의 강점을 활용한 ‘비대면=언택트’ 방식은 더욱 확장될 것이다.
의료_성공적인 방역체계 이후, 의료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해법은?
메르스 사태 이후 질병관리본부와 예방의학회의 체계적인 역학 조사와 교육의 결실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감염과 방역의 주체는 정치인이 아닌 감염병 전문가가 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로 일반 시민들의 이성적인 행동방식이 함께 동반되어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정치사회_연대할 것인가 각자 도생할 것인가?
위기는 연대를 강화한다. 감염자의 폭발적 증가 우려 속에 각국 정상은 ‘각자’ 갈 길이 바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가 머리를 맞댔다. 이유는 무엇인가? ‘각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지나가도 각자도생은 이어지겠지만 그 성격은 달라질 것이다.
교육_온라인 교육의 가능성과 한계는?
21세기 전반기는 2020년의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의 시기로 나뉠 것이며 교육 분야도 큰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다. 오프라인 학교가 사라지고 온라인 학교가 그 자리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온라인 교육의 비중이 높아지고, 학교와 교사의 역할, 부모와 사회의 역할이 변화될 것이다.
전문가의 예상이 어느 정도 맞는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제법 많았다. 위에 말한대로 예상은 예상일뿐이고 어떻게 보완하고 수정해나갈지는 각 개인의 몫이라할것이다. 과연 세계 경제는 반등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는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