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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작열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김현화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11월
평점 :
저자 아키요시 리카코와의 만남은 이번이 네번째다. [성모], [절대정의], 그리고 [암흑여자]에 이어서 읽어본 작품이다. 그중 [암흑여자]는 만화와 영화로 만났고 나머지 작품들은 모두 텍스트로 접했다. 그녀의 작품중 [성모]가 현지와 국내에서 더 조망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절대정의]가 더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었다. 드라마로도 나온것 같던데 함 찾아볼까 생각중이다.
[작열]은 미스테리아에서 강추하는 에디터의 글을 읽고 혹시나 싶어 교보샘을 찾아보니 서비스하길래 전자책을 다운 받아 읽어봤다. 이 작품도 가독성이 좋아 제법 두툼한 두께이지만 한 달음에 완독할 수 있다. 주말을 맞이해 반나절만에 가볍게 독파했다. 카피문구에 [화차]를 언급했지만 두 작품은 전혀 결이 다르다. 반전은 [성모]보다는 약했지만 서사적인 측면은 [작열]이 더 나은것 같다.
스포일러가 될것 같아 소개글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해본다.
˝2살 때 어머니를 병으로 잃고 도치기 현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가던 가와사키 사키코. 시간은 흘러 사키코는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거센 태풍에 밭이 걱정된다며 집을 나선 아버지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산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아버지는 뺑소니 사고를 당한 것이 분명했지만, 범인은 잡을 수 없었다. 이후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녀의 유일한 버팀목은 고등학교 시절 만나 결혼한 남편 다다토키였다.
처음 만났을 때의 그는 금발 머리에 피어싱까지 한 불량스러운 모습이었지만, 억지로 꾸민 것 같은 어색함이 사키코와 닮아 있었다. 사실 다다토키도 사키코 못지않은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가 사업실패로 인해 막대한 빚을 지면서 가족과 동반자살을 시도했던 것이다. 다행히 그는 목숨을 건졌지만, 가족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았다. 가족 없이 세상에 혼자 남았다는 동질감은 둘을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만들었고, 서로를 의지하게 되면서 미래를 약속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다다토키마저 시체로 발견되고 그녀는 경찰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다다토키가 다니던 회사에서 정리해고된 후 사기를 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남편을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의사인 히데오. 다다토키가 심장병을 앓고 있는 히데오의 여동생을 이용해 인공심장을 미끼로 사기를 치다가 발각되어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현직 의사가 용의자로 체포되자 사건은 단숨에 언론의 큰 관심을 받게 된다. 기자들은 사키코의 집까지 찾아와 사건에 대해 캐물었고, 살해당한 다다토키의 과거까지 들추어내며 악인으로 취급한다. 사랑하는 남편이 갑자기 죽은 것도 모자라 언론을 통해 매도되고, 남편을 옹호하던 자신마저 비난받는 상황이 되자 사키코는 견딜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한편, 용의자 히데오는 오히려 정의로운 의사로 포장되고, 그를 지지하는 모임까지 만들어진다. 이후 히데오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되자 사키코는 본인이 직접 히데오를 심판하겠다고 결심한다. 이후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에리의 신분을 빌려 얼굴까지 성형하고 히데오와 결혼하는 데 성공한 사키코. 그녀는 복수를 꿈꾸며 필사적으로 히데오가 살인자라는 증거를 찾는데...(소개글 발췌)˝
과연 사키코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히데오와 점차 가까워지며 서서히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끝까지 알 수 없는 결말이 마지막에 드러나며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른바 사회파 추리소설이나 본격 소설이라고 보기 어려운 다른 지점의 스토리를 이어나가는게 아키요시 리카코의 특징인것 같다. 이번 작품도 기대를 무너트리지 않았고 더욱 좋은 소설을 내주시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