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해서 톡소플라스마라는 기생충에 대해 듣게 됐다.그의 여러 연구 주제 중 하나였다."뇌막을 뚫고 뇌까지 들어갈 수 있는 기생충은 거의 없거든요. 톡소포자충이 그 몇 안 되는 예외죠. 세계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이 기생충에 감염돼 있답니다. 몇천 년 전 미라에서도 검출돼요. 요즘 젊은 부부는 아이를 낳을 때 이 기생충에 대해 듣죠. 임신부가 감염되면 기형아를 낳을 수 있으니까요. 임신했을 때 고양이를 가까이 하면 안 된다고 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여덟 시가 되자 유 팀장이 링크를 보내왔다. 소봄은 오 분정도 기다렸다가 화상 회의실에 접속했다. 다들 들어와 있을줄 알았는데 회의실에는 국장과 유 팀장뿐이었다. 소봄은 들어가자마자 배경 화면을 띄워서 방 안이 보이지 않게 했다.사람들이 자기 방 물건의 어느 하나를 보는 것도 소봄은 싫었다. ‘아, 얘는 이런 애구나. 하고 판단할 수 있는 단서를 주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