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인류가 영향을 미치기 전 지구의 기후는 어땠을까요? 인류가 개입하기 전 지구의 기후는 얼마나 큰 폭으로, 또 어느 정도의 속도로 변해왔을까요? 두 번째, 과학자들은 인류가 지구 온도를 얼마나 상승시키고 있는지정말로 잘 이해하고 있을까요? 세 번째, 최근 조사에 따르면 97% 이상의 과학자들이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지구가 뜨거워진 데 인류의 책임이 크다는 것에 동의한다고합니다. 그런데 왜 지구온난화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끊이지 않는 것일까요? 3%의 논리는 정말 비과학적이고 전혀 귀 기울일 필요 없는 이야기일까요? 아니면 중요한 메시지가 있을까요?
우리가 금성을 보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한 가지 있습니다. 점점뜨거워지는 태양을 감당 못해 고장 난 금성의 온도조절기를 잘 살펴보면 지금 인류가 벌이는 일들이 지구의 온도조절기를 다른 방식으로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땅속에 갇혀 있는 고대의 유기물 덩어리, 이른바 화석연료를 끄집어내 태움으로써 지구 온도를 높이는 것이죠. 지난 45억 년 동안 알려진 어떤 자연 과정보다 빠른 속도로말입니다. 수십억 년 동안 자연이 느릿느릿 조절해온 대기 중 온실기체농도를 인간이 스스로 조절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구로서 당혹스러울 따름이지요.
이산화탄소는 물에 잘 녹습니다. 먼저 온도가 떨어지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바다에 훨씬 더 많이 녹아듭니다. 이 원리는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뚜껑을 딴 사이다를 실온에 보관한 경우와 냉장고에 보관한 경우 어떤 쪽이 더 맛있는지 생각해보면 금방 이해가 될겁니다. 탄산음료의 탄산은 이산화탄소를 물에 녹인 것으로 온도가 낮을수록 더 많은 탄산이 물에 녹아들어 더욱 청량감 있는 사이다가 되는원리지요. 빙하기에 차가워진 바다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훨씬 많이흡수해 대기에 남아 있는 이산화탄소 양이 줄어든 것입니다.
기후변화의 원리는 단순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지구가 받아들이는 햇빛의 양과 대기 중 온실기체의 양이 진부라고 해도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늘 그렇듯 대원리는 단순하지만 이 원리에 따라 지구에서 다양한 형태의 온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태양의 밝기가달라진다든지, 화산이 폭발해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유입된다든지, 대륙끼리 충돌해 생긴 산맥이 공기 흐름을 상승시켜 비를 뿌려 이산화탄소가 씻겨나간다든지 등 다양한 형태로 기후를 바꾸고 지구의 온도를변화시켰던 것입니다. 빙하시대에는 특히 지구 온도, 온실기체 양, 햇빛 양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신기한 리듬을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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