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사람이 사회에 나가서 더 잘 살아가도록 한다‘는 본래의목적을 잃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활동과 실제 사회 사이의 괴리가 크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한마디로 ‘수단의 목적화‘ 때문이다. 예컨대 정부가 내놓는 학습지도요령은 대강의 기준에 불과한데, 교사들은 그것을 ‘절대적 기준이라 생각하는 경향이있다. 학습지도요령을 꼼꼼히 들여다보지도 않고 교과서 순서대로수업하는 교사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수단‘이어야 할 학습지도요령과 교과서가 ‘목적‘으로 둔갑해 반드시 소화해야 하는 대상이 되어 버렸다는것이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얻은 점수와 평가는 학생의 ‘일시적인 최대치‘
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것으로 성적을 내고, 학습 능력이 생겼다고판단한다면 적절한 평가라 할 수 없다. 더구나 벼락치기를 하고서도 공부를 끝냈다고 착각하는 나쁜 습관‘이 불러오는 폐해는 적지않다.

내가 고지마치 중학교에서 시도한 방식은 학교뿐 아니라 모든 조직에서 활용할 수 있다. 목적과 수단이 일치하지 않는 것, 수단이목적으로 둔갑한 것들은 폐지 또는 개선하기. 그런 다음 본래 ‘목적‘
을 재인식하고 최적의 ‘수단‘을 재구축하기, 이런 과정을 거쳐 개선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뭔가 문제가 있을 때 교육위원회는 학교를 지원해야 합니다. 이미 만들어진 제도에 얽매이지 말고, 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바꿀 부분이 있다면 제도를 바꾸는 것이 교육위원회가 할 일입니다. 판단을 내릴 때는 ①아이들을 위한 일인가, ② 학부모를 위한 일인가,
③구민을 위한 일인가, ④학교 교직원을 위한 일인가, 마지막으로⑤ 교육위원회를 위한 일인가 하는 우선순위에 따르세요."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항상 강조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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