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는 손꼽히는 3대 미술관이 있습니다. 루브르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퐁피두 센터가 그것인데요. 그중 가장 유명한루브르 미술관의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약 6천여 점이 넘는 루브르의 명화들을 우리가 모두 감상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꼭 알아야 하는 그림이 무엇일까고심한 끝에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플랑드르 지역을 대표하는 작품 63점을 엄선해 보았습니다. 이 작품들만 안다면, 미술 초보자도 어디서 꿇리지 않게 교양을 뽐낼 수 있을 겁니다. 심지어 루브르에 직접 가지 않고도 말이죠. 자, 그럼 오늘부터 이 책을 침대맡에 놓고 잠들기 전 아무 페이지나 펼쳐 원하는 그림을 감상해보세요. 오늘 밤 당신의 꿈속에서 교양이 한 뼘 더 자라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에서는 루브르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탈리아 회화, 프랑스 회화, 스페인 회화, 플랑드르 회화, 네덜란드 회화 가운데 각 국가를 대표하는 작품을 선별해 소개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여기저기서 본 적 있는 작품들도 이제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림을 읽고 이해한다는 건 무엇일까? 구체적으로 회화 작품을소개하기에 앞서 사례를 들어 그 기본을 알아보자.
현재 우리가 글로벌 사회에서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과 진정으로동등한 파트너가 되는 데 서양 회화를 읽고 이해하는 지식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양미술사를 안다는 것은 유럽의 역사를 아는 일이며 그 다양성을 접하는 일이고, 그리스도교가 서양 문명에 끼친 영향을 아는 일이며, 그들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교양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는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유대교에서 발생한 종교이므로 본래는 종교미술이 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문명이 발달하지 못했던 알프스 이북의 유럽에서는 문자를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전할 필요가 있었다.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눈으로 보는 성서‘로서 종교미술이 인정된 것은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다.
지오토 디 본도네는 중세부터 이어지던 전통을 이탈리아 회화에서비약적으로 새롭게 바꿔놓은 화가다. 고대 로마 회화에 보이는 삼차원적인 일루전(illusion: 환상, 착각 등을 의미하며 본래는 실재하지 않는 형상을 마치 실재하는 것처럼 지각하는 작용 및 그 형상-옮긴이)이 재생되어 르네상스 회화의 막이 오른 것이다. 르네상스는 이탈리아어로 부활, 재생을 의미하는 단어 리나시타(rinascita)에서 유래한 것으로, 19세기 프랑스에서 생겨난 학술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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