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니는 빛을 내는 아이패드의 화면에서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그것도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징후를 읽어낸다. 물론 그가 그와 같은 사실을 감지한 유일한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호크니의 관점은 독특한데, 이는 그가 화가이기 때문이다. 미국에 수감되어 있는 그의 친구가 건축 참고 도서를 세계의 역사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호크니는 그림의 작용을 통해 비록 부분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역사의 전개를 본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세계를 바꾸는 움직이는 힘이 아이디어라고 여기지만, 다른사람들은 과학기술이나 경제가 그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호크니는 묘사의역할을 강조한다. 그는 사람들이 실제 현실만이 아니라 그에 대한 시각적 재현과해석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조명‘이라는 단어가 매우 건조하고 기술적인 주제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그것은일반적으로 비평에서 거론되는 연극이나 전시의 중요한 측면은 아니다. 조명이 훌륭하다 해도 보는 이는 그 점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는 주제나 극의 내용인 드라마에 초점을 맞추곤 한다. 그러나 호크니는 사진, 풍경화, 오페라 무대미술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미술에 조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로드 픽처가 세계에 대한 더 크고, 더 나은 그림을 향한 호크니의 탐구의 종착점이 될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그의 연구는 계속될 것이다. 세계에 대한 완벽한그림, 즉 우리가 세계 안에서 볼 수 있고 세계에 대해서 느끼는 모든 것을 우리가세계 속에서 움직이고 세계를 응시하는 방식으로 포착한 그림은 실현 불가능한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탐구는 그림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무수히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준다. 호크니가 그 일을 단념하지는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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