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 개인정보 유출 및 무단 활용에 대한 비판이 일자 정부는 방역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항변했다. 내게는 이 점이 무척 불길한 신호로 느껴졌다. 코로나 방역이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일을 당연하게 여기는 정부와 사회의 태도가 전체주의의 그것과 유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체주의는 집단이설정한 거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법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디지털 빅브라더이다. 1장에서는 닷컴버블, 미국의 9.11테러, 실리콘밸리의 태동 등 디지털 빅브라더가 탄생한 배경에 대해 다룬다. 2장은 디지털 빅브라더가 정치, 사회, 경제 분야에서 어떤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지 밝힌다. 3장은 디지털 빅브라더가 블록체인, 안면 인식기술, 우주 산업 등 최첨단기술을 활용해 어떤 식으로 감시망을 진화하고 있는지를 밝힌다. 장은 디지털 전환이 급격하게 이루어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도래할 초감시사회를 다룬다. 우리는 과거와 현재를 해석하고 다가올 미래를상상해 볼 것이다. 그리하여 더 나은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같다. 역사적으로 감시는 강자가 약자를 통제하기 위해 행사하는 권력이었다. 수렵채집사회에는 감시가 불필요했다. 본격적으로 감시가 시작된 것은 농업혁명 이후로, 처음에는 가축, 노예, 여성을 대상으로 했던 것이 국가의 발전과더불어 체계 및 대상 범위가 확대되었다. 감시의 역사는 권력을 가진 주체가 그렇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의 신원과 상태를 파악하고 그들을 규범화된 환경에 귀속하려는 일련의 과정이었다. 감시의 패러다임은 몇 차례 진화를 거듭했는데, 그때마다 기존보다 적은 수의 사람들이 더 많은 수의사람들을 효율적으로 감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기술은감시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수단으로 작용하며 새로운 감시 패러다임을 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첨단기술을 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겠다던 사이버 유토피안들은 오늘날 데이터 도굴꾼으로 전락했다. 그들은 은밀한 방식으로 우리의 데이터를 훔치고 이를 광고주에게 팔아 큰돈을 번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로봇청소기를 검색하면 유튜브에 로봇청소기 광고가 노출된다. 또한 페이스북에서 커리어 조언에 관한 콘텐츠에 ‘좋아요‘를누르면 인스타그램에 직장인 대상 커리어 개발 강의 광고가 뜨는 식이다. 심지어 페이스북은 사용자 몰래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을 산 바 있는데, 기업들의 사용자 프라이버시 침해가 도를 넘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필터 버블 Filter Butable에 대해 알아보자. 필터 버블은『생각 조종자들의 저자 엘리 프레이저가 제시한 개념으로인터넷기업이 사용자의 취향과 기호를 파악하여 관심사에맞는 정보만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필터로 걸러진 정보를 편식하며 버블, 즉 편향된 정보에 갇히게 되는 현상을지칭한다. 그는 한때 열린 사고와 다양한 정보로 민주주의에 기여했던 인터넷이 필터 버블을 야기하며 제한된 정보
않는다면 『감시 자본주의 시대를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의 저자 쇼샤나 주보프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는21세기 인터넷기업들의 사업 모델이 단순히 새로운 광고수익모델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의 출현이라고주장한다. 감시 자본주의란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내역을감시해 데이터를 추출하고 변환하고 활용해,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하고 수정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가치를 생산하는메커니즘을 뜻한다. 쇼샤나 주보프 교수는 산업 자본주의가 자연을 훼손했듯이 감시 자본주의가 인간의 본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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