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아무리 길고 긴 여행이라도 반드시 끝날 때가 온다는것과 비슷하다" 라는 《여로의 끝의 한 구절을 사와이 씨가 내게 들려주었다.
누워 있는 사와이 씨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분명 비슷했다.
그것은 너무나 비슷했다.

어떤 형태로 이별을 인식했든 결국 그 사람과는 헤어질 수 없다는 뜻이다. 이 작품은 완전한 이별의 불가능성을 기억과 연결지으며 풀어나간다. 인간은 존재 자체가 기억의 집합체인 것처럼 숱한 기억들로 이뤄져 있다. 어떤 식으로 헤어졌든 헤어진그 누군가의 기억은 영원히 남는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우리의기억 속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계속해서 영향을 미친다. 아니,
굳이 기억을 들춰내지 않더라도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한번 만난 사람의 실제적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리고온전히 자기 힘으로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도 분명누군가와의 만남으로 운명이 달라진 순간은 있을 것이다. 때문에 만남은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사람의 운명을 꽤많이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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