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니 이 드로잉들은 실물을 보고 그린 것입니다. 대부분 그리는데 여덟 시간이걸렸습니다. 포토샵(Photoshop)은 아주 훌륭한 매체입니다. 내가 실제로 하는일은 프린트 장치에서 드로잉을 하는 것입니다. 나는 손이 아닌 화면을 봅니다.
그런 다음에 그것을 출력하고, 어떻게 보이는지, 어떤 색으로 나왔는지를 살핍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는 프린터가 만들어낼 수 있는 색을 사용하는 셈입니다.
이 매체를 사용한다는 것은 질감과 같은 것들을 잃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지만 대신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작업을 하면서 이것이 초상화 작업에 얼마나 좋은지발견했습니다. 놀랄 만큼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채화 초상화에서는 일단 어떤 것을 화폭에 그리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러나 포토샵으로는 대상을 이리저리 옮기고, 바꾸고, 더 크게 혹은 더 작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 검은색은 프린트할 수 있는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환상적일 정도로 그 밀도가 높지요.
상 기억하는 또 다른 것은 프루스트의 몇몇 구절이 놀라울 만큼 시각적이라는 점입니다. 마음에 아로새겨진 두세 페이지가 있습니다. 커튼의 흔들림을 묘사한 글이었습니다. 바다에서 밀려오는 물결을 암시하는, 가볍게 흔들리는 커튼에 대한묘사였습니다. 이 묘사는 계속 이어져나가는데, 그 미세한 움직임이 매우 생생했습니다.
호크니의 드로잉에도 이와 같은 매우 세밀한 경험이 드러나는데, 특히 그가 아이폰에 그린 드로잉들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