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끼어들 자리는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까지 인수했으나, 윈도우폰의 판매량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미국 시장점유율 0.01%에 그쳤던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모바일 OS에서 손을 떼게 된다. 이것이 바로 ‘멀티호밍‘의 힘이다. 플랫폼 시장을 독점 구도로 가느냐, 경쟁 구도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오늘날 플랫폼 기업에서 큐레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다. 이는 플랫폼의 특성 때문이다. 플랫폼은 다양한 판매자를수용한다. 판매자가 많아져야 소비자도 덩달아 많아지는 교차 네트워크 외부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플랫폼 기업은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두지 않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트워크와 네트워크 간의 연결이 필요했다. 한국의 금융 네트워크를 미국의 금융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네트워크와의 연결을 통해 네트워크를 점차확장하는 전략을 ‘네트워크 브릿징Network Bridging‘ 이라고 한다. 네트워크 간 네트워킹이다. 서로 다른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플랫폼은 더욱 성장한다. 금융은 이를 200% 활용했다. 미국 은행과 연결된 한국

금융회사의 브랜드가 사라지는 현상은 이미 일부 금융업계에서나타나고 있다. 신용카드 회사들은 자신의 브랜드를 버리고 배달의민족, 스타벅스, 이베이와 같은 사업자들의 브랜드를 단 신용카드를출시하고 있다. 이렇게 출시된 카드는 브랜드가 자체적인 라벨을 붙인 카드라는 의미에서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라고 한다. 플랫폼회사들은 브랜드와 마케팅을 맡고, 카드회사는 카드발급과 결제 시스템을 담당한다. PLCC는 주로 제휴한 사업자의 충성고객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PLCC를 통해 신규 고객 모집 단가를 2018년 10.2만 원에서 2020년 3.1만 원으로대폭 낮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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