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카인드》 15호가 찾아가는 나라는 루마니아입니다. 드라큘라 백작으로 유명한 나라지요. 《드라큘라>를 쓴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는 정작 루마니아를 가본 적이 없다고합니다. 영국 도서관에서 치밀한 사료 조사를 바탕으로 드라큘라와 그가 사는 브란성을 탄생시킨 브램 스토커의 이야기를 소설가 케이티 케네디가 들려줍니다. 작가로 유명했던 루마니아 왕녀 마르테의 일생, 차우셰스쿠 독재 정권하에서 시행된 낙태금지법이 야기한 안타까운 비극의 실상 또한 들여다봅니다.
이번 호부터 정희진의 연재가 시작됩니다. 타인의 고통‘이라는 주제 아래 고독과 외로움,
소통, 관계 등을 아우르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혀 할 필요가 없는 수술, 엄마의 허리는 꼿꼿했다. 나는 엄마가 왜 목숨을 걸고 그런 수술을 했는지 안다. 엄마는 평생 자신의 실존적 고뇌와 통증을 호소했다. 엄마는 가족, 특히 아빠에게 자신의 고통을 인정받는 데 온 생애를 바쳤다.
아빠에게 아프다는 사실을 이해받고 보호받고자 했다. 그래서 평소 앓았던 우울증, 갑상샘 질환, 원인 모를 두통보다 뼈를 분질러버리는 척추 수술이야말로 가장확실한 증명 방법이었을 것이다.

인터뷰 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한 강화길 작가는 햇살이 반쯤 드는 창가에 앉아마거릿 애트우드의 글쓰기에 대하여》에 열중해 있었다. 이 책의 서론: 미로 속으로‘에서 소설가들에게 소설 속으로 들어갈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묻고 글쓰기 과정에 대한 수많은 묘사를 수집한 애트우드는 말한다. "아마도 글쓰기는 어둠, 그리고 욕망이나 충동과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속에 들어가서 운이 좋으면어둠을 밝히고 빛 속으로 무엇인가를 가지고 나오리라는 욕망 또는 충동 말이다."
강화길 작가에게 소설 쓰기의 욕망, 어둠, 빛은 무엇일까. 그가 말했다. "소설을쓰는 경험 자체가 일종의 자극이에요. 순간적으로나마 내가 조금 나은 사람이 된것 같다는 충만함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문학이 조금 더 낫게 만들어주는게 있다면 그것은 세상이라거나 대단히 엄청난 무엇은 아니고, 겨우 나 자신의 어떤 한순간 같아요. 이전보다 나은 작품을 쓰고 싶은 것도 그 때문이겠죠." 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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