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와 언제라는 문제는 충분히 설명한 것 같다. 에이즈는 약간의 오차는 있을지 몰라도 1908년경에 카메룬 남동부에서 한 마리의 침팬지로부터 한 명의 인간에게 종간전파되어 천천히, 그러나 끊임없이 세력을 확장시켜 왔다. 이제 세 번째 질문이 남았다. 어떻게?
이 책에서는 독감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독감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독감은 너무나 중요하고, 너무나 복잡하며, 언제든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여 인류를 파국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다. 사실 다음번 전 세계를 휩쓸 유행병은 독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렉 드와이어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것이 독감 이야기를 꺼낸이유였다. 여기서 새삼 1918년 유행했던 독감이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명의 사망자를 냈고, 현재까지도 효과적인 백신이나 쉽게 이용할수 있는 안전한 치료 방법 등 환상적인 대비책이 없기 때문에 그런 죽
"H5N1이 존재하는 한, 언제라도 대참사가 빚어질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H5N1에서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인간 집단 내에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한, 인간에서 인간으로 전파될 능력을 갖게 될 가능성은이론적으로 항상 존재합니다."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 "그렇게 되면신의 자비를 빌 수밖에 없겠죠."
러스SARS-CoV가 떠오른다. 버크의 세 번째 기준은 "내재적 진화가능성", 즉 돌연변이와 재조합이 쉽게 일어나 "인간 집단 내에서 신종 질병으로 나타나고, 전 세계적인 유행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 이다. 그 예로는 다시 레트로바이러스, 오르토믹소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를 들었다. 그리고 특별히 코로나바이러스를 지목하며 "이들 바이러스 중 일부는 인류 보건에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해야 합니다. 진화 가능성이 높고 동물 집단에서 유행병을 일으키는 능력이입증되어 있습니다."라고 경고했다. 돌이켜보면 사스가 유행하기 6년전에 벌써 그 가능성을 주장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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