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은 몇 가지 중요한 점을 지적했다. 첫 번째가 다른 모든 것을포괄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관점이었다. 박쥐는 아주, 아주 많은 종류가 있다는 점이다. 익수목(目, ‘손이 날개가 된 동물‘이라는 뜻)에는 1,116종의 동물이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포유동물의 약 25퍼센트가 여기 속한다. 다시 말해, 포유동물 네 마리 중 한 마리가 박쥐라는 뜻이다. 이런 다양성을 놓고 본다면 박쥐가 특별히 많은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박쥐의 몸속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는 모든 포유동물의 다양성 중에서 박쥐가 차지하는 비중에 비례할 뿐이다. 박쥐가 옮기는 바이러스가 놀랄 만큼 많은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박쥐 자체의 종류가 놀랄 만큼 많기 때문이다. 어쩌면 바이러스/동물종 비율은 다른 포유동물종에 비해 높지 않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