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기록된 데이터를 바로잡는 일은 괜찮다. 아웃라이어를 생략해도 무방할 때가있다. 연구자가 명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의심스러운 데이터라고 빼버리지말라는 것이다. 연구결과를 접하는 우리가 명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은, ‘데이터를 삭제한 연구를 주의 깊게 살피라는 것이다. 데이터에 명백한 문제가 없는데 누락됐다면 의심해야 한다. 단순히 연구자가 바라는 연구결과와 모순된다는 이유로데이터가 폐기됐을 수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LTCM은 불도저가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그앞에서 니켈을 줍고 있던 셈이었다. 대재앙일지도 모르는 폭풍을 무시하면서 작은 이익에 눈독 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LTCM이 했던 실수 중 하나는, 과거 데이터가 미래에 대한 신뢰할 만한 지침이라고 믿었다는 것이다. LTCM의 한 임원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어떤 일이든 경험에 의존했습니다. 경험에 기반하지 않는 과학이 있나요? 만약경험으로부터 어떤 결론도 도출할 마음이 없다면, 차라리 손 놓고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겁니다."

우리에게는 이론과 데이터 모두 필요하다.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의심의 눈으로 봐야 한다.
패턴을 찾기 위해 데이터를 샅샅이 살피는 경우에도 타당한 이론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어떤 이론이든 설득력 있는 데이터로 검증받기 전까지는 하나의 이론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연구자가 누구이는 이론은 상식적인 기준을 통과해야 하며, 선입견이 개입되지 않은 손상되지 않은 데이터로 검증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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