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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아 34호
미스테리아 편집부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4월
평점 :
미스테리아 34호의 메인 테마는 일본 추리소설의 본격 미스터리에 대한 탐구다. 사실 본격 미스테리라하면 밀실이나 고전추리소서 형태의 복고쯤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호를 읽고나서 좀더 디테일하게 본격 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개념을 수립할 수 있었다. 일단 본격 미스터리에 대한 간단한 정리를 해보자면,
˝1920~1930년대의 영미권 추리 작가들이 지금까지도 인구에 회자되는 정교한 논리와 트릭의 걸작을 쏟아냈을 때, 일본 추리 작가들은 거의 실시간으로 그 작품들을 접하며 화려한 논리와 트릭의 세계에 매혹되었다. 그 결과 일본에서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사회파 미스터리라는 강력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허구의 세계에서 오로지 추리와 논리의 지적 활동에 집중하는 미스터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활동이 본격 미스터리라는 기치 하에 지금까지 이어져왔고, 서브컬처와의 결합이라든가 SF/판타지와의 영역 공유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본격 미스터리라는 용어가 본격적인 미스터리라는 의미인지 혹은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인지, 어떤 역사적/사회적 컨텍스트가 존재했는지 궁금했던 독자들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일본 장르소설중 사회파 미스터리를 좀더 선호하지만 가끔 본격 미스터리의 수작을 만나게 되면 짜릿한 추리소설의 쾌감은 훨씬 더 강렬하지 않나 생각될때가 있다. 본격 미스터리의 부활을 알린 시마다 쇼지의 ‘점성술 살인사건‘도 그런 경험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오래전에 구입했던 [십각관의 살인]부터 본격 장르의 소설을 몇 권 읽어볼 요량이다.
두 번째 특집은 체인질링이다. 체인질링하면 보통 유괴살인사건이 떠오르지만 원래 뜻인 인간의 아기와 바꿔치기한 요정의 아이에 관한 민담을 분석해본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유아살인사건이 떠오른다. 이번 호에서는 다음과 같이 체인질링이 분석된다. ˝현재의 시선으로는 아동학대의 정황이 거의 확실한 체인질링 민담의 흔적을 돌이켜보며, 과거에는 이 소재가 요정 이야기로 예쁘게 프레임화되었다면 현재에는 어떤 식으로 미스터리와 공포물을 넘나들며 끔찍한 현실을 폭로하는지에 대한 가설을 제시한다.˝
이외에 목차를 통해서 어떤 컨텐츠가 다뤄졌는지 살펴보자면,
Editor’s Letter
소문과 실화
LIST
READING DIARY
제5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공고
SPECIAL 본격 미스터리의 파격
본격 미스터리의 적자생존 : 김은모
본격 미스터리의 타임라인 : 지혜림
고전 추리소설이 일본에 수용되기까지 : 박광규
트릭을 파헤쳐보자! : 임지호, 지혜림
신본격은 왜 이럴까?―서브컬처와 미스터리의 나선은하 : 하성호
SPECIAL 뒤바뀐 아이, Changeling : 김용언
SESSION PULL ME OUT―당신 뇌의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의 마음속에는 누가 있을까 : 정성일
취미는 독서
『블루버드, 블루버드』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더보기
Editor’s Letter
소문과 실화
LIST
READING DIARY
제5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공고
SPECIAL 본격 미스터리의 파격
본격 미스터리의 적자생존 : 김은모
본격 미스터리의 타임라인 : 지혜림
고전 추리소설이 일본에 수용되기까지 : 박광규
트릭을 파헤쳐보자! : 임지호, 지혜림
신본격은 왜 이럴까?―서브컬처와 미스터리의 나선은하 : 하성호
SPECIAL 뒤바뀐 아이, Changeling : 김용언
SESSION PULL ME OUT―당신 뇌의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의 마음속에는 누가 있을까 : 정성일
취미는 독서
『블루버드, 블루버드』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요정이 부르는 곳』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나이트메어 앨리』
『노킹 온 록트 도어』
『유리고코로』
『어리석은 자의 독』
『완벽한 스파이』
『터키 갬빗』
CULINARY 밋밋하지 않은 맛, 레이첼 쿠시너의 『마스 룸』 : 정은지
NONFICTION 너무 작은 몸, 너무 많은 상처 : 유성호
MIRROR 살인은 드러난다 : 홍한별
OBJECTION 나는 네가 학창 시절 저지른 일을 알고 있다, 드라마《경이로운 소문》: 이은의
PULP 명동의 보물단지 : 곽재식
SHORT STORY
듀나 「콩알이를 지켜라!」
박하루 「웃는 탐정」
칼 데처 「죽음의 세트장」
34호에도 세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됐다. 개인적으로 듀나의 단편소설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곽재식 작가의 과거 뉴스에 대한 분석은 역시 흥미로웠고, 정성일 평론가의 글은 또한 역시나 어려웠다.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참, 34호를 마지막으로 홍한별 번역가의 코너는 종료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