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라는 단어는 현재 바이러스학이라고 부르는 학문보다 훨씬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이 말은 ‘독毒, 식물의 수액, 점액‘을 뜻하는라틴어 virus‘를 그대로 따온 것이다. 이 라틴어는 심지어 ‘독성 점액으로 번역된 경우도 있다. 이 단어가 영어에서 병원체라는 의미로 처음 사용된 것은 1728년이지만, 18세기는 물론 19세기가 지나고도 몇십년간 ‘바이러스‘라는 말은 오늘날 알고 있는 바로 그 존재들뿐 아니라 사실상 모든 감염성 미생물을 지칭하는 모호한 용어로도 사용되었다. 심지어 1940년 맥팔레인 버넷조차 Q열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세균이라는 사실을 완벽하게 알고 있었으면서도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때때로 ‘바이러스‘라고 지칭했다.

바이러스 입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4가지 과제는 어떻게 다른 숙주로 옮겨갈 것인가, 어떻게 그 숙주의 몸속에서 세포를 뚫고 들어갈 것인가, 어떻게 그 세포의 내부 기관과 자원을 징발하여 자신을 대규모로 복제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그 세포와 숙주를 탈출할 것인가이다. 바이러스의 구조와 유전학적 능력은 이런 과제를 아주 경제적인방식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두 가지 생물이 숙주-기생체 관계를 맺는 경우, 기생 동물종의 생존은 숙주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고 증식하는 데는 충분하지만 숙주를 죽이는 데는 충분하지 않은 정도로 숙주의 자원을 이용하는 균형상태를 달성할 때 가장 안전하게 보장된다.

페너의 데이터와 자신들이 개발한 수식을 이용하여 독성과 진화적 성공 사이의 관계를 그래프로 나타냈다.
그들의 결과는 모델을 통한 예측이었다. 전파율이 이렇고, 회복률이저런 상태에서 감염과 관계없는 사망률이 이러저러하다면, 결국 중간등급의 독성이 가장 우세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잘 들어맞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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