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인 것을 오히려 ‘지식인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오류에빠진 지 오래되었다. 대중이 어떤 경향을 보일 때 그 경향의 여러 측면 중에서 부족한 점, 비판할 점, 놓치고 있는 점을 먼저 찾아내는 게 지식인이 가져야 할 책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때문에 지식인들은 대중적 현상을 바라볼 때 문제점에 먼저 주목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런 태도를 오늘의 젊은 세대는 ‘지적질‘ 이라고 받아들인다.

그러니 잘못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말자. 잘못한것에 대해서만, 그 잘못의 정도에 맞게 책임을 지면 된다. 내가한 일은 한 일이고 하지 않은 일은 하지 않은 일이다.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누구도 당신의 인격까지 통째로 매장할 권리는 없다. 행동에 따라 처벌받는 것이지, 잘못한 일이 있을 때마다 인생의 과거, 현재, 미래 모두를 대가로 지불할 이유가 없다. 이후의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도 남이 아니라 오로지 당신의양심에 따라 결정할 일이다. 결국 당신이 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은 외부의 압력에 함부로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 것이다.

의심이 든다. 기성세대가 20대를 동정하고 자신들이 잘못했다.
고 반성하는 관점도 마찬가지다. 586 민주화세대의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아랫세대의 미래를 빼앗은 것이 아니라 동일 세대의 가난을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정치적 민주화, 절차적 민주화는 이루었을지 몰라도 IMF 시절에 실직당하고 저소득에 시달리는 50대 남성과 불안정한 노동 조건에서 마트 계산원으로 일하는 50대 여성들이 즐비한 사회를 해결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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