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내가 심술궂고 미친 듯이 사람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나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어려서부터 선량하고 착한 사람 편이었다. 그러나 지난 6년 동안 줄곧 귀머거리의 고통을 맛보아 왔다. 머리가 나쁜 의사들은 내 귀를 차츰 더 악화시켜서 지금은 만성이 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멀리서 울려오는 피리 소리를듣고 있는데 나만 전혀 듣지 못하고, 누군가가 양치기의 노래를 듣고 있을때 내게는 아예 들리지 않는다면 이보다 큰 모욕이 어디 있겠는가! 예술의천재를 충분히 발휘할 만한 기회를 갖기 전에 죽음이 닥쳐들면 아무리 내운명이 가혹한 처지에 놓였다 해도 그 죽음은 너무 빨랐다고 해야 할 것이다. 부디 좀더 늦게 다가들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대로 죽는다 해도 불만은 없다. 죽음이 나를 끝없는 고뇌에서 해방시켜 줄 터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