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깨뜨리면 두 개를 깨뜨리게 되고 그 다음에는 세 개를 깨뜨리게 돼요. 결국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리죠. 예전의 내 인생이 바로 그랬어요. 그 결과 초등학교에서 전문대까지 학교라는 이름이 붙은 곳에 14년이나 다니면서도 살아가기위한 기술을 하나도 배우지 못했어요. 그와 똑같은 일을 두 번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은 것뿐이에요. 앞으로 뼈에 사무치는 후회 같은 것은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작정이에요."

"코르사코프 증후군이요. 기억력이 극단적으로 저하되는 증상으로, 바로 직전의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거예요. 그런 사람이 어떻게든 생활을 지속하려면 메모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죠.
자신이 행동한 것이나 보고 들은 것, 그 하나하나를 빼놓지 않고 메모해서, 어떤 행동으로 옮길 때는 반드시 그 메모를 보는거예요. 예를 들면 목욕탕에서 나온 다음 메모를 보고, 자신이제대로 목욕을 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시 목욕하는 일도 있다고 하더군요. 나와 모나미는 그런 사람들이나 마찬가지예요. 그러나 어느한 사람으로 있는 동안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까 우리들이 훨씬 더 편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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