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저 역시 좋을 대로 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충실하게, 직업과 직업 생활에 대한 생각을 좋을 대로 주장했습니다.
결코 이 책에 있는 제 직업론을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제 견해가 객관적으로 옳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개중에는 명확히 틀렸다고 할 만한 주장도 꽤 섞여 있습니다.
저는 저 한 사람의 인생을 단 한 번 경험했을 뿐이니까요(전생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타인의 인생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릅니다. 그래서 제 직업론에는 제 인생이 깊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는 그대로 들어맞지 않을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고등학교의 도쿄대 합격률과 거기서 당신이 얻을 성적 사이에는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명문대 합격자 수는 많은 것이 좋겠지요. 그 학교는 분명 우수한 학습 환경을 갖추고 있을 테고 그것도 그 나름대로 훌륭합니다.
그러나 내용과 환경을 헛갈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구태여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입시의 결과는 환경이 아니라 개인의 공부 방식과 노력,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도 환경이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어느 정도는 자동적으로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환경이 나쁜 고등학교에 가면 어느 정도 대입을 망치게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무리 환경‘이 아닌 ‘일‘ 자체를 평가하라고 말해도 소귀에 경 읽기가 되고 마는 것이 그 때문입니다. 경험의 양과 질이 부족한 젊은이일수록 환경 결정론에 휩쓸리기 쉬운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에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없으므로 일단은 좋을 대로 하는 수밖에없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당신은 이미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할 기회를 얻은 데다 그곳의 ‘일‘을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점이무척 중요합니다.

영업력은 최종적 능력

이 상담 글을 보니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요즘 세상에는 기술을 맹신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 역시 모르는 사이에 첨단 재무이론, M&A에 필요한 회계 및 법무 지식, 세계적 인사 관리법, 프레젠테이션 기법, TOEIC 고득점 같은 기술에 주의를 빼앗기기 쉽습니다.
이것들은 ‘눈에 보이는 데다 측정할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TOEIC 점수가 그 전형입니다). 그러나 모든 업무 능력 중 가장 강력한 능력은 넓은 의미의 영업력‘, 즉 실제 고객에게 자사 상품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돈을 지불하게 만드는 능력입니다.

인간 사회가 그렇다 보니 특정 파벌(친한 사람들 모임‘ 수준을 말함)에 들어가서 의식적으로 결속을 강화하면 (정확히 말해 ‘결속된 듯한기분을 느끼면‘) 다소 유리하거나 편리한 점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다 보면 그 그룹 밖의 사람들을 쓸데없이 멀리하게 됩니다. 게다가 의지하던 파벌의 우두머리가 실패했을 때 자신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자신을 파벌에 동화시켜 특별한 이득을 누리는 듯한 기분이 들수록 감당해야 할 비용과 위험도 커집니다. 결국은 ‘플러스마이너스 제로‘라는 말이죠. 파벌로 흥한 자, 파벌로 망하는 법입니다.

좋아하는 일은 싫어하는 일의 반대 지점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듭되는 좋을 대로 하라‘는 말은 사실 싫어하는 일을 하지 말라‘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자신의 기호를 속일 수는 없습니다. 제가 당신에게 싫어하는 일을하지 말라‘라고 강력히 권하는 것은 자신을 속여 가며 좋아하지도않는 일을 하다 보면 자신이 무엇을 정말로 좋아하는지 잊어버리게되기 때문입니다. 그것보다 무서운 일은 없습니다.

만약 제 나이인 51세가 될 때까지 30년간 메밀국숫집을 운영했던사람이라면 그 일을 접기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그건 ‘50대라서앞으로 일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30년간 일하며쌓은 것이 다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가능하지는 않아도새로 시작하기가 무척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젊음의 본질은 앞으로 장래가 길다‘, ‘유연하다‘가 아닙니다. 아직아무것도 없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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