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 가면 사랑하는 어머니를 뵐 수 있다고 생각하며 저는행복하게 눈을 감습니다. 어머니께서 저를 부르시는 소리가 들립니다. 예전처럼 저를 가까이 두고 힘겨운 저의 운명을 보듬어 주시려나 봅니다. 여러분, 저 때문에 울지 마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사형이 선고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저처럼, 제가 하는 말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여 주세요. 죽음으로 인해 여러분과 헤어지게 되었지만, 저는 그 누구에게도해를 끼친 적이 없기 때문에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 양심에 거리낄 게 없으니 평온할 수밖에요.
나는 곧 죽을 거야. 하지만 이미 말했듯 내 마음은 평온해, 나는 내 마음을 전부 줄 수 있었던 당신과 예쁜 내 자식들을 아주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 우리 가족이 내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었는지, 항상 서로의 곁에 머무르며 함께 기뻐하고 싶은 열망이 얼마나 컸었는지를 말이야. 당신이 나와 함께 보낸 세월은 희생의 시간들이었지만 나는 애초부터 당신이 희생하는 걸 원하지 않았어. 그저 우리는 이렇게 될 운명이었던 거야.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그 누가 헤아릴 수 있겠어. 그러니 당신도 운명에 순응해야 해. 그저 내가 전쟁 중에 전사했다고 생각하면 될 거야, 전쟁이란 누구나 죽을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니까. 전쟁 중에는 누가 누구를왜 죽였는지, 옳고 그름을 논하지 않잖아. 지금 이 순간에도 무고한사람들이 매일 그리고 수없이 죽어 가고 있어, 적어도 나는 싸워 보기라도 했지.
나는 오랫동안 하느님께 기도드렸고, 확신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말씀드렸어. "주님의 뜻은 하늘나라에서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이옵니다. 만약 주께서 내가 죽는 게 좋겠다고 결정을 내리셨다면, 당신을 포함하여 그 누구도 불평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수도, "왜요?"라고 물을 권리도 없어. 나는 이번 생 너머에 또 다른 생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어. 나는가끔 내가 죄를 짓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일을 멈추지 못했다. 는 것을 알아. 가끔 내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것도 말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항상 내 마음과 양심이 시키는 대로 따르려 애쓰기도 했지. 솔직히 내 마음은 편하다고 말할 수 있어. 하느님께 내죄에 대해 용서를 구했거든. 그분께서 나를 환영해 주실 거라 굳게믿고 있으니까 평온하게 죽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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