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쯤 되어 어느 정도 조용해진 것 같아 여관 문밖으로 머리를 내밀고살펴봤다. 전투 경찰들이 거리를 깨끗하게 정리한 것 같았다. 몇몇 가게와식당들은 영업을 하고 있었다. 배가 몹시 고팠다. 아주머니가 어깨를 으쓱이며 내가 나갈 수 있도록 여관 문을 열어주면서 매일 하는, 같은 말을 했다.
"여관문은 밤 10시에 닫으니까 그 전까지 들어오세요."
아침을 먹었던 가게로 갔다. 가게 아주머니는 TV를 보고 있었다. 나는TV 앞의 작은 테이블에 앉아서 경찰차가 불타는 장면이 나오는 뉴스를 봤다. 뉴스 진행자와 젊은 경찰의 사진이 함께 보였고 경찰 강윤석이 오늘이른 시간에 죽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오! 이런.‘

나는 수술이 다 끝날 때까지 병원에서 기다려야 하는 게 싫었다. 그 병원이 하는 일을 존경했으나 기독교로 개종하라는 병원 측의 전도가 늘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선한 일을 하는 건 좋은데 그걸 꼭 종교로 포장을 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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