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 우리 사회가 보듬어야 할 간병 가족들의 이야기
유영규 외 지음 / 루아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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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의 삶에 관심이 많은편으로 그쪽 방면의 책을 꾸준히 읽어주고 있다. 노년의 삶에서 건강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는데 본인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간병에 관한 문제도 점차 이슈화되고 있다.


특히 자녀에 의한 간병을 넘어서 노노 간병은 주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다면 비극적인 삶의 마감을 가질수도 있으니 어느 정도 대책이 될만한 준비를 하거나 마음을 다 잡아야할것이다.


신문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흥미로운 기사를 엮어낸 책이 보여서 읽게 됐다. 요즘 서울신문 읽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기사는 아무리 신문사가 별로라고 해도 인정할만한 기획기사라고 생각한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에서 간병에 대한 우울한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는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이란 기획을 2018년 9월 3일부터 12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신문에 연재했고, 연재에 미처 다 싣지 못한 이야기들을 추가하고, 기존 내용을 보완해 편집해서 낸 책이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어떤 글들이 실려있는지 소개글을 통해서 알아보자면,


˝1장에서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수가 증가하고 있는 이른바 ‘노-노 간병’의 실태를 조명했고, 2장에서는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다중간병인’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3장에서는 폭언·폭행 같은 이상행동증상을 보이는 환자와 그 가족이 겪는 어려움을 다루었고, 4장에서는 허울뿐인 정책 구호 앞에서 좌절하는 ‘장애인 간병 가족’들의 아픔을 담아냈다.


5장에서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간병살인 가해자의 심리상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했고, 6장에서는 가족을 잃은 끔찍한 사건 속에서 고통받는 피해자 혹은 가해자 가족의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7장에서는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간병의 고통을 감내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했고, 마지막 8장에서는 간병살인과 관련해 한국 사회가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 짚어봤다.˝


저자들은 책에 실린 내용보다 실제 주변에서 훨씬 더 많은 간병살인이 이뤄지고 있을거라는 추정을 한다. 이미 일본에서도 간병에 관한 여러가지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제도적으로 보완하지 않는다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아무튼 본인이 잘 준비를 해야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비참한 결말을 마무리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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