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공상과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최고 권위의 SF 문학상인 휴고상 1회 수상작품이다. 1953년에 제정된 이 상을 장편소설을 처음으로 쓴 앨프리드 베스터가 수상했다. 당시 경쟁자가 무려 아이작 아시모프였는데 물론 DC 코믹스 작가로 활동하며 미국 3,40년대 대중문화의 선두주자였던 베스터이지만 의외의 결과였다. 그만큼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잠깐 휴고상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휴고상(Hugo Award)은 매년 전 해의 최우수 과학 소설과 환상문학 작품에 대해 수여하는 과학소설상이다. 이 상은 미국 SF의 아버지이자, 과학 소설 잡지의 선구격인 어메이징 스토리(Amazing Stories)의 설립자인 휴고 건즈백을 기념하여 만들어졌다. 1955년 이래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는 수많은 SF상 중 네뷸러상과 함께 가장 유명하다.


휴고상 후보자와 수상자는 연례 월드콘에서 투표로 가려진다. (그러나 몇 천명의 월드콘 회원 모두가 투표에 참여하지는 않고, 약 700여만이 실제 투표에 참여한다.[1]) 선정 절차는 세계 과학소설 협회 헌장(World Science Fiction Society Constitution)에 다섯 명의 후보자 중 한 명을 뽑는 즉석 결선투표(instant-runoff voting)로 정의되어 있다. (6위 이하가 5위와 동률인 경우에는 후보자가 5명을 초과할 수 있다.) 흔치는 않지만, 각 부문별 후보자 중에 수상자를 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투표자는 후보자 중에 누구도 상을 받을 만한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판단할 경우 ˝수상자 없음˝을 선택할 수 있고, 그러한 투표가 가장 많은 수를 확보하는 경우, 해당 부문의 선정 결과는 ˝수상자 없음˝으로 발표된다.


휴고상 트로피는 SF의 오랜 팬이자 공로자인 베네딕트 자블론스키가 그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다.


2006년 휴고상 축하연은 8월 26일 토요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64회 세계 과학소설 컨벤션에서 진행되었다. 2007년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65회 세계 과학소설 컨벤션에서 9월 1일에 발표되었다. 그리고 2008년 역시 66회 세계 과학소설 컨벤션 때 발표되었으며, 장소는 덴버, 8월 9일이었다.(출처 : 위키백과)˝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1회 휴고상 수장작품인 이 소설을 오래전부터 읽어보려고 위시리스트에 담아놨다. 하지만 장르소설의 소분야인 SF는 아직 친숙하지 않기에 순서가 밀려 이제야 읽어보게 됐다. 늦게 읽었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역시 상을 받을만하다고 인정받을만한 소설이라는 생각이다.


SF소설은 처음 읽을때 작가가 설정해 놓은 익숙하지 않은 세계관에 녹아들기 어려운점이 있다. 그 지점을 통과하더라도 다소 난해한 소설들은 끝까지 독자에게 어려움을 안겨주는데 이 소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텔레파시로 인간의 마음을 읽어내는 초능력자인 에스퍼가 살인이 없어진 24세기에 살인자를 밝혀내는 스토리다.


살인을 저지르는 강력한 파워를 지닌 일반인과 그를 잡으려는 에스퍼가 대결 구도를 그리며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서로 적이기는 하지만 일종의 존경심을 지니고 있는 둘의 관계는 첩혈쌍웅의 이수현과 주윤발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간결한 플롯과 현란한 문체로 표현되는 베스터 문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뉴웨이브와 사이버 펑크 문학의 도화선이 되며 이 작품으로 스타의 반열에 오른 엘리스터 베스터는 이후 [타이거! 타이거!]라는 장편소설과 단편 소설만 남기고 1987년 세상을 떠났다. 타이거도 조만간 찾아봐야겠다. 아무튼 간만에 재미있는 SF소설을 읽었다.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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