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제국에서 민국으로 가는 길 - 대한민국 임시정부 27년을 걷다
박광일 지음, 신춘호 사진 / 생각정원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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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팩 대망의 마지막 열번째 책이다. 좋아하는 소재인 역사를 다뤘고 얼마전 읽었던 [만세열전]과 [우린 너무 몰랐다]와 궤를 같이 하는지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요즘 근현대사를 다룬 역사서적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과거중 하나인 반민특위의 실패와 이승만 같은 ㅆㄹㄱ들이 국부로 칭송받는 역사관이 제대로 잡혔으면 좋겠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가는 과중중에 중심 세력이자 정통성 있는 임시정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저자인 박광일씨는 여행작가로 중국에서 임시정부의 활동을 따라 직접 발로 뛰며 생생한 사진과 함께 역사의 치열했던 현장들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1919년 삼일운동 이후 45년 해방까지 27년간의 임시정부의 현장을 느껴볼 수 있다. 서울에서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을 외쳤던 상해시기, 1932년부터 1940년까지 항주 등 여섯 군데를 옮겨 다니며 물 위에 뜬 정부 상태였던 시기와 마지막으로 1940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의 중경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치열했던 독립운동의 현장을 볼 수 있다.


과거의 역사적인 사료와 현재의 상황까지 200컷 이상의 사진이 수록된지라 더욱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친구가 항주에 있는지라 항주 임시정부의 현장을 다녀왔는데 사진과 글로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해방이 되고 미군정에 가로 막혀 개인 자격으로 입국을 하고 특히 가족들은 미군 함정으로 부산으로 돌아와 검역을 당하는 일기를 읽고 눈물이 핑 돌았다. 친일파들은 벌써 자리를 잡고 자기의 이권을 챙기고 있는 상황에서 해방이 되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애국 투사들의 실상을 보니 과연 이 나라가 제대로 될까 싶다.


그 친일파의 후손들이 보수 세력으로 자라나 아직도 권력층에 머물고 있는 모습을 볼때 한숨이 난다. 반민특위의 실패는 우리나라가 정통성이 없음과 정직한 삶은 망한다는 교훈을 주는게 아닐까 싶다. 보수들의 공격에 다시 흔들리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볼때 암울한 마음이 든다. 언제나 제대로 된 나라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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