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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꾸미는 걸까? - ‘아름다움’을 찾는 화장 문화사 ㅣ 지식은 내 친구 13
정해영 글.그림 / 논장 / 2016년 10월
평점 :
딸아이가 워낙 외모나 화장에 관심이 많아
재밌게 읽을 수 있을것 같아 만나게 된 책이에요.
슬기는 얼마남지않은 방학동안 탐방 보고서를 쓰기위해
멋쟁이 삼촌과 함께
<사람은 왜 꾸미는 걸까?>전시장에 가네요.
인류가 왜 꾸미기 시작했는지,
화장의 기원은 무엇인지,
변신하고 싶은 욕망외에 신분을 나타내는 문신에 관한 이야기,
서양화장의 역사, 동양화장의 역사, 현대화장까지의
화장의 역사와 미의 기준을 두루두루 살펴볼수 있네요.
화장의 동기는 피부를 보호하고, 결점을 보완하며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인데요.
자신의 개성과 상항, 자신이 속한 사회와 그 속에서 관계를 맺는 사람들에 따라
다르지요. 하지만 사회적 선입견때문에 화장에 집착하다보면
여러 부작용이 생기네요.
특히 요즘같은 외모지상주의 풍조에서는 지나치게 겉모습에만 중점을 두고
자신을 가꾸고, 그것이 평가의 기준이 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많이 드네요.
얼굴에 팩을 하고, 입냄세제거, 제모등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추구했던 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것 같은데요.
중세유럽 교회는 여자가 멋내는것을 비난했다고해요.
"거울은 겉멋 든 여자가 가장 아끼는 물건이며
화장은 신이 만든 얼굴에 덧칠하는 악마의 행위이다"
화장을 죄악으로 여긴 당시의 사상을 잘 표현해 낸 말이네요.
로마제국시대에는 목욕탕이 남녀가 함께 목욕하며 술마시고 노는곳으로 변해서
목욕조차 금지해다고해요.
청결하게 씻고자하는 자는 영혼이 더러워서 그런거고,
신을 섬기는 자가 지저분한 것은 신앙이 깊어서 그런거라고 하니..
종교인으로써 절로 웃음이 나네요.
이야기 사이사이 <도슨트언니,궁금해요!>코너를 두어 배경지식도 쌓고,
책 맨뒷쪽 인물 포커스 코너에서는 하얀얼굴에 집착했던
영국여왕 엘리자베스1세의 여자로써의 모습도 살펴보고,
클로즈업 코너에서는 서양의 문화를 먼저 받아들인 신여성도 만날수 있었고,
청나라 최고 통치자, 서태후와의 인터뷰도 마련되어 있네요.
화장품의 원료를 살펴보고, 어린나이에 화장을 많이 하는것이 왜 좋지않은지도 알려주고,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들어보며
화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립해 볼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요즘 아이들은 화장하는것이 일반화되어 있고,
그것을 통해 아름다움을 나타내고자하는 성향이 강한데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내면의 아름다움도 외모못지않게 중요함을 깨달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