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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쿠키 ㅣ 어린이 우수작품집 시리즈 6
이재복 지음, 최지혜 옮김, 류여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4년 10월
평점 :
전에 이재복어린이가 쓴 <투명인간 노미>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동시집 역시 이재복어린이의 작품집이네요.
우리 지원이와 동갑인 친구라 더욱 관심이 갔지요.
시를 읽으며 순수하고 어린아이다우면서도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을 느낄수 있었고,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고 공감이 가게 묘사할수 있을까..놀라웠지요.
우리 딸은 글쓰기를 워낙 싫어해서..
일기나 독서록 쓰는것을 어려워하는데 재복어린이는 글쓰기뿐만 아니라 피아노도 좋아해
일본 구루메에서 열린 국제바하음악경연대회에 참가해 피아노부문 은상을 수상한 경력까지 있다니..
정말 대단하지요??^^
우리 지원이는 책표지의 그림을 보고는 "이거, 쿠키런이네."하며 좋아하네요.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라 급관심~~ㅎ
<나,쿠키>,<냠냠,맛있는 세상>,<바다냄새>,<내가 새싹이라면> 이렇게 4부로 나뉘어
나쁜 엄마, 개둥이, 종이컵, 남자의 눈물, 만우절, 욕설, 제일 좋아하는 음식,
김치, 자동차 게임, 레고, 목욕, 자석고양이, 피아노,
민들레 홀씨,가을하늘, 올챙이, 배, 통영, 구름,조개,
수영, 시, 안녕,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 꿈꾸는 돌등 다양한 소재로 동시를 지었더라구요.
한글로 된 시가 먼저 나와 있고, 영어로 번역한 시도 나와 있어요.
사물을 자신의 눈으로 바라보고, 머리속에서 아름다운 상상으로 바꾸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대단한것 같아요.
시2라는 시는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뒷면 표지에서도 소개하고 있네요.
내안에 들어가서 다른 사람 밖으로 나온다는 표현이며
나와 다른 사람의 관계를 허물고 작은 개미에서 태양을 보는 그것이 진정한 시라고 표현한 부분은
정말 너무 멋지네요.
욕설이란 시에서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엄마 때문에 속상하고 화났던 경험이 그대로 담겨있는데요.
처음에는 슬퍼서 아무말도 할수 없었지만
욕을 배운후 마음속으로 엄마한테 욕을 한대요.
솔직하고 아이다운 시라는 생각도 들고, 이 시를 읽는 아이들이 정말 공감을 느낄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엄마로써 아이와의 약속을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하구요.
재밌는 시도 많고 개인적으로 좀 난해한 시도 있었어요.
어린이들의 감성으로 읽으면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우리아이들이 재복이 친구의 동시집을 읽으며 스트레스 해소도 하고,
많은 공감도 느끼며 재밌게 읽을수 있을것 같네요.
책 속에 재복어린이의 피아노 연주곡 CD도 포함되어 있어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멋진 동시도 감상할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