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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ㅣ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6
찰스 디킨스 지음, 박청호 엮음, 로베르토 인노센티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12월
평점 :
해마다 겨울이면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는 동화가 바로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이야기는 어렸을 때부터 여차저차해서 들어왔으니 이런 내용이겠구나 하지만, 맘 잡고 읽었었나를 한번 고민해본다. 이 책은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그림과 글이 적절하게 되어 있어 가족이 함께 읽어도 좋겠다.
구두쇠 스크루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인정이라곤 눈곱만치도 없는 구두쇠인 스크루지에게 오래전 죽은 동업자 말리의 유령이 찾아온다.
말리의 유령은 스크루지에게 자신이 왜 쇠사슬에 묶여있는지 설명한다. 살아서 베풀지 못한 자신의 과거를 후회한다고 말한다. 말리의 유령은 스크루지가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을 해준다. 그리고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유령이 찾아올 거라고 알려준다.
곧이어 말리의 유령이 말한 대로,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이 차례차례 스크루지를 찾아온다. 그리고 너무도 외로웠던 어린 시절의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한다. 너무도 매정한 매일매일을 보내는 스크루지의 현재의 삶을 들여다보게 한다. 그리고 쓸쓸한 삶을 마감하는 스크루지의 미래도 미리 보여준다. 이 모습을 지켜본 스크루지는 자신이 얼마나 인색하고, 차가운 사람인지 알게 된다. 그리고 변하기로 한다.
크리스마스 아침,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가 전하는 사랑의 의미를 직접 보여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일단 그림책 속의 그림이 이야기의 이해를 많이 도와준다. 그리 어둡지도 않게, 너무도 요란하지도 않게 이야기 속을 잘 파고들게 한다. 배경 또한 이야기의 이해를 도와준다. 이전에는 이야기로 읽어 상상 속에서만 그려지던 그림이 이렇게 선명하게 보여주니 이야기를 읽을 때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한다.
연말이면 왠지 마음이 들뜨기도 하고, 푸근해지기도 한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다가올 새해를 맞이하려 한다. 이 때 스스로에게 묻기도 한다.
한해를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는 나눔과 배려, 온정, 사랑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이야기를 통해 오래도록 전하고 있다.
-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 서평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