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북 하브루타 독서 토론 - 낭독·필사·토론으로 문해력을 키우는
유현심.서상훈 지음 / 성안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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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독서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두려웠던 수업이 토론수업이었다. 토론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아주 조리 있게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혼자서 !’하고 감탄하기를 몇 번이었는지 모른다. 가장 힘들어했고, 피하고 싶었던 것이 토론이었다.

아마도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조리 있게 말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토론의 시간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는 선생님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작가의 말을 꼼꼼하게 읽어본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은독서를 중심으로 문해력까지 키우는 내용이라는 점이다. 하브루타 전문가 두 사람은 자신들이 연구한 내용을 아낌없이 내 놓았다. 우리의 독서방법에 맞도록 하브루타를 정리하였다. 처음 책읽기 낭독으로부터 시작하여 쓰기,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이야기하게 하는 토론으로 하브루타를 알려준다. 이는 곧 독서로 시작하여 문해력까지 키울 수 있음을 설명한다. 그러나 단순하게 낭독, 필사, 토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이 있어야 한다.

진북 하브루타 독서 토론」 10가지 원리가 있다. 그리고 그에 맞는 방법이 있다. 이는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집에서는 아이와 함께 진행할 수 있다. 소리 내어 함께 으면서 역할극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토론, 토의를 거친다. 이 때 1:1 찬반 하브루타 활동이 있다. 문해력을 도운다는 것은 글쓰기 능력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능동적인 수업의 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지금처럼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는 때, 1:1의 토론, 토의도 해 볼만 하겠다.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독서법이라 교육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하다.

물론 교육 현장에도 활용법이 있다. 그리고 성인 독서모임에서도 이를 적용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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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내 마음에게 - 문학작품으로 배우는 첫 심리학 수업
강영준 지음 / 두리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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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은 우리를 웃게도 하고, 울리기도 한다. 그러다 좀더 깊이 읽다보면 인간의 마음이나 성장, 그리고 가족 등을 이해하게도 한다.

이 책은 문학 작품을 심리학의 눈으로 분석해 놓은 책이다.

일단 주인공을 분석한다하지만 그건 아마도 우리들의 마음을 이해하자는 작가의 친절한 의도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읽은 부분은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이다. 일찍이 이 소설의 주인공이 어린아이인 것도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작가는 이 이야기에서 인간의 욕망에 대해 분석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이 거절되면 커지는 불안,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방어기제, 프로이트의 학문을 설명해준다.

 

일단 한 마디로 재미가 있다. 아니 흥미롭다. 이렇게 읽다가는 책 한 권을 너무 빨리 읽어버리겠다 싶어 원작의 일부를 소개한 책을 덮고, 원작을 읽게 된다. 원작을 제대로 읽어두어야 이 부분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는 분석해놓은 부분과 원작을 비교해본다.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몰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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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돌이 쿵!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8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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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책을 아직 제대로 들여다 본적 없다. 하지만 이곳저곳에서 작가에 대한 이야기, 책의 독특한 구성을 읽을 적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읽어보리라 생각하고 책을 접하게 된다.

 

일단 이 책은 그림책이지만 구성이 특별하다. 책 전체가 이야기로 이뤄진 것이지만 1에서 5로 나눠져 있다는 점이 먼저 눈길을 끈다.

1에서는 주인공 거북이가 등장한다.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찾았다는 의미다. 거북이 곁으로 친구가 찾아와 함께 서 있기를 말하지만 거절한다. 친구는 그곳이 별로 좋지 않은 자리라면서 그 옆에 자리를 잡는다. 거북이는 친구가 와서 한 말이 들리지 않자 그 옆으로 다가간다. 그 때 거북이가 있던 자리에 커다란 돌이 떨어진다. 친구가 와서 도와주려 하지만 거북이는 거절한다. 커다란 돌 위에서 눈을 감고 있는 아르마딜로에게 거북이가 다가간다. 거북이는 친구에게 무얼 하고 있냐고 묻는다. 이 말에 아르마딜로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거북이도 아르마딜로처럼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다.

현실인 듯, 상상인 듯한 이야기는 잠시 이어진다. 3에서는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 하늘에서 떨어진 듯하다. , 이 뱀과 함께 한 친구와 거북이가 본 것, 상상한 것이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커다란 돌 밑에 앉아 해넘이를 보고 있는 아르마딜로와 뱀을 향해 거북이가 다가온다.

거북이에게 해넘이를 보는 중이라고 대답하지만 멀리 있는 거북이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조금씩 거리를 좁혀 오는 거북이. 하지만 아르마딜로와 뱀의 대답은 여전히 들리지 않는다.

어두운 밤, 커다란 바위 밑에서 잠을 자는 아르마딜로와 뱀을 바라보며 거북이는 자신이 앉을 자리가 없음을 깨닫고 실망한다. 거북이는 두 친구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발걸음을 돌리고, 둘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다. 그 뒤로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

 

정말 독특한 이야기이다. 세 인물이 등장하지만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할 것만 같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다고 추측되는 거북이지만 세 인물을 통해 나름의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인물, 무엇일까가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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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정호승 동시집 1
정호승 지음, 모예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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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정호승 시인이다. 정호승 시인의 시를 꺼내 읽다보면 생각이 많아지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씩 시인의 시를 찾아서 읽곤 한다. 그 시인이 동시집을 출간하였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는 이렇게 찾아 읽게 된다.

늘 시의 언어로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던 그의 시가 동시로는 어떻게 표현되고 있을지 정말 궁금했다. 기대마저 하게 된다.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은 그가 50년 전 동시로 처음 문단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동시를 가까이 하고 있으니 이마저도 반가운 이야기이다.

 

일단 시가 어렵지 않다. 그런데 뭔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정겹게 읽히는 시지만 그냥 막 읽을 수 있는 시는 아니다. 동시를 읽을 땐 동시답게 읽어진다. 하지만 또 한번 읽으면 시인이 이 말들을 시로 표현하기 위해 어떤 생각을 깊이 했는지도 짐작해보게 된다.

자연에 대한 시가 많다. 자연의 아름다움, 고마움들을 표현하는데 그것을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 또한 읽혀진다. 그리고 성장이라는 의미도 알게 된다.

 

자연을 주로 다룬 듯한 시들이 많다. 표제작이 참새라서 그런가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자연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자연을 중심으로 주변의 것들,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 우리, 아이들, 가족, 사물, 이웃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그 중간에는 물론 이야기의 주인공이 있다. 세상과의 나의 이야기를 다정하게 품은 시들을 만날 수 있어 동시집을 즐겁게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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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놀이가 끝나면 사계절 그림책
황선미 지음, 김동성 그림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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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를 보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세 장면의 그림이 나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그림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집 앞, 그리고 무지개, 무지개를 쫓는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나는 심심하고 가엾은 여섯 살이에요.”

그림책의 첫 문장이다. 아이는 심심하다 못해 가엾다고 표현한다. 아이가 얼마나 심심했을까도 짐작한다. 하지만 가족들도 저마다 일이 있다. 하지만 연지에게는 그런 것보다는 자신이 혼자이기에 아주 가엾다고 생각할 뿐이다.

주인공 연지는 여름날, 가족은 저마다 바쁘게 움직이지만 마냥 심심하기만 하다. 그러다 연지는 창 밖에 뜬 무지개를 보게 된다.

지금부터가 특별한 부분이다. 연지는 여섯 살의 일상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다른 길을 쫓아간다. 이 때 연지는 언니가 했던 말을 떠올려본다. 풀 속에는 요정이 살고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연지는 동네를 벗어나 들판과 숲 곳곳을 다닌다. 이 무지개를 쫓던 아이는 지오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곳곳의 잘 알고 있는 아이는 연지에게 자기 동네인양 장소를 보여준다.

이즈음 우리는 궁금해진다. 과연 지오는 누구일까이다. 독자는 아마도 상상 속의 친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면 그것을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연지는 이 아이와 함께 숲의 곳곳을 다니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연지는 지오와의 시간과 헤어지게 된다. 그림책은 이 아이가 훌쩍 자라나 있음을 보여준다. 모습이며, 나이를 선명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에서 연지는 심심했다. 그리고 자신과 놀아주는 지오를 만나면서 재미있는 소꿉놀이의 시간을 보낸다. 그 과정에서 풀, 열매, 동물 등을 통해 유년의 놀이 한 부분을 채워간다.

 

황선미 작가와 김동성 작가가 함께 한 이 그림책은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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