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이 이상해요 - 오경 난제 해설
차준희 지음 / 새물결플러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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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3장을 보면 "죄로 인한 죽음"죄의 심판으로서의 죽음과
"자연 질서로서의 죽음"(피조물로서의 죽음)이 서로 명백하게 구분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창세기 2:7 3:19 이 "피조물로서의 죽음"을 가리키고 있다면 창세기 2:17은 "죄의 심판으로서의 죽음"을 말하고 있다. 그리하여 요한계시록의 저자는 죄에 대한 벌로 받은 "죄로 인한 죽음을 둘째 사망이라고 부르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따른 "자연 질서로서의 죽음"을 첫째 사망이라고 부른다 - P41

하나님의 한탄(후회)은 하나님에게 인간의 감정을 이입해 하나님의 역사 행위를 설명하는 일종의 신인동감론(神人同感, anthropopathism)적표현이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에 대한 인간적이고 직관적인 표현들은 결코 하나님을 인간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 하나님께 더 잘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는 표현이다. 그러한 표현들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나타냄으로써 하나님을 정적이고무관심한 추상적 관념으로 보 - P65

레위기 19장이 말하는 "거룩함"이란 한마디로 18절에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한 것처럼 우리의 이웃을 사랑하는것을 뜻한다. "이웃사랑" 이라는 계명은 신약성경에서도 자주 인용된다. - P179

미리암과 아론은 야웨 하나님이 오직 모세와"만" 말씀하시는 것이 아
"나라 자신들과 "도" 말씀하시는 분임을 강조한다.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의 우월적 지도력에 문제를 제기한다.
모세는 이러한 비난을 묵묵히 수용하고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는다. 본문의 저자는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민 12:3)라는 언급을 통하여 이들의 비방이 정당하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밝히고 있을 뿐이다. 여기서 "온유함, 아나)이란 일반적인 유순한 성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나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의존 혹은 헌신을 지칭한다 - P187

정리하면 구약성경의 십일조에는 세 가지 종류 혹은 용도가 있었다. 제사장의 생활비용 십일조, 제사 경비용 십일조 약자용 십일조가그것이다. 십일조는 옛 언약의 이상적 신앙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하여주어진 아름다운 규약이다. 그러나 새 언약의 성도는 구약의 용도나 율법적인 의미에서 십일조를 내지 않는다. 그 대신 다른 율법 조항과 마찬가지로 율법의 정신을 따라서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정성껏 헌금을 한다. 오늘날의 교회는 구약성경의 율법으로서의 십일조가 아니라 "교회 전통으로서의 십일조"를 드린다. 십일조를 크게 보면 교회 안의 공동체를 세우는 일(제사장용과 제사용 십일조)과 교회밖의 약자를 세우는 일(약자용 십일조)에 쓰이는 거룩한 물질이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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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가꾸고 있습니다 - 동물들이 찾아오고 이야기가 샘솟는 생태다양성 가득한 정원 탄생기
시몽 위로 지음, 한지우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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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은혜를 아는 부모 - 자녀에게 올바른 믿음과 비전을 전수하는 김동호 목사의 자녀교육, 개정판
김동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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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하는 사람이 되려고 예수를 믿습니다."
정답이었다. 나는 그 대답을 두고두고 잊지 못한다.
유하는 사람이 되려고 예수를 믿는다!"
이 얼마나 근사하고 정곡을 찌르는 대답인가?
예수를 믿는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유이다. 하나님은우리를 처음부터 자유인으로 창조하셨다. 죄로 말미암아 소중한 자유를 상실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그분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죄 때문에 죄의 종노릇하의 진정한 삶의 자유를 잃어버린 우리에게 자유를 찾아주셨다. 하나깊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에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 5:1).
예수 믿는 목적이 우리 교육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우리 자녀를 어떠한 자녀로 교육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바로 우리가 예수를 믿는 목적에서 찾아야 한다. 그중에 하나가 자유이다. 우리는 우리자녀를 ‘자유인‘ 으로 키워야 한다. - P115

‘하나님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이 우리가 상한 갈대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하나님은 우리가 상한 갈대가 아니라 어느누구도 쉽게 꺾을 수 없는 레바논의 백향목 같은 나무가 되기 원하신다. 하지만 우리가 약한 갈대 같은 존재가 되어도 쉽게 업신여기지 않으시고 쉽게 꺾어버리지 않으신다는 얘기다.
하나님은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나사람들은 하나님이 우리가 꺼져가는 등불과 같이 연약한 존재가 되는것을 좋아하지 않으신다는 것은 잘 모르는 것 같다. 하나님은 우리가- 활활 타오르는 횃불 같은 존재가 되기 원하신다. 횃불을 좋아하시지만 우리가 꺼져가는 등불 같은 존재가 되었을 때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으시고 무시하지 않으신다는 데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횃불 같은 존재가 되기 원하고 계신다 - P122

하나님께서 가장 마지막으로 창조하신 것이 가정입니다. 아담을 위해 하와를 그리고 하와를 위해 아담을 창조하심으로써 하나님은 가정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가장 귀한 창조는 에덴이 아니라 가정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그 아름다운 에덴을 다 맡겨주셨지만아담은 행복해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아내를 주시고가정을 만들어주셨을 때 그는 비로소 행복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또한 가지 매우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가정이 에덴보다 인간에게 더 중요하고 귀하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에덴과 같이 아름답고 풍족한 세상에 산다고 해도 가정이 흔들리거나 깨진다면 그 사람이 느끼는 불행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것입니다. 반대로 세상이 흔들리고 어려워진다고 해도 가정이 든든하고사랑으로 하나 되어 있다면 그것을 능히 이겨낼 수 있고 한걸음 더 나아가 능히 행복한 삶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P191

러시아 격언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배를 타고 항해를 하게 되거든 그 아들을 위해 하루에 한 번씩 기도하라. 사랑하는 아들이 전쟁에 나아가 전투를 하게되거든 그 아들을 위해 하루에 두 번씩 기도하라. 그러나 그 사랑하는아들이 결혼해서 가정을 꾸미게 되거든 그 아들을 위해 하루에 세 번씩 기도하라‘‘
이 격언에서도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배울 수 있습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해주신 가장 소중한 축복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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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로 건너가는 법
김민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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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3대 즐거움은 월급, 점심시간, 그리고 정시퇴근이다. 앞의 둘은 회사가 챙겨주지만, 정시퇴근을 챙겨주는 회사란 없다. 정시퇴근은 내가 아니 우리가, 모두 한마음이되어서 쟁취해내야 하는 것이다. 여섯 시 이후에 술을 마시건 친구랑 놀건 운동을 하건 제빵을 배우건 멍하게 보내건 그건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오늘은 이만 들어가보겠습니다, 라고 말해야 한다. 말할 수 있는 분위기여야 한다. 물론 그 분위기의 열쇠는 팀장이 쥐고 있지만, 팀장 혼자 그 분위기를 완성할 수는 없다. 각자가 여섯시에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 그리고 때가 되면 홀연히 떠나야 한다. - P50

완전한 자아완전한 자아는 완벽한 자아가 아니다. 완벽한 팀장에 대한 강박 대신, 멋있는 팀원이 되고 싶다는 욕구 대신, 솔직한나 자신의 모습 그대로 일터에 나가자. 나는 완벽한 팀장이 아니라서 매 순간 팀원들의 솔직한 피드백을 받는다. 매 순간 조금 더 나아질 기회를 얻고 있다. 다름 아닌 팀원들이 나에게 그 기회를 주고 있다. 기쁘게도 다행스럽게도. - P79

예외는 있다. 회의의 결과를 책임져야만 할 상황이 온다면, 혹은우리의 아이디어가 벼랑 끝에 서는 상황이 온다면 나는 반드시 주어를 바꿔서 말한다.
"안 그래도 팀 사람들이 그 부분을 이야기했는데, 제가 이쪽 방향이 맞다고 우겼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 부분까지는 생각을 못했네요."
"제가 실수했네요."
‘나‘라는 주어와 ‘우리‘라는 주어를 가려서 써야 하는 자리가 바로 상사의 자리다. ‘나‘라는 주어를 쓰면서 스스로의 책임을 다하고,
‘우리‘라는 주어를 쓰면서 모두에게 이 일의 책임을 나눠주는 일.바로 그 일을 하라고 회사에서 팀장에게는 조금이나마 월급을 더 주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 좋은 결과물에는 ‘나‘라는 딱지를 붙이고, 조금만 불리하면 ‘너네‘라는 딱지를 붙이는 상사가 얼마나 많은가. 아, 진짜 그런 상사들의 이야기라면 이 책 한 권을 다 채우고도 모자랄것이다. - P134

결국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 당신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거라 생각하겠지만, 그 속에 들어가는 순간 당신도 결국 진흙탕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시선을 넓게, 더 높이, 더 멀리 둬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때론 시선을 더 좁게, 더 작게, 더 부분으로 가져가야만 할 때가 있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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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주막 기담회 케이팩션
오윤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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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시간이 가도 팔생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는 과거를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팔생은 밤마다 어떻게 하면 여인을 온전히 자신의 여자로 만들 수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여자를 아내로 취하는 게 좋지 않은일일 수도 있다는 노인의 말이 경고처럼 뇌리를 스칠 때도 있었지만,
팔생의 뜨거운 열정을 가로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팔생은 무슨 일이있더라도 그 여자를 아내로 들일 생각이었다. 어떤 희생을 치러서라도 - P70


"내 생각도 그렇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 처한 여자들이 모두 마님과 가비처럼 행동하진 않지. 둘 다 어느 선에서 멈췄어야 하는데,
자존심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두 사람은 먼저 그만두지 못하고 서로를 자극해 극단까지 치달은 거요."
할멈은 다시 씁쓸하게 말했다.
"오래 살다 보니 남을 죽도록 미워하는 게 결국은 제살 깎아 먹기란 생각이 듭디다. 증오가 증오를 낳고, 자신이 낳은 증오가 결국은자신에게 돌아오게 되니 말이오. 그런데 그 둘은 이걸 몰랐던 거요."
할멈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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