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로 건너가는 법
김민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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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3대 즐거움은 월급, 점심시간, 그리고 정시퇴근이다. 앞의 둘은 회사가 챙겨주지만, 정시퇴근을 챙겨주는 회사란 없다. 정시퇴근은 내가 아니 우리가, 모두 한마음이되어서 쟁취해내야 하는 것이다. 여섯 시 이후에 술을 마시건 친구랑 놀건 운동을 하건 제빵을 배우건 멍하게 보내건 그건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오늘은 이만 들어가보겠습니다, 라고 말해야 한다. 말할 수 있는 분위기여야 한다. 물론 그 분위기의 열쇠는 팀장이 쥐고 있지만, 팀장 혼자 그 분위기를 완성할 수는 없다. 각자가 여섯시에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 그리고 때가 되면 홀연히 떠나야 한다. - P50

완전한 자아완전한 자아는 완벽한 자아가 아니다. 완벽한 팀장에 대한 강박 대신, 멋있는 팀원이 되고 싶다는 욕구 대신, 솔직한나 자신의 모습 그대로 일터에 나가자. 나는 완벽한 팀장이 아니라서 매 순간 팀원들의 솔직한 피드백을 받는다. 매 순간 조금 더 나아질 기회를 얻고 있다. 다름 아닌 팀원들이 나에게 그 기회를 주고 있다. 기쁘게도 다행스럽게도. - P79

예외는 있다. 회의의 결과를 책임져야만 할 상황이 온다면, 혹은우리의 아이디어가 벼랑 끝에 서는 상황이 온다면 나는 반드시 주어를 바꿔서 말한다.
"안 그래도 팀 사람들이 그 부분을 이야기했는데, 제가 이쪽 방향이 맞다고 우겼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 부분까지는 생각을 못했네요."
"제가 실수했네요."
‘나‘라는 주어와 ‘우리‘라는 주어를 가려서 써야 하는 자리가 바로 상사의 자리다. ‘나‘라는 주어를 쓰면서 스스로의 책임을 다하고,
‘우리‘라는 주어를 쓰면서 모두에게 이 일의 책임을 나눠주는 일.바로 그 일을 하라고 회사에서 팀장에게는 조금이나마 월급을 더 주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 좋은 결과물에는 ‘나‘라는 딱지를 붙이고, 조금만 불리하면 ‘너네‘라는 딱지를 붙이는 상사가 얼마나 많은가. 아, 진짜 그런 상사들의 이야기라면 이 책 한 권을 다 채우고도 모자랄것이다. - P134

결국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 당신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거라 생각하겠지만, 그 속에 들어가는 순간 당신도 결국 진흙탕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시선을 넓게, 더 높이, 더 멀리 둬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때론 시선을 더 좁게, 더 작게, 더 부분으로 가져가야만 할 때가 있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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