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태어남에 관하여 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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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남에 관하여

은혜 안에서 성장하는 것은 실제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아키발드 알렉산더가 다음과 같이 쭉 열거했다.
간혹 퇴보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진보한다. 성장은 때에 따라 더 빠르거나 더딜 수도 있고, 영역에 따라 더 두드러지거나 미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발전하게 되어 있다.
이타심이 자란다. 타인과 특히 가족을 큰 근심에 빠뜨리는 자신의 방종을 억제할 줄 안다. 당신의 지출, 식생활, 남 앞에서 하는 말 등을 보다 잘 절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알렉산더는 여기서 "절제의 모조품인 과민한 양심은 때로 지극히 순수한 만족에조차 시비를 건다"고 흥미로운 내용을 덧붙였다.[4]
때때로 공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생생히 느껴지고, 그런 경건의 시간에 그분을 만나려는 갈망도 깊어진다. 물론 다양한 요인에 따라 기복이 있기는 하다. 질병, 피로, 시련, 역경, 유난히 바쁜 활동 때문에 고전 작가들이 말한 "하나님의 임재 의식"이 약해질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기도와 말씀 읽기를 통해 사랑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기가 간헐적으로라도 지속될 것이다. 윌리엄 쿠퍼의 유명한 찬송가에 그것이 이렇게 묘사되어 있다.

찬송하는 성도에게
놀라운 빛 비치니
주님 치유의 날개로
우리를 덮으시네.
고난당한 영혼에게
위안이 사라질 때
주님 밝은 빛 비추사
다시 새 힘 주시네.[5]

사랑하기 힘든 사람들을 향한 사랑도 자란다. 당신은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기꺼이 공동체의 공동선에 기여한다. 특히 자신이 신자임을 공공연히 밝히며 자원해서 믿음을 전한다. 자신의 주식인 생명의 양식을 누구에게나 나누고 싶어서다.
남에게 부당 대우를 당하고도 진심으로 용서하며 상대가 잘되기를 바랄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당신이 은혜 안에서 자라 가고 있다는 아주 강력한 증거다. 관련된 불의를 바로잡고자 대담하고도 겸손하게 정의를 추구하는 것과는 별개로 말이다.
또 삶의 우여곡절과 제반 상황 속에서 갈수록 더 하나님의 지혜를 의지하게 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 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고 선포한 로마서 8장 28절은 개별적으로 모든 악한 일이 선을 낳는다는 뜻이 아니라종합적으로 삶 전체가 당신의 눈에는 아직 보이지 않는 어떤 틀에 맞아 들어가 결국 당신의 유익과 그분의 영광을 이룬다는 약속이다.
이 약속을 의지하는 그리스도인은 다음과 같이 된다. "앞날이 아무리 캄캄하고 당신을 에워싸는 어려운 일이 아무리 많아도 …… 당신은 믿음으로 사는 법을 배웠다. 가난하고 잊힌 상태에서도 겸손히 자족하는 것으로 보아 예수님께 받은 가르침이 당신에게 유익이 되었다."[6]
끝으로 은혜 안에서 자라 가면 그 징후로 나와 비슷한 부류의 그리스도인만 아니라 나와 다른 그리스도인까지도 더 사랑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기독교 교회는 아직도 다분히 인종이나 사회적 계층에 따라 분열되어 있다. 당신이 다니는 교회 교인들도 아마 인종, 교육 수준, 사회적 계층이 당신과 비슷할 것이다.
그러나 은혜 안에서 성장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징후는 자신과 사회적 지위가 같은 비신자보다 사회적 지위가 다른 신자에게 더 친밀한 유대감을 느끼는 것이다. 다른 그리스도인을 진정으로 사랑하면 나머지 모든 인간을 갈라놓는 정치, 이념, 인종, 사회적 계층의 장벽도 뛰어넘을 수 있다.
지금까지 말한 새로운 감각, 새로운 정체성, 새로운 습관, 새로운 사랑과 같은 이런 변화를 당신의 삶에서 본 적이 있는가? 느리지만 확실하게 이 모두가 당신 안에서 자라나 당신을 변화시키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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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에 더 가깝다. 당신 안에 들어오는 그 씨앗에 물을 주고 양육하면 결국 그것이 당신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하나님의 능력이 당신 안에 있으면 결국 당신의 고질적 약점이 고쳐지고, 하나님의 사랑이 당신 안에 있으면 결국 당신의 이기심이 퇴치된다. 다만 점진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알라딘 eBook <태어남에 관하여>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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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아무런 이유 없이 나를 그냥 사랑하시고, 또 예수님이 이루신 일 덕분에 사랑하신다는 사실이지요. 그 사실을 알고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거듭남은 "내 자존감이 약해서 하나님의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개념이 아니다. 거듭남은 이미 자존감의 출처로 삼고 있던 잡다한 혼합물에 막연한 ‘하나님의 사랑’을 첨가해 주는 비타민제가 아니다. 거듭나면 최고선으로 바라보는대상만 아니라 그 대상을 바라보는방식까지도 달라진다. 이제 우리의 마음은 그리스도께서 값없이 베푸시는 사랑 안에 안식할 뿐 그 사랑을 얻어 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이 정체감은 기초가 전혀 다르다.
다음은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일화다.아마도 전설일 것이다 그는 회심하기 전에 여자관계가 복잡했다. 하루는 그가 걸어가는데 옛 정부情婦 가운데 하나가 다가와 인사했다. 그런데 그가 최대한 예의를 갖추면서도 다소 거리를 두자 그녀는 어리둥절해했다. 정중히 작별 인사를 하고 걸음을 떼려는 그에게 그녀는 "아우구스티누스! 나예요. 나 알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웃음 띤 얼굴로 돌아보며 말했다. "알지요. 그런데 이제는 내가〔당신이 알던 그때의〕 내가 아닙니다." 그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들이 더는 그를 몰아가며 지배하지 않았다. 피폐하고 공허했던 내면이 새롭게 충만해졌다. 그는 거듭났던 것이다.

-알라딘 eBook <태어남에 관하여>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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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이렇게 역사하시면 누구라도신성한 진리에 새로이 눈뜬다. 그 속에서 영혼은 지금껏보지 못하던 것을 본다. 지금까지는 개념조차 몰랐지만 하나님의 진리가 얼마나 아름답고 탁월한지를 알아본다.

-알라딘 eBook <태어남에 관하여>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중에서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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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법을 다룬 책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조언이 있다. 부모의 "가치관"을 주입할 게 아니라 자녀 스스로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도우라는 것이다.[13] 그러나 여기 불변하는 사실이 있으니 광고업계나 SNS, 대다수 학교 교사 등 세상 모든 사람이 암암리에든 노골적으로든 "너만의 진리대로 살라"와 같은 사상으로 우리 자녀를 교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자녀를 가르치지 않으면 반드시 다른 누군가가 가르칠 것이다. 우리가 도덕 생태계를 구축하여 그리스도를 닮은 자녀로 길러 내지 않는다면, 세상의 도덕 생태계가 우리 아이들을 함부로 빚어 버릴 것이다.

-알라딘 eBook <태어남에 관하여>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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