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히, 휩쓸리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 - 흔들리는 시간을 지혜롭게 건너는 마음의 철학
나디 미리안 지음, 김지유 옮김 / 북파머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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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휩쓸리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 

_흔들리는 시간을 지혜롭게 건너는 마음의 철학 

_단단해진다는 것은 출렁이는 시간을 현명하게 통과하는 일이다. 

_삶을 견디고 마음을 지키는 회복의 기술 

#단단히휩쓸리지않고살아간다는것 #나디미리안 #김지유 #북파머스 #회복탄력성 


고3 학생들 면접을 한창 조언해 주는 시기이다. 

오늘도 긴장되는 면접장에 가서 어떤 질문이 나오고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긴장 속에서 떨고 있을 아이들이 안쓰럽게 느껴진다. 

예상 질문을 뽑고 원고를 수십 번 적고 다듬어서 외우고 또 외워 자연스럽게 말할 때까지 연습을 하지만 그게 참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 

일단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을 두괄식, 처음에 꼭 먼저 말하도록 시킨다. 

준비한 답변을 잘 말하려다가 어느 순간 엉키고 뒤죽박죽이 되어 정작 꼭 해야 하고 하고 싶었던 답변을 못하는 경우기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고 듣는 면접관들 역시 피로감에 집중하지 못할 것을 대비하는 것도 있다. 


이 책에 대한 느낌? 개인적인 나름의 정의?를 그래서 먼저 내려본다면? 


일단 핵심 키워드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고통 

회복탄력성 

자기 효능감 

시간 

가장 취약했던 순간 

치유의 원천 


위 단어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환이 급격하게 이루어진 다기보다는 책 한 권의 내용을 통틀어 어찌 보면 계속 같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물론 그래서 그 반복적인 부분에 지겨워지고 식상하고 뻔하다~라는 것이 아니라 강조하고 또 강조하며 이런저런 사례를 계속 가져와 풀어준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부터 간접 경험한 이야기까지 독자가 이해할 때까지 난 이야기를 멈추지 않을 거야!라는 마음이 전해진다고나 할까? 


이젠 인상 깊었던 문장을 좀 옮겨보려고 한다. 


가장 먼저 적을 문장은 뒤표지에서도 본문에서 발췌한 부분 중 일부이다. 

'삶의 모든 경험에는 의미가 있으며 심지어 가장 아픈 경험조차도 우리를 더 밝은 곳으로 이끌어줄 수 있다. 그 사실을 믿기만 하면 된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그려나가는 예술가가 되어라. 인생을 어떤 색으로 채울지는 온전히 자신의 선택이다.


고통 없이는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없다. 고통 없이 살아간다면 삶에 밀려오는 가장 작은 파도에도 무너지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바다로 기꺼이 몸을 던져 가장 거센 파도에 대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에게 밀려오는 모든 파도는 결국 우리를 단단하게 만든다.' 


'판타 레이'_모든 것은 흐른다. 

~이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한다는 의미다. ~삶의 모든 경험은 파도처럼 다가왔다가 이내 흘러간다. 회복탄력성이 있다고 해서 모든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누구나 고통을 소화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 있다. 


회복탄력성에 대해 만병통치약처럼 설명하지 않는다. 

책의 어느 부분에서는 오히려 회복탄력성을 강조하는 것이 자본주의에 매몰된 생각에서 상업주의로 흘러가기도 하며 꼭 이겨내야 한다는 어떤 강요와 강박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을 비판하기도 한다. 회복탄력성을 단순히 고통을 견디고 이후 이를 바탕으로 성장으로 나아가는 단순한 것이 아닌 그것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능력을 갖추고 이후 이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것임을 분명하게 말해준다. 즉 회복탄력성이 고통을 단숨에 극복하게 해주는 지름길이 아님을 말이다. 


고통을 털어놓고 나누는 상황에 대한 성찰도 있다. 

'우리는 고통을 털어놓고 다른 사람과 나누며, 그 과정만으로 고통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고통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이를 평가하거나 판단하는 사람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생각과 감정을 외부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부정적인 평가를 받을까 봐 불안을 느끼게 된다. 


앞에서 그저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위에서는 다른 사람과 고통을 나누는 것에 대한 큰 기대도 하지 말라 한다. 

결국 고통을 이겨내고 극복하고 사라지게 만들려고 하기보다 고통 속에서의 삶에 의미를 찾아내는 것, 고통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찾으라고 조언해 준다. 

내가 고통을 통합하여 다루고, '수용'하고, 속도를 정하는 방법을 내가 하는 것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라는 생각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우선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하자! 

자기 효능감을 키워 회복탄력성을 강화하자! 

내 고통을 충분히 마주하고 다루자! 그리고 사회적 활동으로 승화하는 수준까지 성장하자!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것 자꾸 모든 것을 끊임없이 통제하려고 하지 말고,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인정하며 마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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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좀 합시다 - 제3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장편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ㅣ 큰곰자리 중학년 16
신주선 지음, 차야다 그림 / 책읽는곰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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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좀 합시다 

제3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장편동화 부분 대상 수상작 

#말좀합시다 #신주선 #차야다 #어린이책_장편동화 #책읽는곰 


"도대체 왜 어른들은 불리해지면 조용히 하라고 할까요?" 

속상해, 억울해, 진짜 진짜 답답해! 제발 쫌! 우리도 말 좀 하자고요! 


두 줄 만으로도 얼마나 말을 하고 싶은지 그 마음이 전해진다. 

설득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표현을 하고 소통이 되어야 설득이 될 텐데... 

표현이란 게 일방적일 수 있고, 소통이란 것이 동등하고 평등해야 하는데 학생들과 선생님 사이에서 과연... 


학교에 있다 보면 아이들이 얼마나 답답한지 잘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얼마나 놀고 싶어 할까? 체육 시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소리를 지르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하지만 

수학여행이라 불렀던 주제별 체험학습, 졸업여행 아니 당일치기 현장체험학습과 반나절 체육대회도 모두 기획을 안 하거나 계획되었다가도 취소가 되고 있는 요즘이다. 

나도 아이들과 어울려서 건물 안에서의 교육 활동보다 야외 활동을 좋아하지만 막상 갈래? 말래? 할래? 안 할래?라고 묻는다면 작금의 상황에서는 부정적인 대답을 할 듯하다. 

고등학교의 경우 담임 기피 특히 2학년 담임을 기피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수학여행은 교사와 학교에 큰 부담이다. 누구보다 친구들과 이틀 밤을 함께 놀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은 너무 잘 알지만 말이다. 


체육 선생님 

물론 내기에 질 거라 생각지 않았겠으나 지고 나서 얼마나 당황했을까? 

버티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의 열망과 열정은 컸다. 

하지만 커다란 열망과 열정만으로는 

아이들이 어른을 설득해서 캠핑을 하기에는, 

어른이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사유로 힘든 일이라는 것을 설득하기에도, 

아마 어른인 체육선생님이 다른 어른인 교장, 교감 선생님과 다른 의견을 갖고 계신 선생님들을 설득하는 것도 어려웠을 것으로 충분히 짐작되는 일이다. 


어려워, 어려워 

그러나 

다행스럽게 모차렐라와 친구들은 달랐고, 학교에는 앵두나무가 있었으니...


이렇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 소통, 설득 모두 쉽지 않지만 


말풍선 법칙 4 

"서로 생각이 달라도 끈기 있게 말풍선을 주고받아라. 어쩌면 멋진 일을 만들어 낼 수도 있으니까" 

"대신 기다려야지 어떤 말풍선은 천천히 가 닿기도 하니까" 

말풍선 법칙 5를 거쳐서 바로 6으로 가볼까? 

"물론 늘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실망하지 마라 처음에 꿈꿨던 일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일이 시작되기도 하니까~" 


자 이제 오짜렐라의 마음을 읽어볼까? 


'오짜렐라는 약속을 지키려고 애써 준 체육 선생님이 참 고마웠어, 그 약속하고는 상관없는데도 일부러 찾아와 준 다른 선생님들도 참 고마웠어' 

"학교가 더 좋아진 것 같아" 


멋진 하루를 위해 애쓴 '특히' 앵두나무를 비롯한 오짜렐라와 친구들 그리고 체육 선생님과 모두가 소통이 이루어진 결과가 더 좋아진 학교!! 가고싶어지는 학교!!


말풍선 소동으로 만들어진 설득과 소통의 어찌 되었건 대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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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인생 - 소심한 금쪽이들의 망망대해 표류기
우유곽 지음 / 비에이블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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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인생 

#우유곽 #소금인생 #비에이블 #그림에세이 #외로운건싫은데혼자있고싶어 


요즘 책을 읽기 전에 

앞표지에는 늘 그림에 시선을 빼앗기고 

뒤표지에는 무언가 나도 책을 읽다 보면 이 문장을 찾아내야만 잘 읽었다고 할 수 있는 문장을 가장 먼저 보게 된다. 

서평에 옮겨 적고 싶지만 발췌되고 추천된 문장으로 서평을 채우는 것 역시 신경 쓰이는 행위라서... 

고민이 많아진다. 

그래도 여기 글만큼 이 책을 잘 표현하는 글을 없을 듯하여 옮겨본다. 


'소심한 금쪽이들의 인생은 유독 짭짤하다. 눈물을 많이 흘려서일까? 아니면 소심한 금쪽이를 줄이면 소금이 되어서일까? 별것 아닌 말 한마디를 몇 번이고 곱씹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남들은 쉽게 넘기는 일에도 오래 마음을 쓴다. 쓴맛도 보고, 짠맛도 보고, 때로는 매운맛까지 보는 게 소심한 사람의 하루라면, 그 안에서 가끔은 단맛 역시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요동치는 마음까지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조금 소심하고 자주 짠해도 오늘을 잘 살아낸 나를 미워하지 않는 법을 알 수 있다면 짭짤한 인생에도 분명 한 입쯤 달콤한 순간은 있을 테니까!' 


짠내 나는 하루? 

하루에 단맛? 그것도 잘 놓쳐버리는 작은 단맛? 

쓴맛과 매운맛도 느끼는 소심한 사람이라... 

그 사람은 또 난 왜 이리 다양한 맛을 느끼는 사람일까? 또 고민할 테고, 그렇다고 팬데믹 때 미각을 잃은 사람이나 미각 잃은 장금이처럼 살아가는 것 역시 고민하는 사람일 테니 책에서도 많이 언급된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상태가 되는 거구나. 


'소심하다' 작은 마음인데 사전에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궁금해졌다. 

소심한 마음'은 겁이 많아 대담하지 못하고, 남의 시선이나 실수를 지나치게 의식하여 조심스러워하는 마음으로 정의되고 있었고, 지나친 조심성, 타인의 시선 의식, 지속적인 되새김이 특징이며, 세심함, 꼼꼼함보다는 두려움과 불안으로 위축되어 있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긴다고 설명되어 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작가님의 글과 그림을 통해 어떠할 때 불안해지고 위축되는지... 

뒤표지에 언급된 것으로는 이모티콘, 마침표 하나에도 의미부여가 풀가동 된다는데... 가만 난 지금 남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서평을 쓰고 있지만 내 안에도 이런 소심한 마음이 종종 깃들고 있지는 않나? 싶다. 


'감정에 이유를 붙여야만 그제야 안심하는 것이 내 마음의 방식이라서....' 

어? 나도 그런데... 

이유를 붙일 수 없는 감정이 깃들면 오히려 이유가 없다는 사실이 또 다른 내면의 소음이 되는 사람... 


'설명되지 않는 감정을 끝내 설명하려 애쓰는 일, 이런 예민함을 재능이라 말한다.. 남들이 흘려버리는 것을 붙잡는 섬세함이 때로는 분명 쓸모가 있을 테지' 

이런 칭찬이 결국 신발 안에 들어간 조그만 모래알 하나를 찾겠다고 길 한복판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어 버린 채... 이런 피로와 불편함을 오롯이 느끼는 사람이기도 하다는 것... 그래서 예민함보다 태생부터 말랑말랑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부러운 자... 


'늘 관계의 위치를 알고 싶었다.' 

애매모호함을 견디지 못하는 마음,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는 '눈치'를 장착하는 순간부터 말수가 줄게 되는 것, 말실수로 한마디 말을 삼키는 '조심' 

이건 나도... 


'모순적이고 비겁한 모습만 보인다.' 

누군가 나를 좋아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듯하다. 

이것 역시 나도... 


'최선을 다해도 실패했고, 진심을 다해도 어긋났다.' 

요즘 우리 반에 몇 아이들에게 내가 느끼고 있는 마음 아닌가? 이런... 

이 정도면 작가님은 오롯이 나를 위해 이 그림 에세이를 만들고 1:1로 건넨 듯한 느낌을 받는다. 

부러운 사람의 모습이 나온다. 가볍게 걷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가볍게 걷는 사람은 욕심이 없는 사람이고 그래서 난 가볍게 걸을 수 없다. 그런데도 가볍게 걷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은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는 문장은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 한 줄, 한 문장에 계속 추임새가 붙여진다. 

앗, 헉, 윽


이렇게 힘들게? 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바다를 보러 가야겠다. 카페에 가서 멍하니 앉아 있어 봐야겠다. 산책을 해봐야겠다. 싶지만 그마저도 바다를 보았으니 모든 고뇌를 저 넓은 바다에 던져야 해~이런.. 멋진 공간이니 영감을... 윽, 이렇게 걸으니 머리를 비워야... 헉, 삶의 모든 순간이 명장면이어야 하고 모든 순간에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마음... 그 압박... 


찾으려고 하지 말고 살다 보면 찾아온다는 그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을? 해보자는 숙제가 남는 책 읽기? 

앗 가만 이것도 숙제가 되는 건가? 

이 책을 읽은 행위에도 의미를? 


참 알 수 없는 인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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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타우로스 시대가 온다 - 인간과 AI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리더십
박종성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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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타우로스 시대가 온다 

_인간과 AI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리더십 

"AI가 일하는 시대, 리더는 무엇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_인간의 통찰과 실행력을 결합하는 새로운 리더십 전략 

_인간과 AI가 최고의 성과를 내는 팀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인간의 지혜'와 '말의 실행력을 갖춘 AI'의 협업, 반인반마 켄타우로스 리더에서 답을 찾다! 


#세종 #켄타우로스시대가온다 #박종성 #리더십 #자기계발 


평소 책을 읽고 서평을 적을 때보다 위에 부제목과 한줄평을 많이 적어보았다. 

책이 무엇을 말하는지, 책이 쓰인 의도와 효용 가치,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첫인상을 결정지을 단서를 최대한 주고 싶었다. 

이제부터 적는 내용은 책의 요약보다 내가 읽으면서 마음에 쏙 들었던 문장들을 적을 분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말이다. 

곧 동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올해의 업무 과정, 성과를 두고 대토론회를 연다. 이미 의견 수렴에 들어갔고 누군가 사회를 보면서 크고 작은 제시된 의견을 갖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될 시간을 앞두고 꼭 AI를 끼어 넣지 않아도 리더의 마음, 팀원의 마음을 공감하며 참고할 만한 문장이 너무 많아서 모두 기억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일단 켄타우로스를 자꾸 켄타로우스라고 떠올리는 오류부터 수정하고 왜 켄타로우, 아니 켄타우로스 리더십이라고 부르는지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잘 알게 되어서 이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켄타우로스의 케이론이 걸어온 삶의 여정과 그 마지막 죽음까지 의미가 담겨 있는 신화 속에서 리더십의 이름이 출발하는 것이 좋았다. 리더십에 관한 어찌 보면 자기 계발서라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 처음이 딱딱하지 않아서 말이다. 


처음만 흥미진진한 것은 아니다. 

그 긴장감과 이야기의 오르락내리락하는 정도가 끝까지 이어진다. 그저 지식과 정보를 주는 것 이상인 이유는 결정적으로 이 책이 '소설로 읽는 AI리더십'으로 소개된 것처럼 장편 소설, '미생' 같은 드라마 정주행 한 느낌이 든다.


이제 문장을 좀 옮겨보려 한다. 


실행력은 말의 하체_동물의 뜨거운 본능, 전략적 통찰, 공감, 가치판단은 인간의 상체_인간의 냉철한 이성 

이것이 켄타우로스 리더가 갖춘 역량이다. AI가 똑똑해질수록 리더는 더욱 인간적일 것을 요구받을 것이기에 신의 고귀함과 짐승의 외형을 갖춘 케이론으로 지금 현시대에 필요한 리더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상처받은 어린 시절이 공감 역량을 성장하는데 토대가 되며 구조적 무력감, 번아웃 같은 고민의 팀원의 고충을 공감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 효과에 대해 자세히 사례와 함께 이야기해 준다. 


복잡한 행정절차를 처리하며, 조직이라는 기계가 멈추지 않도록 마모된 부품을 갈아 끼우며 간신히 버티는 일이 아니니 팀원 육성과 개발의 가치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도 인상 깊었다. 워크슬롭(검증되지 않은 무의미한 결과물_AI할루시에이션), 지루하고 반복적인 육체노동 등으로 표현되는 이전과 AI의 도움을 받아 '인지적 부담'에서 해방된 인간만이 던질 수 있는 더 높은 차원의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시대를 설명하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이 부분에서 모두 유니콘이 되자는 것이 아니라 켄타우로스로 진화하자는 말이 참 인상적이다. 나 역시 유니콘이 될 자신이 없거나 이야기 속 최차장의 모습, 박사원의 모습에서 내 모습이 겹쳐 보이기 때문인 듯하다. 

겹쳐 보인다! 여기에서도 읽으면서 소설 속에 인물들에 푹 감정 이입이 되어있구나. 싶다. 


요즘 시대 창의적인 의견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평균으로의 회귀' 부분에서 역시 고개가 끄덕여진다. 내가 당했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만행이기도 하다. 다가오는 시대에 필요한 핵심역량 즉 공감 능력, 창의적인 문제 제기, 인간적 유대감이며 이를 위해 적극적 경청과 중재 능력은 AI가 수행하기에 어려운 부분이다. 우리는 AI를 비서가 아닌 창의적인 파트너로 즉 AI로부터 영감을 받되 인간은 그 결과를 철저하게 인간의 지성으로 검증하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람을 대체하는 AI가 아닌 증강에 활용되는 AI이며, 이를 위해 사람들은 물론 이를 위해 '생산적 갈등' 상황 속에서 평균으로의 회귀를 막아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을 하게 된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난 후 대학별 고사(면접)를 준비하는 학생과 AI 활용에 따른 미래사회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업스킬링 코치와 리스킬링 코치에 대해 말하고 있는 내 모습을 알아차리고서는 좋은 책 추천받아서 잘 읽었구나. 싶다. 


행복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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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읽는 최치원 풍류길 - 고운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생태 인문 기행
김재웅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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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읽는 최치원 풍류길 


#나무로읽는최치원풍류길 #책과나무 #최치원 #나무 #김재웅 


세이암_흐르는 물에 귀를 씻는다. 

바위에 새긴 석각을 찾으러 이 바위 저 바위를 뛰어다니는 작가님의 모습이 그려진다. 

찾고 나서 찍은 듯한 사진을 모변 괜히 내 귀에 흥분된 그 기분이 전해지는 듯하다. 


그저 최치원의 흔적을 찾고 그 흔적 주변에 나무를 말한다. 

단순해 보이는가? 

읽다 보면 엄청난 내공이 느껴진다. 

최치원의 글과 삶의 여정, 그리고 그 안에서 알 수 있는 나무 이야기를 현재 자라고 있거나 새로운 생명이 자라는 경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지지 않을 듯한데 이어지고 관련이 없어 보이는데 그의 글과 행적에 나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배경이 된다. 


나무 이야기 

흥미로운 것은 이 나무는 이래서 이런 이름이야~라는 생경한 정보의 제공에서부터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이 책이 아니더라도 어디 숲에 가서 오래 근무하신 숲 해설가님에게서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아니던가? 혼자 생각했다. 

그러다가 아래 문장을 찾았다. 

옮겨 적어본다. 

난 이 책에서 작가님이 계속하고 싶은 말이 이런 것 아닌가 싶었다. 


'나뭇잎이 아닐 비(非)를 닮은 비자나무는 모두가 그렇다고 해도 반대할 수 있는 젊은 날 최치원의 도전과 용기를 보여 주는 듯하다. 이렇게 동백나무와 비자나무는 절집 창건과 관련된 최치원 이야기를 운거산 구름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잇고 또 이어간다. 

지팡이를 꽂았더니 나무가 되었다는 그 허무맹랑하다 싶은 싱겁고 흔한 이야기가 달리 읽힌다. 

그때 지팡이의 굵기가 떠오르고 사진에서 보이는 아름드리나무의 품이 상상이 된다. 그때 그 지팡이가 아니면 어떠하고 굳이 그 나무가 지금 나무가 아니어도 괜찮다. 읽다 보면 말이다. 그냥 이어지고 연결되는 느낌 속에 빠져있다. 


나도밤나무, 너도밤나무 이야기는 꼭 아재 개그 같다. 

느티나무는 '늦게 티가 난다'라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우람하게 자라는 학사루의 느티나무를 보면 이름의 유래가 단박에 이해가 된다고 한다. 

처음 듣고 이제라도 알게 되어 좋았던 지식이다.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라 상수리나무 

모과나무는 '나무에 달린 참외'라는 뜻의 목과(木果)가 변한 것으로 아주 오래된 과일이라는.. 

배롱나무 꽃이 백일홍, 백일 동안 피어있어서 그렇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피어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말에 장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산 나무 이야기만 있는 것도 아니다. 

고사목이 누워 있는 곳에 김성기의 시 '휴(休)'가 일품이다. "서 있느라 수고했네 / 이제 편히 누우시게나"와 같은 인용문에서는 눈길이 한참 머문다. 


나무 이야기만으로는 이 책의 매력을 절반만 표현할 수 있다. 

최치원이 쓴 시, 글에서 당나라에서까지 필력을 떨친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다. 


'~몸은 영화 티끌에 더럽기 쉽고, 마음 때는 물로도 씻기 어렵네. 

누구랑 담담한 맛 의논하리오. 세상 사람들은 달고 취함 즐기는 것을~' 

그 당시의 시로 지금의 삶을 성찰하게 한다.' 


'첩첩이 쌓인 바위 계곡을 굽이치는 물소리에 지척에서도 사람들의 말을 분간하기 어렵네. 

항상 시비 소리가 귀에 들릴까 염려하여 흐르는 물소리로 온 산을 둘렀네' 


그렇게 물과 나무가 있는 곳에서 신선이 된 사람의 이야기이다. 

동료가 주변 아파트 숲을 산책하다가 계수나무 향을 맡았다고 한다. 

다음 산책에 끼어 그가 보았던 계수나무가 어디 있는지 이 책을 옆에 끼고 따라가 보리라 마음먹어 본다. 


사람과 나무를 더불어 생각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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