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고민에 칸트라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 흔들리는 선택의 순간, 나를 지키는 생각 매뉴얼
아키모토 야스타카 지음, 김슬기 옮김 / 김영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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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민에 칸트라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_"위로 대신 기준을, 감정 대신 이성을! 멋대로 그러나 제대로 살기 위한 최소한의 질문들 

_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시대, 어떻게 다시 생각할 것인가 


#그고민에칸트라면이렇게말할것이다 #김영사 #아키모토야스타카 #김슬기 #철학 


딱 맞는 가려운 그곳... 

그곳을 긁어주면 정말 시원하지 않나? 


내가 찾던 그 맛 

그 맛을 내주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식당, 셰프를 만나는 기분도 살면서 느껴본 적이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에서 그런 느낌을 받는다. 


삶에서 구체적인 어떤 궁금증을 안고 사는 분 계시죠? 이런 분들 그럴 땐 어디서 해답을 찾으시나요? 

해답을 줄 사람을 찾으신다고요? '칸트' 어떠세요?~ 그런 상황에 칸트는 이렇게 생각을 했다는데 당신의 삶에 해답으로 적용할 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 그런데 그 궁금증이 뭐냐고요? 이런 것들입니다. 

칸트의 생각을 읽고 다시 본인이 생각했을 때 해답이 100% 맘에 드시나요? 맘에 드신다고요? 다행입니다. 

앗! 뭔가 고개를 갸우뚱하시는 저기 저쪽에 계신 분 어려워하지 마시고 어떤 의문이 들은 건지, 아니면 다른 생각 또는 질문이 생긴 것은 아닌지 솔직하게 말씀해 보세요. 칸트의 생각도 틀릴 수 있고, 지금 이 상황에 적용하기엔 무리일 수 있죠! 


내가 정리한 책은 이러하다. 

그리고 내 글을 읽는 지인들에게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의 목차를 적어 소개하는 것이 그 어떤 내 느낌, 내 방식의 서평글보다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모두를 옮겨 적을 수는 없고 몇 가지 적어보고자 한다. 


고민 1~16 

미움받는 것 같아요. 

일을 잘 못 해요. 

논리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위선적인가요? 

욕심이 많은 제 자신이 싫어요. 

더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결과만 좋으면 정말 괜찮을까요? 

다정함은 타고나는 성향이 아닌가요? 

다른 사람과 저를 자꾸 비교하고 질투해요. 

상대를 이용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배우자가 불만이 있어요. 

정직하면 손해를 보는 것 같아요. 

학문의 쓸모와 의미는 무엇인가요?


비판을 즐기는 사람은 피하고 싶어요.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힘을 갖고 싶어요. 

윤리학을 왜 배워야 하나요? 


그리고 자유를 말하는 두 철학자, 칸트와 에픽테토스의 이야기가 중간에 실려 있고, 2부로 넘어가서 칸트의 생각을 다시 생각한다.로 의문 1~16까지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펼쳐진다. 


다 옮기는 것 말고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눈길이 더 갔던 의문을 적어본다. 


의문 5 자살이나 거짓말은 모두의 법칙이 될 수 있을까? 

의문 7 자살이나 거짓말은 인간을 수단으로 대하는 행동일까? 

의문 10 선택하면 안 되는 직업이 있을까? 

의문 13 나약함과 불순함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철학공부 2 칸트는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와 에필로그_'사유에서 이제는 행동으로 용기로'에 대한 글로 책은 마무리가 된다. 


내 느낌과 감상 없이 너무 책이 던지는 화두의 매력만 나열한 듯하다. 

기억나는 문장이 무엇이 있나 되짚어 본다. 


'칸트가 우리에게 철학을 배우는데 그치지 말고 철학하는 법을 배우는 수준까지 도달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 

그 이유에 대한 답은 '실천'에 있다고 작가가 밝히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게 남는다. 

스스로 잘 살아가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에 도움이 되는 철학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요약할 수 있겠다. 그저 칸트라는 명성에 사로잡혀 그가 한 말을 너무 신뢰하거나 또는 칸트가 말한 모든 말에 진의를 파악하기 위한 집착과 논쟁을 피하면서 철학하는 법을 배우라는 것! 그것이 내가 책을 읽고 칸트가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나름 스스로 정리해 본 것이다. 


또 하나 


자유롭다는 것은 자신의 번뇌에서도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내 행동반경에 제약이 없다는 것 말고도 번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자유가 없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타인의 시선이나 자기 내부의 이기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스스로 사유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자유인이라는 것으로 나름 해석했다. 그리고 그 자유를 얻어 내려는 노력, 그것이 바로 선한 의지로 충분하다는 것!


윤리 선생님께 책을 툭 건네며 고민과 의문 중 하나를 하루에 하나씩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묻고 짧게나마 대화해보고 싶다. 철학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깨닫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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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비밀 레시피
박새한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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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비밀 레시피 


#비빔밥비밀레시피 #문학동네 #박새한 #그림책 #뭉끄 


책을 다 읽고 웃음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아이는 도대체 어떤 아이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요. 


'참 솔직한 아이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인사를 하고 "아, 배고파!"~라고 말합니다. 딱 어린아이들이 할 수 있는 그런 말 아닌가 싶어서 웃음 한 번 


그리고 


'참 밝은 아이구나'라고 생각해 봅니다. 


배는 너무 고픈데 엄마, 아빠가 안 계시는 집, "아! 뭐야! 왜 안 계신 거야!"라고 짜증을 낼 수도 있는데 바로 메뉴가 적힌 편지를 읽자마자 "신난다!" 밥솥의 푸슉 소리가 지금 너무 잘 어울리는 상황으로 만들어버리는 이 밝음은 도대체 무엇인가요? ^^ 

여기서 5:5 가르마와 둥글둥글 원으로 거실의 식물과 전등을 챠르륵 단순하게 처리해서 보여주는 독특한 그림까지... 


그리고 펼쳐지는 비빔밥 재료들에 대한 설명의 향연이 펼쳐지네요. 


'짓궂은 아이인가? 아니 상상력이 풍부하며 벌레, 야채, 동네 아저씨 등등 그 무엇에도 편견이 없는 아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나물을 하얀 애벌레라고 하면 "윽!" 소리가 나올 듯한데 마냥 신나는 모양입니다. 당근볶음, 애호박나물, 콩나물무침에서 표고버섯볶음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진짜 나도 비빔밥 한 숟가락을 먹은 상태라면 모든 것이 다 섞여 품어 냈을 거란 개구쟁이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시금치가 추가되고 Sunny-side up으로 해무리가 생긴 밝은 해님 같은 계란 프라이 위로 참기름이 뿌려지면 완성! 


아이가 비빔밥을 다 만들어서 모든 재료가 섞인 그림은 진짜! 그 옆에 그릇으로 얼굴을 다 덮은 그림과 함께 이번 그림책의 백미! 

오늘 메뉴는 누가 묻지 않아도 이 글을 읽은 내 지인들은 다 알 듯... 


양푼이 어디 있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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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살리는 정치 어휘 교과서
홍명진 지음 / 뜨인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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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살리는 정치 어휘 교과서 


#민주주의를살리는정치어휘교과서 #뜨인돌 #홍명진 #정치 #정치와법 


이름은 많은 의미를 담는다고 알고 있다. 

예전에도 지금도 인명이든 지명이든 간에 모든 이름이 그렇다. 

내가 살고 있는 수원도 그렇다. 

'물의 근원'인 동네이기에 정조대왕이 한양을 내버려두고 이곳에 새로운 도읍을 만들려고 했다는 말도 있고, '물의 근원'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고 들었다. 결국 물 때문에 천도를 못했기에? 

사람 이름도 그렇지 않은가? 돌이 되기 전엔 태명이든 누가 봐도 사람 이름이 아닌 이름으로 불러 병을 옮기는 귀신을 피해 아이의 장수를 기원하는 작명부터 일부러 '어리석다 우' 등의 안 좋은 한자를 이름에 넣는 것도 같은 맥락인 것을 보아 이름은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주변 사람들의 진실된 바람과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의 많은 매력 중에 난 이름을 풀이해 주는 것이 너무 좋았다. 

예를 들어 옮겨본다. 


청문회의 '청'은 들을 청이고 '문'도 들을 문이야. 즉 청문회는 모여서 함께 듣는다는 뜻이야. 


우리나라의 청문회 모습을 요즘 많이 본다. 

이전 정권부터 지금까지 인사 청문회와 여러 특검에 의한 국정조사를 볼 때 몇몇 사람들은 청문회의 의미를 잘 살펴보아야 할 듯하다. 자신이 의도한 것을 그저 보여주기 위해 묻고 또 묻기만 하고 예와 아니오로만 대답하라 강요하며 아예 대답을 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한다. 참 억지스러운 보기 싫은 풍경이다. 

이름대로 되지 않는 대표적인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사실 엉뚱한 생각도 해보았다.


여당은 '더불어 있다' 또는 '편들다'라는 뜻이다.~야는 '들판'이라는 뜻이야. 활동 무대를 바깥 들판에 비유해서 정부에 속하지 않은 당을 뜻해.~영어로 여당은 'ruling party_통치하는 당', 야당은 'opposition party_반대하는 당'라고 해. 여야는 어떻게든 각자의 유능함을 입증해 보여서 다음번 선거에서 승리하려고 애쓰지. 하지만 평소에는 톰과 제리처럼 치고받고 싸우다가도 나라에 큰 위기가 생기면 싸움을 멈추고 힘을 합치기도 한다. 


잠깐, 힘을 합치기도 한다고? 

언제 그랬지? 내가 아는 근현대사에서 특히 우리나라 역사에서 그런 경우가 있었던가? 

내 기억에 없고 아무리 이름이 그렇고 역할이 그렇다 하더라도 조선시대 당파싸움부터 작금의 이 지경에 이르는 진흙탕 싸움이라면 여당, 야당이라는 이름 좀 바꾸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름대로 안 하는 청문회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이름이라도 좀 잘 지어놓고 협치와 협력을 이야기해 보라고 종용하는 것은 어떨까? 국민의 한 사람으로 생각해 본다. 


요즘 학생들의 문해력에 많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다양한 원인을 찾아내고 그것을 해결해보고자 하는 학교 현장의 많은 선생님들 노력이 있지만 일단 학생 개인이 개념을 설명하는 어휘와 용어의 뜻을 혼자 파악해 보려는 노력에 진심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죽하면 특정 과목의 경우 문해력 차이가 나는 여학생과 남학생에 따라 유불리를 따지기도 하니 말이다. 


'정치의 본질이 담긴 64개의 어휘에서 민주주의의 길을 찾는다!'라고 뒤표지에 굵은 글씨로 적혀있다. 

어휘를 늘리고 특히 정치의 본질을 이해하는 어휘를 늘려 올바른 정치가 무엇인지 현재 우리의 정치는 제대로 올바른 것을 바로잡는 '정'을 실현하는 '치'를 하고 있는 것인지, 어떤 인물이 그러하고 어떤 인물이 그렇지 못한 지 바로 알 수 있는 학생들이 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20대와 80대의 정치적 성향이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성향이 무척 극단적이라는 언론 뉴스를 듣기도 한다. 두 세대의 성향이 문제이고 또 두 세대가 그 셩향이 같아서 걱정이 아니라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가 싶은 의문에 대한 답을 학교 현장에서 굳이 찾는다면 올바른 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 부재가 있을 것이고 거기에 책임을 느낀다. 


현재와 미래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편견과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로고 우리 학생들이 기본부터 바로 알고 옳게 인식해야 하는 정치, 환경 외 다양한 분야에 지금 책 말고도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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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눈사람 펑펑 5 ㅣ 팥빙수 눈사람 펑펑 5
나은 지음, 보람 그림 / 창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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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눈사람 펑펑 5 


#나은 #보람 #창비 #동화 #팥빙수눈사람펑펑 #창비주니어 


책을 다 읽고 뒤표지가 내 눈에 보였을 때 가만 생각해 보니 그날이 장애인의 날이었다. 

매년 4월 20일 

요즘은 어느 기념일이든 왜 그날이 그렇게 지정되었는지,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내가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꼭 묻고 답변을 읽어본다. 

대략 정리해 보니 아래와 같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대한민국의 법정 기념일 

4월은 만물이 소생하는 달이라 장애인의 재활 의지를 부각하기 좋고, 1981년 '세계 장애인의 해'를 맞아 제1회 행사가 열렸으며, 1991년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법정 기념일로 공식 지정,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인식을 개선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함. 


이번 팥빙수 눈사람 펑펑에서는 세 번 안경을 만드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야기 하나는 용기가 부족한 아이? 음 너무 조심스럽고 겁이 많아서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에 망설이고 멈칫거리는 아이의 이야기 

나머지 이야기는 휠체어를 탄 아이의 이야기와 그 친구가 보고 싶어 하는 사람 즉 루이 브라유를 보기 위해 안경점을 직접 찾아온 이야기이다. 

팥빙수 산에 가고 싶어 하지만 갈 수 없어서 리프트를 만드는 꿈을 키우는 아이와 점자를 처음 만든 사람(루이 브라유)을 보고 싶어 하는 아이의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같이 묶여있다. 


동화라고 하지만 그저 재밌기만 한 단순한 이야기라고 말할 수 없을 듯하다. 


작가의 말을 빌려보면 '가장 많은 주문은 나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안경이었어요. 그래서 5권에는 꿈과 목표를 가진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담기로 했어요. 누구나 산꼭대기에 갈 수 있도록 리프트를 만들겠다는 소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은 상식이, 고양이와 함께 하는 학교를 만든 여울이는 그렇게 등장하게 되었어요.'


고등학교 형, 누나, 언니 오빠들도 자신의 꿈을 정하지 못해 속상해하지만 자율 전공학부라고 대학교 1학년까지 다시 고민할 시간을 부여받기도 한다. 그러니까 어떤 친구들은 아직 꿈이 없어요~라고 했을 때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이 없는 친구는 초등학교 입학 전 친구부터 고등학교 삼 학년 학생까지 한 명도 없지 않을까? 좋아하는 것을 계속 좋아하고, 좋아하는 것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고민해서 모색하다 보면 찰떡같은 꿈이 생길 거라는 작가님의 조언이 보태어 있다. 


책 속 주인공들에게 눈사람 펑펑과 스피노가 나타났던 것처럼 그리고 그들에게 도움만 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맛난 팥빙수와 재료를 선물해 준 것처럼 ㅓ로 도우며 협력하며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사이가 잘 드러나는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겨있다. 


그리고 


마침 장애인의 날에 책을 다 읽고 이렇게 그날의 의미를 다시 찾아가며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책 속에 소리를 등장시켜 꿈을 말할 수 있게 해 주고, 상식이가 루이 브라유를 보고 싶어 하면서 차별 없는 공평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과 지금 우리가 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차별과 편견 더불어 이해부족과 오해까지 겪고 있는 모습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만들려는 속마음을 담은 듯해서 너무 귀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재밌기만 한 책이 아니라 재밌는 이야기 속에 울림이 있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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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소네트집
다이앤 수스 지음, 황유원 옮김 / 김영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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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_A Wish in One Hand and Shit in Another 


#한손엔똥을한손엔소원을 #다이앤수스 #황유원 #김영사 #소네트 


책을 읽어야겠다. 오래 기억하기 위해 책 모서리를 접고 문장을 필사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sns에 올리는 것이 나름 습관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취향은 생기지 않았다. 좋아하는 취향이다. 한데 시가 좀 어렵다. 


시집인 것을 알고 읽었다. 

어려웠다. 

그럼 이 책이 어려운 건 그럼 내가 시를 어려워해서인가? 이 책을 어려워하는 것인가? 조금 혼란스러워졌다. 

집중을 안 했던 것인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의 글임에도 난 왜 이렇게 어려워하고 읽고 나서 기분은 마냥 가라앉고만 있는지... 

다 읽고 나서 인공지능에 이것저것 물어봤다. 질문은 인공지능이 추천해 주는 질문까지 포함해서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해보았다. 


"이 책, 이 시집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이 시집이 소네트 형식으로 쓰인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 시집에서 독자들이 인상 깊었다고 말하는 특정 시구가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등 


얻은 답을 갖고 다시 읽을 생각이며 이 문장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제목이 생기는데 근거가 되는 문장인 '소망은 한 손에, 오물은 다른 한 손에 쥐고 어떤 손이 먼저 차는지 보렴'을 찾아야겠다. 


그리고 

솔직함의 본질을 보여주는 구절이 있다고 했다. 

"솔직함은 나 자신을 묘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 행동의 방식이었다.'를 찾을 것이다. 

먼저 떠나보낸 연인, 동료를 향한 감각적인 표현이라고 답을 주고 있다. 그리움이 단순히 슬픔에 머물지 않고 현재의 삶을 끊임없이 간섭하고 흔드는 통증으로... 그래 이 문장도 찾아서 이 느낌을 공감하리라 


그리고 

상실과 고독을 대하는 태도 

"시는 빵이 아니지만 어떤 날에는 빵보다 더 씹기 힘들다." 

시가 삶을 구원하거나 배를 채워주지는 못해도 끝까지 씹어 삼켜야만 하는 처절한 생존의 도구임을 나타낸다고 했다. 그 문장을 찾아 그런 느낌이 드는지 천천히 곱씹어 읽고 공감해보고 싶다.


다시 읽다가 찾았다. 

이제 인공지능의 추천이 아닌 내가 맘에 드는 문장을, 공감할 수 있고, 뭔가 이해가 되는... 


''이제는 침묵이 나의 연인이다. 그것은 내가 깨어날 때 나를 안아주지 않는다. 혹은 안아주더라도 그 포옹은 중립적이다...' 이 문장의 앞에는 시와 음악이 있다. 시와 음악과 대비되는 침묵, 그것은 나를 안아주지 않는다. 시와 음악은 날 안아준다. 정말 초등학생 같이 이해하고 있지만 맘에 든다. 내가 찾은 내 문장 같아서.. 


68번 

'~그 모든 게 그저 살아보려 애쓰고 있었다고 자신이 신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간 순간이었다며 그는 말했다.' ~살아보려 애쓰고 있어. 그 멜로디를 치료해 줄 멜로디는 어디에 있나, 치료약을 치료해 줄 치료약은? 모든 것의 소리가 들리는 순간이 치료가 필요한 순간이라니... 우리는 그런 것들의 도움 없이 원초적인 그 처음의 어느 순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96번 

문학은 위험한 사업이다. 시에서의 형식이라는 덫, 소설에서의 플롯이라는 덫, 그것은 나 같은 사람에게 폐소 공포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렇게 적은 시인은 모든 시를 아름다운 틀, 소네트에 담고 있다.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이 들만한 것들 즉 빈곤, 중독 등을 가장 아름다운 시의 형식 중 하나인 소네트에 담고자 할 때 발생하는 긴장감을 나 역시 잘 느껴보고 싶다. 


115번 찾았다. 

소네트는 가난처럼 없이도 살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한 손에는 소원을 쥐고, 다른 손에는 똥을 쥐는 것이다. 인생은 그렇게 무엇을 선택할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모르고 소원과 똥 사이를 갈망하며 그 사이 어디 즈음을 성취하며 사는 것이라는 것이겠지.라고 혼자 해석해 본다.


이제 글자 수 제한이 있지만 116번 문장도 적어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냄새는 나 자신의 고약한 체취이다. 가장 싫어하는 냄새는 타인의 고약한 체취고~우리가 멋진 것을 가질 수 없는 이유다. 나는 내가 타인에게 해주는 조언은 값지게 여기지만 내가 듣는 조언은 어차피 내가 그렇게 하려고 하려고 했던 게 아닌 한 좋아하지 않는다. 


'둔한 자와 결혼하라. 자기 상상력에 완전히 빠져들 수 있는 자는 복잡하게 얽힌 개 같은 존재다.' 아니 이 말은 도대체 왜? 

이전에 있던 모든 걸 망쳐버리는 배부른 식민지 개척자들을 불러들이는 고동치는 금맥 같은 결함을 그런 자와 결혼하지 마라. 절반의 상상력만 가진 자를 선택하라. 


두 번 읽으니 다시 보이는 문장이 있다. 

진리는 사실 단순하지 않은가? 한 번 더 읽어 볼 생각이다. 그때 보이는 것이 또 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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