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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살리는 정치 어휘 교과서
홍명진 지음 / 뜨인돌 / 2026년 4월
평점 :
민주주의를 살리는 정치 어휘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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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많은 의미를 담는다고 알고 있다.
예전에도 지금도 인명이든 지명이든 간에 모든 이름이 그렇다.
내가 살고 있는 수원도 그렇다.
'물의 근원'인 동네이기에 정조대왕이 한양을 내버려두고 이곳에 새로운 도읍을 만들려고 했다는 말도 있고, '물의 근원'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고 들었다. 결국 물 때문에 천도를 못했기에?
사람 이름도 그렇지 않은가? 돌이 되기 전엔 태명이든 누가 봐도 사람 이름이 아닌 이름으로 불러 병을 옮기는 귀신을 피해 아이의 장수를 기원하는 작명부터 일부러 '어리석다 우' 등의 안 좋은 한자를 이름에 넣는 것도 같은 맥락인 것을 보아 이름은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주변 사람들의 진실된 바람과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의 많은 매력 중에 난 이름을 풀이해 주는 것이 너무 좋았다.
예를 들어 옮겨본다.
청문회의 '청'은 들을 청이고 '문'도 들을 문이야. 즉 청문회는 모여서 함께 듣는다는 뜻이야.
우리나라의 청문회 모습을 요즘 많이 본다.
이전 정권부터 지금까지 인사 청문회와 여러 특검에 의한 국정조사를 볼 때 몇몇 사람들은 청문회의 의미를 잘 살펴보아야 할 듯하다. 자신이 의도한 것을 그저 보여주기 위해 묻고 또 묻기만 하고 예와 아니오로만 대답하라 강요하며 아예 대답을 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한다. 참 억지스러운 보기 싫은 풍경이다.
이름대로 되지 않는 대표적인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사실 엉뚱한 생각도 해보았다.
여당은 '더불어 있다' 또는 '편들다'라는 뜻이다.~야는 '들판'이라는 뜻이야. 활동 무대를 바깥 들판에 비유해서 정부에 속하지 않은 당을 뜻해.~영어로 여당은 'ruling party_통치하는 당', 야당은 'opposition party_반대하는 당'라고 해. 여야는 어떻게든 각자의 유능함을 입증해 보여서 다음번 선거에서 승리하려고 애쓰지. 하지만 평소에는 톰과 제리처럼 치고받고 싸우다가도 나라에 큰 위기가 생기면 싸움을 멈추고 힘을 합치기도 한다.
잠깐, 힘을 합치기도 한다고?
언제 그랬지? 내가 아는 근현대사에서 특히 우리나라 역사에서 그런 경우가 있었던가?
내 기억에 없고 아무리 이름이 그렇고 역할이 그렇다 하더라도 조선시대 당파싸움부터 작금의 이 지경에 이르는 진흙탕 싸움이라면 여당, 야당이라는 이름 좀 바꾸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름대로 안 하는 청문회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이름이라도 좀 잘 지어놓고 협치와 협력을 이야기해 보라고 종용하는 것은 어떨까? 국민의 한 사람으로 생각해 본다.
요즘 학생들의 문해력에 많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다양한 원인을 찾아내고 그것을 해결해보고자 하는 학교 현장의 많은 선생님들 노력이 있지만 일단 학생 개인이 개념을 설명하는 어휘와 용어의 뜻을 혼자 파악해 보려는 노력에 진심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죽하면 특정 과목의 경우 문해력 차이가 나는 여학생과 남학생에 따라 유불리를 따지기도 하니 말이다.
'정치의 본질이 담긴 64개의 어휘에서 민주주의의 길을 찾는다!'라고 뒤표지에 굵은 글씨로 적혀있다.
어휘를 늘리고 특히 정치의 본질을 이해하는 어휘를 늘려 올바른 정치가 무엇인지 현재 우리의 정치는 제대로 올바른 것을 바로잡는 '정'을 실현하는 '치'를 하고 있는 것인지, 어떤 인물이 그러하고 어떤 인물이 그렇지 못한 지 바로 알 수 있는 학생들이 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20대와 80대의 정치적 성향이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성향이 무척 극단적이라는 언론 뉴스를 듣기도 한다. 두 세대의 성향이 문제이고 또 두 세대가 그 셩향이 같아서 걱정이 아니라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가 싶은 의문에 대한 답을 학교 현장에서 굳이 찾는다면 올바른 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 부재가 있을 것이고 거기에 책임을 느낀다.
현재와 미래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편견과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로고 우리 학생들이 기본부터 바로 알고 옳게 인식해야 하는 정치, 환경 외 다양한 분야에 지금 책 말고도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