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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익스프레스 - 혁신 신약을 찾아서
조진호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4년 12월
평점 :
바이오테크 익스프레스
부제라고 해야 할까?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단서가 될 만한 문장들을 일단 옮겨본다.
왜냐면 이 책을 읽기 전 이 책이 단순한 만화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어야 할 듯하다.
책의 앞 뒤표지에 적힌 이 책에 대해 읽기 전 미리 알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는 문장들이다.
+ 항암 기전, 세포주기, 세포호흡, 면역 작용.... 신약 개발 과정에서 만나는 생생하고 놀라운 생명 공학 지식 탐험
+ 최신 신약을 찾아서...
+ 인류 최대의 적, 암과 결핵에 맞서는 바이오테크의 세계로 떠나는 여정
+ 인간을 굴복시키는 암의 치밀한 전략과 그에 맞서는 현대 의약학의 팽팽한 싸움이 펼쳐진다.
+ 암은 어떻게 우리 몸의 면역을 피해 살아남을까?
+ 암세포를 파괴하는 항암제의 가전과 신약의 전략은 무엇일까?
+ 왜 아직도 전 세계 100만여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이 책은 어떻게 써지게 되었을까?
맨 마지막 페이지에 작가는 주인공의 얼굴을 빌어 이야기해 준다.
"이 여행을 끝냈다는 건 몇 가지 항암체와 결핵 치료제의 구체적인 기전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 쉽지 않은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축하드립니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말에는 이 책을 읽는 과정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렵다!", "그만 말해라!", "어려워 죽을 것 같아!"라고 툴툴대는 캐릭터도 등장시켜 준다. 그 대표적인 캐릭터가 호기심 천국 할아버지로 바이오 아저씨에게 붙잡혀 항암제 기전의 이해를 강요받는다.~라고 소개되는 캐릭터이다. 작가님도 아시는 거다. 흥미와 관심만으로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며 신약을 개발해 내려는 과학자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알려는 의지와 호기심 해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혹독한 책 읽기 훈련 부분이 있다는 것을~
그렇기에 만화로 구성된 점! 왜 이 책이 그래픽노블 형식으로 만들어졌는지 이리도 친절한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 아래 대사는 다음과 같다.
"어린이, 청소년 여행자에게는 앞으로 훨씬 거대해질 바이오테크 시대에 자신의 진로를 가늠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이 말은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아직도 낯설고 난해한 이 영역에 많은 관심을 갖아주기를... 그리고 그들에게 탁월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아직도 파헤쳐야 할 미지의 영역이 많이 남아 있는 암과 이미 인류와 함께 동행해 온 알만큼 안다고 생각되는 결핵의 약 분야에서도 우리는 완전하게 이해하고 아픈 사람을 돕는 과정이 녹록지 않음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특히 이미 종식되었다고 생각한 결핵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결핵에 대한 안일한? 생각을 잠시 접고 시선을 전 세계로 돌리면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은 여전히 높으며, 왜 우리에게 그 사실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인지? 왜 가난한 예술가들이 결핵으로 유명을 달리했는지?
그리고...
비영리 단체인 TB 얼라이언스에 대한 정보
특히 한국 파스퇴르연구소의 페노믹스크린 방식을 도입하는 장면의 이야기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되면 희귀 난치병 치료제 개발과 허가가 일반 치료제보다 수월해지는 지원이 뒤따라 온다는 사실
PRV(신약 우선 심사권) 개념에 대한 정보까지 이 책은 화학과 생명을 전공하고 제약회사에 입사를 하기 원하는 몇몇 학생들 만을 위한 책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분명 추천사에 적힌 대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나가는 설렘에 보태 이를 토대로 새로운 약을 만들고, 환자를 치료하고, 그 결과로 경제적 이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설렘을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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