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독서 - 한 권의 책이 리더의 말과 글이 되기까지
신동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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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독서 

부제_한 권의 책이 리더의 말과 글이 되기까지 


이 책을 한 줄로 소개하자면 시인이자 청와대 연설 비서관인 #신동호 님이 매일 새벽 10 킬리미터를 달리며 권력의 유혹을 털어내고 겸손을 주어 담으려고 애쓰며 대통령과 소통하며 대통령의 독서 경험을 토대로 민주주의 정부에 기여하고자 꼬박 글쓰기로 보좌했던 경험을 글로 적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책을 읽고 나면 이런 도움을 받겠구나 싶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소개받고 추천받을 수 있다. 

더불어 역대 대통령은 이런 분이셨구나...라는 것을 더욱 잘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분들이 읽었던 책을 나도 알거나 읽은 책일 때 뭔가 공감되는 듯한... 그분들과 내가 같은 편이라는 만족스러운 느낌까지...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지리의 힘' 등... 그리고 그분들이 읽은 책이라면 나도 반드시 읽을 테야~라는 마음까지... 

그리고 

글은 이렇게 쓰면 마음이 잘 전달되는구나.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준비되고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고 즉석에서 대답하지 못하는 이유를 대통령의 입장에서 잘 말해주신 적이 있다. 그만큼 신중하고 책임질 수 있는 대답을 해야 하는 위치이며 역할을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자리라는... 그런 무게감이 있는... 

그렇기에 한 나라의 대표 외교관으로... 또 국민들에게 끊임없이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사람으로서 작성되는 연설문의 무게감은... 상당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 묵직하면서도 친근한 무게감을 느껴볼 수 있다. 


자세하게 하나의 장을 예를 들어 보려 한다. 


8장 '체르노빌, 후쿠시마, 그리고 월성' 제목이 나오고 책 인용문이 나온다. 그리고 맨 뒤 연설문이 나오기까지... 이 글은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 연설문이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라는 토대가 쌓이는 과정을 이야기해 준다.

제목과 함께 "증언하고 싶다. 내 딸은 체르노빌 때문에 죽었다.~수백 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의 인생은 그렇게 길지 않다. 나는 못 기다린다. 적어두었으면 한다.~일곱 살에 사망했다." [스비틀라나 알렉시에비치] <망자의 딸>, <체르노빌의 목소리> 김은혜 옮김, 새잎 출판 

그리고 죽은 나무 아래서 자지 않는다는 뉴기니 부족 이야기를 소개하고 [서경식] <증언불가능성의 현재>, <시의 힘>을 인용한다. 

연설문에서는 후쿠시마의 사례로 반경 30킬로미터 이내 인구수를 예를 들어 근거를 마련한다. 그렇게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을 한 것이니 2017년 그 뒤로 몇 년 지나지 않았는데 원자력 발전은... 지금 정권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왜 이렇게 다른지 누구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 


그리고.... 


'매국은 언제나 애국이라는 가면을 쓴다.' 

'애국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다.' 

지금같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우리 모두가 읽었으면 좋을 이야기들이 있다. 물론 추천하는 책과 함께 말이다. 

168 '국민 한 사람의 존엄이 곧 애국'이란 제목으로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연설문 

p204 '태극기를 드는 마음은 달라도'이란 제목의 제62회 현충일 추념식 연설문 

9장, 11장도 기억에 남는다. 


어디에선가 탄핵심판 과정을 거치고 있는 지금 현 대통령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한 권의 경제 관련 책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버지가 물려준 책이 설마 그 책 한 권은 아니었겠지... 설마 그 책 한 권에 꽂혀 고집만 늘고 다양성을 잃어버린 것일까? 의심이 든다. 전 세계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야 하고 협력하고 연대해야 하며 국민의 응원과 쓴소리 모두를 수용해야 하는 자리에서 더 풍부한 독서를 통해 좀 더 잘 들리는 귀와 잘 보이는 눈 그리고 많은 친구들의 조언을 수용할 줄 아는 마음을 지녔다면 어땠을까~싶다. 


#도서협찬 #대통령의독서 #하니포터 #하니포터9기 #신동호 #한겨레 #책추천 #독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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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 - 사과와 장미부터 크리스마스트리까지 인류와 역사를 함께 만든 식물 이야기 테마로 읽는 역사 8
사이먼 반즈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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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 

사과와 장미로부터 크리스마스트리까지 인류와 역사를 함께 만든 식물 이야기 


지은이를 모르고 낯선 책이지만 추천인의 이름과 추천사를 읽다 보면 보통 책에 대한 신뢰가 부쩍 올라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번 책의 추천인은 #최재천 교수님 #찬란한멸종 을 쓰신 #이정모 님 그리고 내가 너무 닮고 싶은 #식물의책 #식물세밀화가 #이소영 님이 추천사를 적어주셨다. 


특히 이소영 님의 추천사가 훅 다가온다. 

'매일 쌀과 밀가루를 먹고 커피를 마시지만 식물에는 딱히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는 모든 도시인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나는 감히 이 책을 가리켜 자연에 기대어 발전해 온 인류의 빚을 기록한 '부채 노트'라 부르고 싶다. 우리가 진 빚을 돌아보고 현실을 마주하는 일은 우리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어쩜 추천사도 이렇게 잘 쓸 수 있는 것인지... 추천 그림도 좀 그려주시지... 


그래서 서평을 적을 때 나름 방향성을 잡아보았다. 

딱히 관심이 없던 것들... 그러나 나와 우리가 진 빚인 것들... 

바로 눈에 띄는 것은 p47 '풀'이다. 


006 풀? 


우리의 삶은 풀로 뒤덮여 있다. 

사람의 날들은 풀과 같으니... 모든 육체는 풀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풀'은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006번 풀을 잘 읽고 이해한다면 이 책의 100가지 식물들에 대한 나름의 가이드라인이 잡힐 듯하다. 

두어 문장 읽다 보면 바로 놀랄 만한 정보와 지식이 튀어나온다. 

"대나무가 풀이라고?" 

"모든 풀이 꽃을 피운다고? 벼과식물인데.... 난 본 적 없는데..." 

"풀이 세상을 만든다? 큰 도움을 주었다?" 

"헉 풀은 위로 자라지 않는다? 밑에서부터 자란다! 이런..." 

그래서 수많은 동물이 초원의 풀을 다 뜯어먹었다 생각되었어도 다시 비가 오고 그 동물들이 이동을 하면... 금세~푸르른... 상태로 복원되는 것이... 

놀랍다. 그리고 이런 반응은 예상하신 듯 중요한 곡물인 풀은 따로 빼어 설명하고 여기서는 잔디밭과 목초지의 녹색 식물을 소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단순하게 풀이 동물의 먹이가 되고 우리는 그 동물을 먹는 관계 외 왜 그렇게 우리는 정돈된 풀 위에서 거주하고 쉬고 테니스와 골프와 같은 운동을 하는지에 대한 사유를 권한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085 아몬드를 살펴본다. 


건강식품 정도로 생각할 뿐 빈센트 반 고흐가 조카를 위해 그린 그림의 소재일 뿐 우리 삶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식물.. 

하지만 문장을 읽다 보면 '지구의 풍경을 만드는 식물과 인간 사이에 일어나는 위대한 상호 작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연례행사의 중심 역할을 한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이제 우린 수긍해야 할 순간이다. 눈과 손으로 짚어가며 말이다. 

추리소설에 등장할 만한 시안화물 중독 이야기/유제품보다 건강에 좋을 수 있다는 근거/성경과 유대교, 이스라엘에서의 아몬드 이야기/아몬드나무의 꽃가루받이 행사 이야기/아몬드는 견과류가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최재천 교수님이 왜 저자를 보기 드문 수다쟁이라고 말했는지 알 것 같다. 

설화와 과학지식을 정리하기 위해 작가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고 얼마나 많은 수업을 들었을까~ 

그렇게 요약되고 정리된 것 100가지의 식물에서 가지 쳐 나온 이야기가 두툼하지만 그마저 부족하다고 느꼈을 분량으로 우리에게 정보와 지식을 전해준다. 

서평 역시 겨우 2가지 사례만 남겨 기록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이다. 


#도서협찬 #100가지식물로읽는세계사 #현대지성 #책추천 #식물 #사이먼반즈 #이선주 #책스타그램 #식집사 #가드닝 #반려식물 #책스타그램 #플로리스트 #세계사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독서 #신간  #백과사전 #식집사그램 #식집사일상 #서평단 #꽃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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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자전거 여행 창비아동문고 250
김남중 지음, 허태준 그림 / 창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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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자전거 여행 


이미 난 불량한 자전거 여행 4권을 읽은 후이다. 

이제 1권을 읽으니... 4권의 내용이 훨씬 더 잘 이해되는... 

아.. 

결국 호진이가 끝까지 개조한 자전거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함께한 할머니가 1권에서 가출할 때 유일한 한 곳이었던 그곳 춘천 할머니구나. 싶었다. 

그리고 할머니와 그렇게 갈등을 벌이고 싸우던 엄마는 1권에서는 아빠와 호진이랑 주구장창 갈등을... ^^;; 

재밌네.. (앗 호진이네 가족에겐 미안한...) 


고장 난 신호등 

고장 난 수도꼭지 

나뒹구는 쓰레기 

먹을 것으로 길들이는 강아지 같은.. 신세... 

그러나!!! 

당당하게 집안의 1/3에 해당하는 초등학생의 자전거 여행이 그려져 있다. 


호진이만 있는 것은 아니다. 

4권까지 그 인연이 이어질 나름 주연급 인물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안고서 1권의 내용을 꽉 채우고 있다. 

서로 모르던 사이로 각자 출발해서 각자 쉬고 각자 잠을 청하지만... 

어느샌가 같이 아이스크림을 작당해서 조달하고 통닭까지 모의하며 오르막에 등을 밀어주고 가지산과 미시령에서 함께 목소리 높여 함께 싸우는 사이가 된 사람들... 

남에서 우리가 되는 과정이 이 책에는 그려지고 있다. 

호진이의 고민거리는 또 새로운 자전거 여행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삼촌의 미래는 주변 식구들이 걱정하는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 오히려 지금은 호진이 엄마 아빠가 더 걱정인... 


오르막과 내리막 

중간중간 고장이 나고 정비가 필요한 자전거... 

처음에는 낯설고 서툴렀지만... 그 과정을 지나 새로운 초보 합류자의 주행을 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우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 이야기가 첫 장에서 마지막 장까지 멈춤 없이 페달을 밟듯 정주행 해서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물론 어느 연령대를 막론하고 말이다. 


#창비 #창비교육 #불량한자전거여행 #불량한자전거여행개정판 #창비 #책추천 #소설 #청소년소설 #창비아동문고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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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도 새소설 18
김엄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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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도 

벨 할 섬 도 

할도의 또 다른 이름은 충동섬이라고 했다. 

거기에 가면 돌아오는 것만이 나의 유일한 임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너는 쉽게 돌아올 수 없을 것이다. 

너는 극복하거나 극복하지 못할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너는 거기에서 사라져라. 


도대체 무슨 말인가? 

소설 속 아버지는 할도에 가라고 했지만 왜 가라고는 말해주지 않았다. 

'나'는 알 수 없었으나 할도에 가고 싶어 졌고.... 갔다. 

숙소와 식당, 쥬지오와 병원을 오가고 해변에서 막대 폭죽을 터뜨린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배를 홀로 타고 돌아온다. 


할 도는 충동섬... 

'나'는 무슨 충동으로 할도에 갔을까? 

할도에 머무르는 동안 '나'는 어떤 충동을 느꼈을까? 

추워하는 여자에게 옷을 벗어주고 싶은 지나가는 충동과 목적을 갖고 그는 서쪽 절벽을 오르지 않았나? 그것도 충동인가? 계획인가? 

바위에 누운 여자를 보고 쥬지오 안에서 브레이크 타임 셔터를 내릴 때 어떤 충동이 생기지 않았는가? 

오히려 해변 술을 마시다가 무엇하는 거냐라는 A의 질문, 무엇을 하고 싶은 가보다~라는 B의 짐작처럼 무슨 충동이 생겼는가? 


기대가 하나도 없었지만 어느 크기인지 짐작모를 아버지의 기대를 가늠하며 살았던 '나'는... 

본래 무기력했는지...할도에 와서 무기력해졌는지... 

그냥 할도에서 사라져도 모를 그런 상태인 건가? 

그래서 몸에 베인 흉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인가? 

쥬지오의 여자에겐 없는 흉이 궁금해서 서쪽 절벽을 같이 오르자고 한 것인가? 

내리는 비와 비를 몰고 '나'의 얼굴을 조준하는 바람에 정말 얼굴은 베일 것인가? 

섬에 사는 사람의 몸과 마음에 베이는 흉을 낼 정도의 상처를 주는 섬... 그래서 할도인가? 


노벨 문학상의 여파인지... 시적인 소설 속 문장에 눈이 가고... 천천히 읽게 된다. 

소설에 무지해서 정확하게 작가의 의도나 내 느낌마저도 분영치 않지만... 

요즘 책을 천천히 읽고 베껴 쓰며 진지하게 읽어 내려간다.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아쉬우세요?" 

"네" 

"왜요?" 

"글쎄요" 


알듯 말 듯.. 한 충동이 생겼을 때 '나'는 다시 할도를 떠난다. 

육지에 도착한 '나'는 충동섬을 떠나 어떤 삶을 살아갈지 궁금해진다. 


표지 그림은... 분명 할도 일 듯하다. 

할도의 펑펑 소리가 나는 파도 소리와 바다 내음이 느껴지지 않는 '나'가 서쪽 절벽에서 쳐다본 검은 바다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숲의 그림자가 본체와 똑같은 모습으로 반영되는 잔잔함이 전혀 할도같지 않은데... 분명 할도라고 생각된다. 


#도서협찬 #김엄지 #장편소설 #자음과모음 #새소설시리즈 #새소설 #책추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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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익스프레스 - 혁신 신약을 찾아서
조진호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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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익스프레스 

부제라고 해야 할까?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단서가 될 만한 문장들을 일단 옮겨본다. 

왜냐면 이 책을 읽기 전 이 책이 단순한 만화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어야 할 듯하다. 

책의 앞 뒤표지에 적힌 이 책에 대해 읽기 전 미리 알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는 문장들이다. 


+ 항암 기전, 세포주기, 세포호흡, 면역 작용.... 신약 개발 과정에서 만나는 생생하고 놀라운 생명 공학 지식 탐험 

+ 최신 신약을 찾아서... 

+ 인류 최대의 적, 암과 결핵에 맞서는 바이오테크의 세계로 떠나는 여정 

+ 인간을 굴복시키는 암의 치밀한 전략과 그에 맞서는 현대 의약학의 팽팽한 싸움이 펼쳐진다. 

+ 암은 어떻게 우리 몸의 면역을 피해 살아남을까? 

+ 암세포를 파괴하는 항암제의 가전과 신약의 전략은 무엇일까? 

+ 왜 아직도 전 세계 100만여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이 책은 어떻게 써지게 되었을까? 

맨 마지막 페이지에 작가는 주인공의 얼굴을 빌어 이야기해 준다. 


"이 여행을 끝냈다는 건 몇 가지 항암체와 결핵 치료제의 구체적인 기전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 쉽지 않은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축하드립니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말에는 이 책을 읽는 과정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렵다!", "그만 말해라!", "어려워 죽을 것 같아!"라고 툴툴대는 캐릭터도 등장시켜 준다. 그 대표적인 캐릭터가 호기심 천국 할아버지로 바이오 아저씨에게 붙잡혀 항암제 기전의 이해를 강요받는다.~라고 소개되는 캐릭터이다. 작가님도 아시는 거다. 흥미와 관심만으로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며 신약을 개발해 내려는 과학자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알려는 의지와 호기심 해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혹독한 책 읽기 훈련 부분이 있다는 것을~ 

그렇기에 만화로 구성된 점! 왜 이 책이 그래픽노블 형식으로 만들어졌는지 이리도 친절한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 아래 대사는 다음과 같다. 


"어린이, 청소년 여행자에게는 앞으로 훨씬 거대해질 바이오테크 시대에 자신의 진로를 가늠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이 말은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아직도 낯설고 난해한 이 영역에 많은 관심을 갖아주기를... 그리고 그들에게 탁월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아직도 파헤쳐야 할 미지의 영역이 많이 남아 있는 암과 이미 인류와 함께 동행해 온 알만큼 안다고 생각되는 결핵의 약 분야에서도 우리는 완전하게 이해하고 아픈 사람을 돕는 과정이 녹록지 않음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특히 이미 종식되었다고 생각한 결핵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결핵에 대한 안일한? 생각을 잠시 접고 시선을 전 세계로 돌리면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은 여전히 높으며, 왜 우리에게 그 사실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인지? 왜 가난한 예술가들이 결핵으로 유명을 달리했는지? 

그리고... 

비영리 단체인 TB 얼라이언스에 대한 정보 

특히 한국 파스퇴르연구소의 페노믹스크린 방식을 도입하는 장면의 이야기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되면 희귀 난치병 치료제 개발과 허가가 일반 치료제보다 수월해지는 지원이 뒤따라 온다는 사실 

PRV(신약 우선 심사권) 개념에 대한 정보까지 이 책은 화학과 생명을 전공하고 제약회사에 입사를 하기 원하는 몇몇 학생들 만을 위한 책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분명 추천사에 적힌 대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나가는 설렘에 보태 이를 토대로 새로운 약을 만들고, 환자를 치료하고, 그 결과로 경제적 이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설렘을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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