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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 - 사과와 장미부터 크리스마스트리까지 인류와 역사를 함께 만든 식물 이야기 ㅣ 테마로 읽는 역사 8
사이먼 반즈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2월
평점 :
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
사과와 장미로부터 크리스마스트리까지 인류와 역사를 함께 만든 식물 이야기
지은이를 모르고 낯선 책이지만 추천인의 이름과 추천사를 읽다 보면 보통 책에 대한 신뢰가 부쩍 올라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번 책의 추천인은 #최재천 교수님 #찬란한멸종 을 쓰신 #이정모 님 그리고 내가 너무 닮고 싶은 #식물의책 #식물세밀화가 #이소영 님이 추천사를 적어주셨다.
특히 이소영 님의 추천사가 훅 다가온다.
'매일 쌀과 밀가루를 먹고 커피를 마시지만 식물에는 딱히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는 모든 도시인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나는 감히 이 책을 가리켜 자연에 기대어 발전해 온 인류의 빚을 기록한 '부채 노트'라 부르고 싶다. 우리가 진 빚을 돌아보고 현실을 마주하는 일은 우리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어쩜 추천사도 이렇게 잘 쓸 수 있는 것인지... 추천 그림도 좀 그려주시지...
그래서 서평을 적을 때 나름 방향성을 잡아보았다.
딱히 관심이 없던 것들... 그러나 나와 우리가 진 빚인 것들...
바로 눈에 띄는 것은 p47 '풀'이다.
006 풀?
우리의 삶은 풀로 뒤덮여 있다.
사람의 날들은 풀과 같으니... 모든 육체는 풀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풀'은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006번 풀을 잘 읽고 이해한다면 이 책의 100가지 식물들에 대한 나름의 가이드라인이 잡힐 듯하다.
두어 문장 읽다 보면 바로 놀랄 만한 정보와 지식이 튀어나온다.
"대나무가 풀이라고?"
"모든 풀이 꽃을 피운다고? 벼과식물인데.... 난 본 적 없는데..."
"풀이 세상을 만든다? 큰 도움을 주었다?"
"헉 풀은 위로 자라지 않는다? 밑에서부터 자란다! 이런..."
그래서 수많은 동물이 초원의 풀을 다 뜯어먹었다 생각되었어도 다시 비가 오고 그 동물들이 이동을 하면... 금세~푸르른... 상태로 복원되는 것이...
놀랍다. 그리고 이런 반응은 예상하신 듯 중요한 곡물인 풀은 따로 빼어 설명하고 여기서는 잔디밭과 목초지의 녹색 식물을 소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단순하게 풀이 동물의 먹이가 되고 우리는 그 동물을 먹는 관계 외 왜 그렇게 우리는 정돈된 풀 위에서 거주하고 쉬고 테니스와 골프와 같은 운동을 하는지에 대한 사유를 권한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085 아몬드를 살펴본다.
건강식품 정도로 생각할 뿐 빈센트 반 고흐가 조카를 위해 그린 그림의 소재일 뿐 우리 삶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식물..
하지만 문장을 읽다 보면 '지구의 풍경을 만드는 식물과 인간 사이에 일어나는 위대한 상호 작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연례행사의 중심 역할을 한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이제 우린 수긍해야 할 순간이다. 눈과 손으로 짚어가며 말이다.
추리소설에 등장할 만한 시안화물 중독 이야기/유제품보다 건강에 좋을 수 있다는 근거/성경과 유대교, 이스라엘에서의 아몬드 이야기/아몬드나무의 꽃가루받이 행사 이야기/아몬드는 견과류가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최재천 교수님이 왜 저자를 보기 드문 수다쟁이라고 말했는지 알 것 같다.
설화와 과학지식을 정리하기 위해 작가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고 얼마나 많은 수업을 들었을까~
그렇게 요약되고 정리된 것 100가지의 식물에서 가지 쳐 나온 이야기가 두툼하지만 그마저 부족하다고 느꼈을 분량으로 우리에게 정보와 지식을 전해준다.
서평 역시 겨우 2가지 사례만 남겨 기록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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