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인생공부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PASCAL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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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인생 공부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김태현 #PASCAL #파스칼 


읽는 내내 불편했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군주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민중을... 

친구를... 

적을.. 

그리고 자신이 군주라면 적어도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너무 적나라하게... 


군주론에 대한 평가에 장 자크 루소의 평가가 눈에 띈다. 

마키아 벨리를 '공화주의의 위대한 선생'으로 묘사하며 그의 작품이 군주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공화국을 위한 경고로 읽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 책을 500년 간 전 세계 리더들이 가장 많이 사랑한 책이라는 사실이 두렵다. 

군주는 도덕적일 필요가 없으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논리가 무섭다. 

인간이 본래 이기적이고 변덕스럽다는 전제가 군주라는 사람들이 민중을 얼마나 무시하고 업신여기는지 느껴져서 화가 난다. 

즉 권력 유지와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라면 비도덕적 행위도 용인될 수 있다는 마키아벨리즘이 지금 우리나라 이곳에서 펼쳐지는 듯해서 소름이 끼친다. 


'상황에 따라 재고하라' 

04 군주는 언제든 자기가 한 약속을 깰 정당한 권리가 있다. 

'운명의 절반은 주변 사람들이 좌우한다. 

08 통치자의 지능을 평가하는 첫 번째 방법은 그의 주변 사람들을 보는 것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며, 물질적 이익을 더 중시한다. 

16 인간은 아버지의 죽음보다 재산의 손실을 더 오래 기억한다. 

'윤리와 전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20 모든 상황에서 선을 행하려는 사람은 선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파멸한다. 

'초기 경고 신호를 무시하지 말라' 

31 열병은 초기에는 치료하기 쉽지만 진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진단하기는 쉽지만 치료는 어려워진다. 

'혁신의 저항을 극복하라' 

34 혁신가는 기존 질서의 이익을 누리는 이들의 적이 되고, 새로운 질서에서 이익을 볼 사람들로부터는 미온적인 지지를 받는다

'역사는 선과 악의 반복이다.' 

36 덕은 평온을, 평온은 무질서를, 무질서는 파멸을 낳지만 파멸 속에서 다시 질서와 덕이 생기며 영광과 행운이 따른다. 

'단기적인 유혹을 경계하라.' 

38 인간은 흔히 작은 새처럼 행동한다. 즉 눈앞의 이익에만 집중해 다가오는 매의 위협을 보지 못하는 참새와 같다. 


군주가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하는 것들이 이렇단다. 

군주가 되어 해내야 하고 성취해야 하며 유지해야 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곧 잊어버린다. 걱정하지 마라.. 

그들은 개 돼지.. 와 같다... 는 이전 어느 리더가 우리를 쳐다보는 시각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공약은 온 데 간 데 없고... 고도의 정치적 기술이라는 비도적적인 언사와 행위가 난무한다면... 

무섭다. 


루소의 군주론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떠올려본다. 

군주론에 나오는 군주는 우리 시대에 나타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키아벨리가 어떤 마음에서 이 책을 적었고 이를 위해 심오한 성찰을 해낸 것은 이해하고 인정하다. 감탄해마지 않지만... 이런 군주는 지금 현대 사회, 우리, 내가 살아가는 지금 시대에 필요할까? 경계하고 경계하자. 우린.. 적어도 난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군주론 전체를 모두 거부하진 않으나... 

비도덕적이며 민중을 개 돼지로 알며 친구와 적의 구분이 없는 리더가 내가 사는 세상에 존재한다면 난 저항할 뿐... 그뿐이다.


#도서협찬 #마키아벨리 #마키아벨리즘 #군주론 #책추천 #리더 #리텍콘텐츠 #군주론인생공부 #인문학자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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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찌의 선택 신나는 책읽기 67
이정란 지음, 지문 그림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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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찌의 선택 


#창비 #이정란 #신나는책읽기 #버찌의선택 


책 첫 문장이 인상 깊다. 

'쳇, 나를 버리고 잘 사는지 두고 보자고!' 


보통 버려진 유기견, 유기묘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슬픔에 빠진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르고는 하는데.. 원망 섞인 투덜거림에 당신 같은 주인은 필요 없다는 듯한 당당함? 이 느껴져서 '어~이런 전개는 뭐지?' 싶다. 

두 번이나 버려진 유기견의 생각이 낯설다. 

아니면 여태 내가 편견 속에 빠져있었구나 싶다. 여전히 사람 입장에서... 버려진 유기견은 불쌍하다는 고정관념 하나만.. 갖고... 다른 감정 즉 분노, 오히려 이전보다 더 잘 살아내겠다는 역경을 극복해 보겠다는 의지 등을 읽어내거나 생각할 여지는 없었다는 것 아닌가... 

이것 보세요. 슬프죠~그렇지만 슬픔 말고도 우리 역시 인간과 똑같이 분노하고 상황을 반전시킬 용기를 새롭게 내기도 한답니다.라는 듯 버찌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흥, 두고 봐! 보란 듯이 멋지게 살아갈 테니까!'라고 한번 더 짓는다. 


이후 상황은 이런 버찌를 응원하듯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 연분홍색의 콩 한 알을 삼키게 되고 할머니를 만나고 우동찬을 만나게 된다. 

할머니와 우동찬의 관계는 비밀~ ^^ 

할머니는 음치 박치인데 노래로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유쾌하며 버찌를 어여삐 여겨주시는 선한 분이시고 우동찬은 친구들의 비난 따위 무시할 수 있는 시크함도 있지만 혜나 앞에서는 순한 사랑꾼이 되는 노래를 잘하는 친구이다. 말하는 강아지를 하나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어쩌면 사람과 동물을 굳이 구분하지 않을 아이이며, 다른 거지 틀린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어느 순간 어느 누구를 차별하지 않을 아이이다. 그런 아이라는 것은 혜나의 어머니가 외국인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에서 충분히 읽어낼 수 있다. 


이후 버찌는 할머니와 우동찬, 그리고 혜나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상처 입은 큰 개에게 콩을 건네주는 장면은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따스함이 꺼지지 않고 이어짐을 나타내주니 안심이 된다.


자기를 지켜 주고 사랑해 줄 가족을 직접 찾아 나선 두 번이나 버림받은 버찌의 역경을 극복해 나가며 상황을 반전시키는 결국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가족을 만나 행복에 이르고 주변에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과정까지 훈훈함이 사그라들지 않고 내내 따스한 이야기를 읽었다. 


#도서협찬 #초등학교 #아동문학 #신나는책읽기67 #지문 #동화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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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 - 일본 문화의 양상 현대지성 클래식 60
루스 베네딕트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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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 


#현대지성 #왕은철 #루스베네딕트 


제목은 왜 국화와 칼일까? 

국화는 평화, 칼은 전쟁... 국화를 사랑하면서도 칼을 숭상하는 일본인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해부한 책 

국화는 일본의 황실을 상징하고 나라꽃인 벚꽃보다 국화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다른 꽃들이 피지 않는 차가운 가을에 홀로 피는 국화는 깨끗하고 청결하고 조용하고 엄숙하고 고귀하다는 생각이 있어서라고 한다. 

그런 국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음속에 항상 '칼'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예전에 읽었던 국화와 칼의 소개글이다. 을유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 김윤식, 오인석 님이 옮겨 적었던... 그리고 난 일본인의 이중성을 경계하고.. 일본인의 문화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라는 나름의 글과 기억을 남겨두었던 갔다. 


이번에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읽고 나니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몇 가지 위의 생각을 조금 수정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단순하게 국화는 평화... 칼은 전쟁을 의미하는 것 외에도 복잡하고 복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듯하다. 

국화를 좋아하지만 국화꽃을 온전하게 보이기 위해 눈에 잘 보이지도 않을 가는 철사로 꽃잎 한 장 한 장의 모양을 잡아놓는 모습... 

칼을 숭상하지만 마냥 공격성을 갖고 있는 이중성이라기보다는 그 칼은 남을 겨누고 향하는 칼일 수도 있지만 그 외 시간엔 늘 자신을 향해 겨누며 칼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칼에 녹이 슬지 않도록... 자신에게 녹이 끼어들지 않도록 단련하고 숙련하는 모습... 


읽으면서 혼란스럽기도 하다. 

우리의 모습과 다른 모습에서는 안도하고... 그렇지만 너무나 비슷한 모습에서는 소름이 끼치고 부끄럽기까지 하다. 

아직도 나 역시 근현대사에 일본과 얽힌 역사에 부끄러움이 그리고.. 고대사에서의 과잉된 자부심을 바탕으로 일본에 대해 객관적이지 못한 시각을 갖고 있나 싶다.


러시아 군인들을 항복을 시키고도 무장해제를 시키지 않고 사진을 같이 찍고 아들을 죽인 장군이 주는 말을 선물로 받아 사후 신사로 개조된 이야기와 내가 알고 있는 우리 민족에 대한 억압과 업신여김... 은 도대체 그들의 어디에서 기인한단 말인가? 

이 책이 모든 것을 설명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알게 된 사실 하나... 

이 책은 어찌 되었건 당장 전쟁 중에 일본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성으로 쓰였다는 것(왜 처음에 읽었을 때는 몰랐을까? 아니 읽고도 잊었는가? 중요한 사실인데 말이다.) 미국의 전후 대 일본 정책의 향방을 결정짓기 위한 자료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 그러나 꽤 정확한 문화 인류학적 연구 결과로 책으로 나왔을 때 일본인들마저 많은 책을 구매하고 읽었다는 사실은... 지금 우리와 이웃한 일본과 새롭게 관계가 재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한번 더 읽고 그들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국화를 들고 오든, 국화로 숨긴 칼을 품고 다가오든 어떠한 경우에도 말이다. 


이런저런 사실과 연구 결과... 를 감탄하며 읽어나가기도 하고 고개가 갸웃거려지기도 한다. 그 부분은 물론 작가는 미국인이고 독자는 한국인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미국인이 바라보는 일본과 그들과 고대부터 근대까지 얽히고설킨 우리가 바라보는 일본은 선입견과 편견을 완전하게 지워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루스 베네딕트는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이 치른 전쟁의 영향을 주고받은 루마니아, 태국,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폴란드 등에 대한 연구와 일본까지.... 연구를 했다고 한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국가가 시켜서 그냥 적어나간 기록은 아닐진대... 

위에 언급한 대로 그들이 너무나 모르는 이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나서 전쟁 이후 이들이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기를... 

몰랐던 그들에 대해 알아낸 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수많은 사람들의 불행을 가져온 선택에 도움이 되었다고 믿고 싶지 않기 때문인 듯하다.


#도서협찬 #책추천 #일본 #일본문화 #국화와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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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다리 사계절 1318 문고 31
이옥수 지음 / 사계절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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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다리 _ 제2회 사계절 문학상 대상 수상작 


#도서협찬 #사계절 #이옥수 


문학이 갖고 있는 힘... 

멋진 문장으로 적혀있던 것을 여전히 내 기억은 구멍이 숭숭 뚫린 그 무엇처럼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한다. 

그래도 기억나는 그 '결'은... 잊히지 말아야 할 것들을 되살려내는 힘이 문학에 있다고 했다. 

한강 작가님이 노벨문학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그분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책을 찾아 읽는 이유의 여러 가지 중 하나는 힘들고 아팠던 어느 순간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억하려는 노력 때문이지 않을까? 


푸른 사다리... 

사실 이 소설의 무대를 난 가본 적 있다. 

내 외삼촌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마주한 반포주공아파트, 물론 지금은 몇 십억 대의 집값을 자랑하는 그곳에서 잠시 거주하셨기에... 

외삼촌 손을 잡고 내가 갔던 꽃집, 화원, 비닐하우스가 모여 있던 그곳이 바로 윤제의 집이 있는... 


그 순간을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정말 지옥 같고 견뎌내기 힘든 긴 시간이었을 테지만... 

책으로 보고 뉴스로나 잠깐 접하는 우리에겐 금방 잊힐 수도 있는 휙휙 지나가는... 아니면 동시에 일어났던 그런 일들이라서.. 게다가 부정적이고 안 좋았던 기억은 금세 사라진다 하지 않는가... 


나 역시 저 밑바닥에 있거나 어디선가 들었을 기억과 정보, 지식을 쥐어짜 내어 기록해보고자 한다. 


윤제 아버지가 탄광촌에서 일하게 된 것은... 

지금 우리 아이들이 진로를 희망하고 탐색하는 과정과는 너무나 다른 이유가 아닌가~ 

그리고 그곳의 열악한 작업환경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기본적인 조건조차 지켜지지 않았을 터.... 게다가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폐광이 되는 수순은 너무 급작스러웠기에 제대로 된 안내와 보상 없이 사람이 살 수 없을 지경의 집마저 비워야 했던 영월, 정선, 태백, 사북 지역의 사람들 중 한 명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대형 카즈노 건물은.... 지금 소설에 나오는 대법원, 검찰청 건물과 같이 하얀 건물이지 않을까?


재개발이 되는 과정... 

다행스럽게도 내가 가르치는 한국지리 과목은 재개발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재개발에는 철거 재개발, 수복 재개발, 보존 재개발이 있다고 가르친다. 그중 철거 재개발을 가르칠 때 역시 감사하게도 여러 문학작품을 통해 아이들에게 조금 쉽게 그러면서도 그 당시 상황을 잘 재현하면서 실감 나게 가르칠 수 있다. 

난지도의 화재, 경기도 광주의 천막촌 상황, 남한산성 일대의 모습, 경찰과 철거를 반대하는 사람들 간의 컨테이너 충돌로 인한 사망 사고... 

얼마 전 브라질 리우 월드컵을 치르는 과정 속에서 빈민촌인 '파벨라'를 눈으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한 뉴스를 우리나라 언론에서 뭔가 대단하고 생소하며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는 식으로 보도할 때 우리도 그랬지 않나 했는데... 윤제네 동네를 함석판으로 가리며 88 올림픽을 치른 이야기가 책에 나올 때는 뭔가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거주하는 수원에도 어김없이 힘들게 내 땅이 아닌 남의 땅에서 비닐과 판자, 함석으로 집을 짓고 거주했던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 갔는지 알 수 없고 그곳에는 그들의 흔적이 하나도 없이 커다란 건물(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짓기 위해 우만동에 판자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커다란 그 무언가 같이 있을 수 없다는 대단한 분위기의 것(세계유산인 화성의 조망권을 확보하고자 그 아래 동네들은 모두 사라졌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그 앞을 오고 가는 사람들은 이전 그 사람들이 아닌 거지... 


이런 이야기를 계속해나갈수록 어둡고 더 칠흑 같아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이 되지만 그래도 늘 우리에겐 희망을 볼 수 있는... 장벽을 넘을 수 있는 사다리 같은 존재가 있다. 영진이 그렇고.. 혜미가 그렇고 기철이가 그렇다. 그리고 변화해 가는 태욱이와 윤제가 그렇다. 


"엄마, 이 세상에서 돈이 제일 중요하지?" 

"사람이 돈으로만 사나? 털보 아저씨를 봐라. 워낙 인심을 안 잃고 살았으니 동네 사람들이 밤중에도 발 벗고 나서잖나.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세상에는 쌨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을 아는 과정이 너무 힘들지만...분명 존재한다는 것을...나도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그런 것이 세상에 존재함을...또 작가님의 경험처럼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됨을 알고 책을 통해 잊지 말아야할 것을 알게 된 것이 새삼스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편소설 #소설 #푸른사다리 #사뿐사뿐 #서평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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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마음 - 내 아이의 수학 정서를 높이는 초등부모의 대화법
강미선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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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마음 


부제_내 아이의 수학 정서를 높이는 초등부모의 대화법 

#강미선 #푸른 향기 


제목만 보고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사실 책을 읽다 보면 오랜 시간 수학을 잘 공부해 놓고도 너무 빨리 문제를 풀어 기대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는 아이의 사례가 나오는 것처럼... 

'수학의 마음'이란 책 제목에서 '수학'이란 단어와 책으로 쓰였다는 것의 보편적인 판단으로 오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내가 그랬으니까~ 

수학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해주는 책...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할 수 있겠다. 

부제를 다시 천천히 읽어보면 단순히 수학 점수의 향상을 위해 쓰였다기보다는... 

높이려는 것은 수학점수가 아니라 수학정서이며 "너 혼자 해보거라."라는 식도 아니고 "일방적인 지시로 채워진 가르침'이 아닌 대화를 통한 수학 공부법을 말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독자가 책을 읽다가도 혹시 처음 했던 오해로 다시 빠져들까 겁이 나서인지 책 곳곳에 수학 점수를 높이기 위한 책이 아님을 계속 말해주고 있다. 


네 번째 개정판이라는데 이전 제목은 '수학은 밥이다' 였다고 한다. 음.. 역시 나 나름대로의 실수는 여지없이.. 영어사전을 외우고 찢어 입으로 삼키던 시절 이야기를 떠올린 옛날 아재라서 그런가 그래 수학을 밥 먹듯이 풀어서 다 소화해 내라~정도로 오역을 하고 있다. 작가님은 전혀 다른 의미로 '수학이 생각하는 힘을 주는 정신의 양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목을 지었다니 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녀의 수학 성적에 관심이 많은 부모에 대한 부탁과 당부이다. 나름 요약을 해서 나열해보려 한다.


수학으로부터 위로받고 화해하고 자신감을 챙기고 수학의 마음을 느껴서 수학을 대하는 '태도'에 신경을 쓰다 보면 수학을 쉽게 포기하는 일, 수학 공부를 쉬이 어렵다고 느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작가의 확신이 느껴지며 이를 간절하게 부탁하는 듯하다.


'느린 학습'이란 단어가 가장 기억난다. 

기다려준다. 기다려줘야 한다. 충분한 시간을 주고 옆에서 대화하며 기다려주는 것이다. 옆에 있어주는 것이 다가 아니고 힌트를 주고 결정적인 단서를 줘서 답을 구하는데 시간을 단축하는 식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식의 공부 방식을 지양하자~라고 말해준다. 

아이가 수학을 공부하면서 구해야 하는 즐거움보다 짜증과 불쾌감이 생생히 남아 수학을 대하는 태도가 그 옛날 부모가 수학을 대했던 태도와 닮아가는 것을 경계하자는 것이라고 적어도 될 듯하다.

 

그리고... 


부모와 대화하며 수학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일상에서 찾아내기를 부탁한다. ' 

융합적 사고 역량을 키우기 위한 자율교육과정 활동에서 '보로노이 다각형'을 통해 제주도 행정구역을 설정하는 분할 등에 대한 시도를 해본 적 있다. 이런 시도를 할 수 있는 생각을 키우는 밑거름을 아이 때부터 일상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찾을 수 있게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당부가 내재되어 있다.


내가 '지리'라는 과목을 통해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전 세계 누구와도 당장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세계 시민 역량을 키워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작가는 수학은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도구가 아니라 삶의 도구 그 자체이기에 수학의 결핍이 너무 일찍 발생하지 않도록 부모와 전문가로서 교사가 수학을 가르침에 있어 다양한 면을 신경 쓰고 이전에 하던 암기와 반복만이 능사라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강조한다. 


이러한 당부와 부탁은...아이와 부모를 위함이라는 따스함이 묻어난다.

p154에 나온 한 마디를 옮겨본다. 


"수학! 배우면 됩니다." 


잊지 말기를...'수학을 대하는 태도!'


@kangmeesun67 @prunbook 

#수학의마음 #김미선 #초등수학 #수학교육 #자녀교육 #좋은부모 #부모교육 #초등맘 #초등맘정보 #홈스쿨 #수학책추천 #수학동화 #수학그림책 #수학교과연계도서 #엄마표수학 #도서출판푸른향기 

#책제공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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