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재봉사의 옷장 - 2024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숲속 재봉사
최향랑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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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재봉사의 옷장


봄 옷장에는... 

산철쭉 

괭이밥 

민들레는 안다. 

금낭화도 알고 있고... 


여름 옷장에는... 

패랭이 알지요 

수레국화? 음.. 여름에 피는 국화구나. 

물봉선화가 도르르 말려있는 건 처음 알게 되었네... 

수국 알죠~ 제주도 가고 싶다. 물론 우리 동네 공유 밭에도 피어 있지만... 


가을 옷장에는... 

산딸나무 알고 있지요. 축구장 옆 작은 소로 옆에 두어 그루 자라고 있지요. 

코스모스 말해 뭐 합니까~ 

떡갈잎/은행잎은 가족 같은 아이들이고... 

남천? 음.. 본 적 있을 텐데... 이게 남천이야~라고 말할 줄 모르는... 

푸바오 지금은 쌍둥바오가 못살게 구는 것이 남천나무~아닌가? ^^;; 


겨울 옷장에는... 

박주가리 

목련 봉오리 

억새풀 

으아리 


더는 못 가르쳐드림... 

저 위에 재료로 어떤 옷을 만들었는지는... 책을 보시길... 

망토 모자 반바지 드레스... 너무 예쁜 옷들이 옷장에서 꺼내어 그 계절에 맞게 숲 속 아이들이 입고 뽐내는 그림이 가득합니다. 


글만 있지 않고 그림이 

그림으로 끝이 아니라... 진짜 옷장을 열듯 책장을 펴서 또 한 번 접힌 곳을 펴면... 나오는 예쁜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너무 예뻐서 실물인지 그림인지 모를... ^^ 

나머지 시리즈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그런 그림책입니다. ^^ 


난 이제 내가 몰랐던 자연의 이름을 공부하고 내가 산책하는 주변에 그 아이들을 모르고 지나치지 않았나 싶어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숲속재봉사의옷장 #최향랑 #창비 #숲속재봉사 #그림책 #책추천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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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 203호 - 2024.봄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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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봄호 창작과 비평 203 


많은 음식이 있다. 

무엇을 먼저 먹을지 고르는 시간이 필요하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첫 음식을 고르는 시간은 길어진다고 지루하지 않다. 그만큼 더 행복하기도... 

목차.. 차례를 보니... 

책 중간을 넘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단어가 보이는 제목이 있다. 그래.. 이거야~ 너로 정했다!! 


어물장수는 낙엽이 묻은 생선을 팔고,... 옷을 팔고,... 낙엽과 함께 채소를 판다. (그 시절....) 이파리가 장바구니에 담겨온다. 


관방제림 죽물시장 풍경을 위와 같이 썼다. 

첫 음식으로 잘 골랐다. 

난 지리를 공부한 사람이라서.. 

지명의 유래가 한 페이지를 넘어 어느 한 동네를 이렇게 이전부터 지금까지... 여기에서 저기까지 자세히 써준 글은 언제 봐도 반갑고 맛난다. 


근데... 

얼추 읽고 글의 마지막에 다다르니 p407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30주년을 맞이하며'~라는 제목이 어떡 나타났다. 

어? 난 무엇을 읽은 거지? 

내가 사는 곳 담양산보를 이렇게 재밌게 맛나게 읽은 거였다. 

A가 진짜 맛있다더라...라는 소문을 듣고 A인 줄 먹었더니 B였고 그 B를 A인 줄 진짜 맛나게 먹은... 

이제 진짜 A를 입에 넣어볼 차례 

또 한 번 기대되어 입맛을 다시고... 신나고 웃기다. 


모여서 술잔을 기울이거나 화투를 치는 게 전부였다. 여가에 무얼 할지 몰랐던 사람들에게 때마침 문화유산답사기라는 새로운 영역을 소개한 유홍준의 등장에 대한민국은 환호~ 감히 말하건대 '문화유산'의 시대가 열렸다고... 


..라고 극찬에 극찬을 하는 작가의 답사기 예찬이 오글거리지 않는다. 

나도 문화유산답사기 1세대라고 할 수 있고... 누군가 자랑하며 빌려주었다가 돌려받지 못한 책 두어 권을 빼고는 1~박물관 시리즈 1권까지 모두 책꽂이 잘 보이는 곳에 떡!! 하고 꽂혀있으니 말이다. 아.. 교토~랑. 박물관 2권 어서 채워 넣어야지~ 


답사기는 아예 하나의 장르가 되어서 대형 서점의 한 코너를 장식한다. 

허허벌판에 생명력과 사람냄새를 불어넣어 세상에 알려왔다~ 


예찬은 쉬이 끝나지 않는다.


귀신의 공공성....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이야기도 실려있다. 

어느 학자의 어느 이야기를 비판하고자 실린 글은 아닐진대... 

무엇이 기고 무엇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한 글이다. 

새로운 세상을 설명하는 사상이 퍼질 때 그것에 혹해서 훅 넘어가지 않고... 

그것을 통해 기존의 것을 되돌아보며 그 안에서 새로운 혜안을 갖으려고 노력했던 학자의 노력을 잘 설명해 준다. 


다산 인재 전형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형 

그런 인물을 뽑겠다고 못을 박은 대학의 입시 전형이 있을 만큼.... 

다산의 생각은... 그 당시 굳어버린 기존의 틀을 깨는 사례로 늘 등장할 듯하다. 


오늘은 이만큼 먹고... 

다음에... 또 고르는 재미를... ^^ 

창작과 비평 봄에 파릇파릇 올라오는 신선한 나물에 막 짠 참기름 넣어 잘 비빈 밥 한 그릇 먹은 느낌이다. 

마저 남은 찬을 골라한 그릇 먹으리...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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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잡썰 -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하는 야구팬을 위한
강해인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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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야구잡썰 


마지막 장까지 웃었다.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그들만이 쓰는 용어, 말, 문장 일 텐데... 처음 읽고 보는 난 새롭고 웃기다. 


'모든 야구팬의 금기인 설레발을 우리 아저씨들도 좀 자제해야 할 것 같다.~아저씨들의 흐름이 눈앞에 그려진다.' 


설레발~ 

"올해는 다르다!"라는 말에 또 한 번 속아주는 당신에게~라고 뒤표지에 굵게... 쓰여있다. 

또 실망하고 그만둔다 하다가... 다시... 미우나 고우나 끝까지 가는... 

약간 학교 현장의 고3 담임 같은 패턴 같기도 하다. 가장 힘들다고... 내년엔 죽어도 안 한다고 하다가 겨울방학 때 조금 쉬어놓고서는 그래도 가장 보람 있으니 한번 더 해볼까? 올해는 좋은 아이들.. 멋진 동료들과~이러면서 말이다. 


요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쓴 책을 자주 읽는다. 


바로 전에는 '팥'을 좋아하는 임진아 작가님의 책을.. 

이번에는 '야구'에 미친 아저씨들의 이야기를.. 

팥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글을 한 줄도 못 읽었고...야구잡썰도 다른 스포츠 때려치우고 야구 좋아해 주세요~라고 매달리지 않는다. 

난 이래서 좋아한다. 라면서 좋아하는 것에서 투수냐~타자냐~그걸 같고 또 싸운다. 웃기다. 


그냥 남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읽으면 난 또 그게 좋단다. 

그런 것 같다. 

혼자 좋아하는 것도 좋지만 소수여도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연대가 좋고... 

뭔가 세상에 좋아할 것들이 많다는 것에 또 좋아하는 사람들이 공감을 하며 행복해한다. 

딱 이 책을 읽고 느낌 가장 커다란 줄기는 이것... 이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곁들여서... 

그럼 난 무엇을 좋아하나? 찾아보게 된다. 

음... 찾아야 한다!!!


야구를 논하며 살짝 인생 이야기에 숟가락을 얹는다. 

세상은 잔인한 만큼 인자한 면도 갖고 있다며... 드래프트에서 떨어진 선수들을 달래는 맘 착한 아저씨로 변하기도 한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인생을 닮은 야구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빗맞은 타구가 행운의 안타가 되고 실투로 몰린 공이 병살타를 유도하지 않던가? 

그게 야구고 그게 인생인 듯하다. 

...라는 멋진 말을 해준다. 따숩게... 


참 단순하고 쉬운 분들인가? 싶기도 하다.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가 자주 볼 수 있어서.... 란다. ^^ 

그런데 그 이유가 또 심오하다. 어제는 역적이... 오늘은 어제의 실수를 만회해서 영웅이 될 수 있으니... 오롯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수많은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 

그리고 잊히는 것이 가장 큰 페널티인데 잊히지 않도록 새로운 스토리가 주구장창 쏟아진다는 것.... 


참 엉뚱한 매력이 있는 아저씨들의 이야기에 요 며칠 흠뻑 빠져있었다.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남이 좋아하는 것 '야구'에 대한 이야기에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적었습니다.


#도서협찬 #알에이치코리아 #야구잡썰 #야구 #KBO리그 #스포츠 #유튜브 #에세이 #책추천 #RHK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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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 나 심은 데 나 자란다 띵 시리즈 25
임진아 지음 / 세미콜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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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심은 데 나 자란다 


어느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하는 이런 글인데 

어느 출판사와 다른 출판사의 책이 쓱 떠올라 

글 머리에 이렇게 먼저 언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닐 진데... 

그것도 좋은 이야기도 아니고.... 

이런 류의 책 나도 알아요! 이런 비슷한 책을 읽은 적이 있어요! 

그런 이야기라니... 


아무튼 양말, 아무튼 식물, 아무튼 게스트하우스, 아무튼 달리기 등등 


지인의 소개로 아무튼 시리즈 책을 즐겨 읽은 적이 있다. 


나 심은 데 나 자란다 

작가님의 이름은 임진아 님~ 

역시 지인이 사용하던 일력 그림을 그리신 분으로 알게 되어서 친근함이 느껴져 서평단 신청을 했고 덜컥! 당첨! 

그런데 알던 아무튼~시리즈와 책 크기도 느낌도 비슷해서 깜짝! 

책을 보면서 기대했던 임진아 님의 그림은 없어서 살짝 실망! 

그런데 웬걸~ 팥 이야기? '아무튼 팥'으로 아무튼 시리즈 최신판으로 나와도 아무 거리낌 없을 정도의 팥 이야기~ ^^;; 

대단하다. 우와 팥 이야기로 시작된 이야기들이 책 한 권을 가득... 

겨우 자신의 동네와 가끔 서울역을 다녀온 이야기... 일본 여행이 생애주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작가님이 팥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낼 수 있는 그 힘은 도대체.... 

누군가는 그냥 팥을 먹는데... 

작가님은 그냥 팥이 아니라.... 고시안이고 으깨지는 시간을 지나 껍질을 씹는 느낌이 드는 쓰부앙이고.. 

남들은 음식을 그냥 먹지만... 작가님은 눈으로 먼저 먹기 시작하는 것이고.. 

그냥 호빵이 아니라 둘리에 나오는 비눗방울 호빵을 떠올리며 먹는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글이고... 

붕어빵, 잉어빵, 국화빵, 황남빵, 도라에몽과 도라야키(한국에서는 단팥빵, 애니메이션에서는 팥빵이라고 번역~ 팬케이크에 팥소를 넣은 것으로 파리바게뜨에서 만월빵으로 팔기도....), 호두과자와 호두과자, 그리고 가평에 잣이 들어간 호두과자, 오메기떡, 시루떡, 시루떡(플레인), 앙버터와 앙버터 없는 앙버터...^^ 

그렇다고 빵돌이, 빵순이, 떡돌이, 떡순이만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닌....


뭔가 시간을 천천히 잡아내어 내 맘대로 느리게 흘러가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음식을 '편기'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빵과 떡.... 사실 팥과 그 주변의 일들을 자세히 찰나의 것들에 느낌을 잡아내어 편하게 적어낸 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읽고 드는 생각은... 

나도 무언가 좋아하는 그 어떤 가를 화두로 이 책의 반에 반에 반 정도 두께의 글이라도 적어 내려갈 수 있는 취향과 경험이.... 그런 경험을 글로 옮겨낼 수 있는 역량이.. 그런 경험을 온전히 느껴낼 수 있게 시간을 잡아 내어 천천히 흐르도록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으면 좋겠다.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이냐고? 

음... 예를 들면 이제 난 연필을 손잡이를 잡고 돌려 깎는 연필 깎기가 아닌 칼로 연필을 깎겠다는 말이랑 비슷함! 천천히... 나무의 향을 맡을 수 있게.... 

대충 그런 이야기임!!! 


이달의 마음도 읽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팥 #나심은데나자란다 #임진아 #세미콜론 #semicolon.books #민음사 #책추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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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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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 


단 한 사람을 읽은 적이 있다. 

가제본으로 읽었기에 사실 한번 더 읽고 싶어서... 책을 지인에게 빌렸는데... 아직... 

단 한 사람만큼이나 원도라는 책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진도가 안 나간다고 하나? 그러나 그 멈칫거림이 싫지 않다. 아... 이런 상황.... 이런 생각... 아.. 이런 선택... 갈등... 고민... 


주인공의 생각을 잘 담은 부분을 찾아보았다. 

그 부분에서 모든 고민과 갈등이 기인할 테니... 


p97 어떻게 양보인가. 모두가 원래 내 것이었다. 장민석은 양보를 하려야 할 수 없다고, 원도는 생각했다. 억울했다. 


억울한 마음.... 억울했다. 장민석과의 일이 가장 마음속 기저에 깔려있는 것이겠지만 소설 속 모든 상황 속에서 원도는 억울하다. 억울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혹시 작가님의 이 소설 첫 구상은 아래 장면에서부터 시작되었나? 싶은 지점이 있다. 


p 129 ~세 살배기 아이가 넘어졌다. 넘어지면서 담벼락에 머리를 박았다. 아이가 주변을 둘러보며 슬금슬금 울기 시작했다. 엄마를 부르는 것이라고 원도는 생각했다. 엄마가 나타나자 울음소리가 갑자기 커졌다. ~과시하듯 울었다. 머리를 만져주었다. 그럴수록 아이는 더 크게 울었고 엄마는 아이를 더 꼭 껴안았다. 내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다. 내 잘못으로 다쳐도 울기만 하면 엄마가 나타나 괜찮다고 다독이며 꼭 안아주던 시절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분명 있었을 테지만 기억에 없다. 그 대신 이런 기억이 있다. 네 잘못이잖아. 울지 마!~ 언제부터인가 어머니는 상처의 잘잘못을 따지기 시작했다. 


엄마가 달래는데 더욱 크게 우는 아이의 모습.... 


책 속에서 따스한 장면은 그다지 많지 않다. 


p156 "아저씨 살아. ~ 이걸로 국밥이라도 사 먹어. 먹으면서 다시 생각해 봐. 아니 생각하지 마 그냥 먹어. 먹으면서 이 밤만 버텨. 생각하면 안 돼."이런 대사가 나오는 장면조차....... 말은 말일뿐이다. 말은 진심을 가리거나 오염시킨다. 뱉으면 사라지고 하물며 우주의 먼지조차 되지 못한다. ~


책 속 군데군데 상단 모서리를 접어놓은 부분을 옮겨본다. 작가의 말까지.. 

내 어설픈 느낌보다는 이 부분이 이 책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훨씬 더 매력적인 문장일 터 


죽은 아버지와 산 아버지... 

그리고 산 아버지의 말...'네 잘못이고 우는 것은 네 자유지만 몇 대 맞을래'라는... 말.... 


바다에 가면 너는 바로 뛰어드는 편이니, 아님 몸에 물을 묻히고 서서히 들어가는 편이니. 그녀의 말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아닐걸~" 

문제는 물이 아니야. 기온이야. 깊이야. 물속에서 물 아닌 무엇이 있는가야. 물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둘러싼 조건이야. 나는 지금 바다 앞에 있어. 


원도의 것을 뺏으려는 의지로 원도를 살렸다. 

지금껏 원도를 살게 한 무수한 타인, 그들의 탐욕과 강탈과 모략의 의지처럼 몸을 일으킨 원도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본다. 


원도가.... 

사는 게 아니라 죽지 않은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몸을 일으키는 상황들이... 현재와 바로 직전 상황과... 잊었던 옛날 어릴 적 기억으로... 아니면 없던 기억이고 사라진 기억인데 원도가 지금 상황에 맞춰 새롭게 각색해 낸 기억들이 글로 펼쳐진다. 두 잔에 담긴 물 중에 한 잔을 계속 마시는 선택의 상황을 겪으면서.... 


인간은 과연 구원을 호소하지 않은 채 살아갈 수 있는가? 이 문제가 바로 나의 관심의 전부다. 

어쨌든 나에겐 사랑이 필요하다는 호소. 그것을 전하려고 계속 소설을 쓰는 것만 같다.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는가 라는 문장은 이렇게 계속 사랑해도 되는가.라는 문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인공이 끊임없이...사랑이 필요하다고 호소하는 소설이다...로 설명하는 것이 스스로 납득이 되기에....이제 제대로 한번 더 읽어야겠다. 그리고 단한사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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