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낭만을 선택한 우리에게 - 지방에서 청년은 사라질까, 살아질까
류주연 지음 / 채륜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필 낭만을 선택한 우리에게 


#류주연 #채륜 


심각해지거나... 허탈해지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지방에서 청년은 사라질까? 살아질까?라는 표지에 적힌 질문에 대한 답을 책 읽기도 전에 나 스스로 내렸기 때문일 거다. 


그런데 간과한 것은... 

책 제목에 '낭만'이란 단어이다. 

물론 그 낭만은 다른 선지도 있는데 굳이 낭만을 선택한 것이라는 '하필'이란 단어와 더불어 붙어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말이다. 

낭만은 시골행일 테고... 그 하필 시골행을 택한 청년들이 사라질지... 살아질지... 

그 시골행은 자의로 향했거나, 타의로 향했으나 머문 후 찾은 낭만이거나 모두 포함할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하필 낭만을 택한 그들이 '우리'라는 단어로 묶이면서 벌어지는 한 지역의 이야기이며, 묶인 후에도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계속해서 그 인연이 이어지는지 끊어지는지에 대한 걱정이 책에 여백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아 가득가득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지역도 개인적으로 친근한 곳이어서 좋다. 

중생대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너른 파식대에 수백 개가 찍혀 있는 곳 

수업 시간에 그렇게 가르쳤던 곳이다. 

"상상해 보거라. 엄마 아빠 공룡이 걷고 있고 그 사이 어린 공룡들이 엄마 아빠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좌우로 부산스럽게 장난치며 걷는 모습을..." 

지금 고성에 살고 있는 주민 수보다 더 많았을 공룡이 살던 곳... 

그 흔적이 발자국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강원도 고성, 제주도 고성이랑 혼동될 수 있지만 나름의 색깔을 확실하게 갖고 있는 경상남도 고성... 

그곳에서 청년들은 낭만을 찾는 과정이 적힌 이야기이다. 


고성 

책에서 이곳을 가장 잘 표현했다 싶은 문장은 아래와 같다. 

'비가 내렸다 그쳤던 어느 날 퇴근길에 들려오는 개구리울음소리가 깜짝 놀랄 정도로 커다랬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것만 같아서 행여나 발끝에 차일까 걸음까지 멈추었다. 이 사실이 무척 이상했던 것은 내가 걷고 있었던 길이 이 지역에선 가장 번화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길 한복판이었다.


이런 개구리울음소리 들리고 예전 살았던 공룡의 수보다 적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곳에서... 

이곳 출신과 여기저기에서 어쩔 수 없이 오게 된 청년들이 모여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 이야기인가... 살아가기 위해서... 


읽다 보면 대단하지 않다. 

지원금을 줄지 말지를 결정하는 공무원의 질문에서 알 수 있다. 

"영화 보는 모임인가요?" 

머뭇거리며 딱히 아니라고 답할 수 없는 작가님의 대답은 딱히 '지역 소멸'이란 단어가 현실로 다가온 지금 이들 역시 구체적으로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나라도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지경에....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이 하나 나온다. 

축제의 부스... 

우리가 여기 있다. 

여기 고성에도 청년이 있다. 

그리고 '환대'의 이야기, 즉 환대는 자리를 주는 행위이다. 환대에 의해 사회 안에 들어가 사람이 된다. 는 사실에 주목하며 행정기관의 관심 범위가 이 지역 출신의 이 지역 거주자에게 좁다란 한계를 설정하는 것에 저항한다. 이곳에 온 모두에게 환대하고 그들에게 자리를 주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이곳에 모인 청년들이 즐길 문화가 없으면 스스로 만들어 보자. '곁의 낭만을 찾자.'로 모이고 유지하려는 노력의 이야기이다. 


사랑하지만 관심과 소외 사이에서 불편하고 불안한 곳이 되어버린 고향과 정주 공간에서 먹고사는 일 다음으로 중요한 가족 다음으로 중요한 지인이 되어 '교류 인구' '관계 인구'를 늘려 청년들이 이곳에 계속 살 용기를 심어 주고 싶은 마음으로 모인 모임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시골에서 소외감과 외로움을 극복하고 살아가고자 하는 작은 행동의 이야기는 밑에서부터의 변화, 풀뿌리와 같은 작지만 커다래질 수 있는 태동을 느끼게 한다. 

어수선하고 불안감이 가득한 요즘 '소멸'이란 단어 앞에서 더욱 주눅 들고 움츠러들 수 있었으나 각자의 방식으로 우뚝 서기 위한 행동이 기록된 책을 접한 것은 참 다행이라 생각된다. 


#하필낭만을선택한우리에게 #지역소멸 #관계인구 #환대 #교류인구 #책추천 #지역 #지역살리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허주은 #가제본 #장편소설 #창비 


'다모', '종사관'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중 하나이다. 

이런 단어들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는 예전 드라마 '다모'때문이지 않나 싶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 명대사 말고도 

"죽지 마라. 명령이다." 

'흐르는 물을 보면 항상 앞으로만 흘러가는 듯싶지만 그 밑바닥의 흐름을 보면 돌에 걸리고 수초에 걸려 휘둘리기도 하고 또 잠시 역류하는 물도 있기 마련이다. 그래도 흐르는 물은 언제고 바다에 닿는다.'와 같은 멋진 대사를 남긴 드라마... 

참 재밌게 보았던 드라마이고 이서진 배우와 하지원 배우를 여태껏 좋아하는 이유가 된 드라마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다모와 종사관 나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책의 앞부분을 가제본으로 읽었을 때 달달한 사랑 이야기의 드라마 '다모'에서 느꼈던 그 느낌이 다시 반복되리라 생각했다. 역시 주인공 '설'을 비롯해 다른 '다모'와 많은 사람들이 주인공 중 하나인 종사관 나리를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있음을... 아끼는 마음을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결같이 그를 위해 지키고 지켜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그리고 


아직 종사관 나리의 설에 대한 감정은 잘 모르겠는 지점이나 그 역시 신분을 뛰어넘어 신뢰하고 애정하는 모습을 순간순간 보여주고 있다. 

움직이지 말라는 명령도 아끼고 지켜내기 위한 명령인... 

호기심 많은 까치와 같다며 핀잔을 주지만 선을 넘는 질문과 대답에도 그 시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친절하게 답을 해준다. 


그러나 


드라마와 다른 점이 분명히 있다. 

드라마가 신분을 뛰어넘는 애틋한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아직 가제본이기에 끝까지 읽지 못해 온전히 소설 전체를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신분과 여성에 대한 차별에 대한 이야기에 글은 계속 초점이 맞춰 있는 듯하다. 물론 시대적 배경에 천주교라는 새로운 사상, 종교가 깃드는 과정 속에서 기존의 틀을 지켜내려는 사람과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들 사이에 '다르다'와 '틀리다'의 생각이 충돌하는 과정 역시 집중하게 되는 지점이다.


모르는 남자의 손이 닿았다는 이유로 자기 어깨를 도끼로 벤 여인이 있다는 소문이 돌 던 시절.. 

무슨 이유에서인지 목이 베이고 망자의 코가 베어져 얼굴에 큰 구멍이 나버린 양반집 아가씨의 사망 사건을 둘러싼 다모의 활약 이야기... 

그 다모는 뛰어난 역할을 해내고 있으나 여전히 어린 다모이고 묶인 노비이며 볼에 도망자라 새겨진 죄인으로 살아가는 여성이다. 


"내가 말해볼까. 혼인해서 애를 낳고 네 특기를 살려 지금처럼 남 뒷바라지나 하는 거겠지. 주인, 남편, 자식 뒷바라지" 

뒷바라지에 모든 인생이 얽혀 있는 한계를 넘어 "저는 그렇게 살 마음이 없는데요."라고 말하는 다모를 향해 사회는 한번 더 "하지만 너는 뒷바라지나 하고 살 거야. 그게 현실이고, 네 운명이니까"라고 말한다. 


흥미진진하다. 

무대는 한양과 수원, 그리고 화성 용주사를 넘나들고 캐릭터 확실한 또는 묘령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사건의 결말에 가까워지는 것인지 더욱더 미궁으로 빠지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지점에서 가제본은 끝이 났다. 

그 나머지 이야기를 기다려볼 뿐이다. 

다모와 종사관의 운명이 어찌 흘러가는지... 

그리고 세상은 그대로일지 변화를 받아들일지 말이다. 


#도서협찬 #가제본 #서평 #잃어버린이름들의낙원 #2024톨스토이문학상작가추천 #김주혜추천 #역사미스터리 #소설 #미스터리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복궁 환상 여행 - 궁궐에 숨은 73가지 동물을 찾아서
유물시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복궁 환상 여행 

#유물시선 #위즈덤하우스 #조경철 


아무래도 책의 앞뒤 표지, 날개단에 쓰여있는 홍보문구, 추천사 등과 견주어 그보다 더 매력 있고 호소력 있는 서평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오랫동안 이쪽 분야에서 수많은 책을 읽고 편집해 오며 마케팅을 담당하신 분들과 이쪽 세계의 초절정고수님들의 추천사를 나 같은 일개 독자가 이겨낼 수 있는 문장을 쓸 수 있겠는가~ 

그래도 늘 나만의 문장, 나만의 느낌으로 서평을 적어보려 노려하는데 이번 책은 아무리 생각해도 실패다. 

뒤표지의 글과 날개단의 문장을 읽는 순간 그 황량했던 경복궁의 모습과 인적 없는 곳의 순라군, 즉 석물들의 모습이 상상되면서 그 둘을 합쳐 읽는 것이 이 책을 소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어 합쳐 옮겨본다. 


폐허로 남은 경복궁은 오랫동안 빈 집이었다. 

사람의 온기가 사라지고 

경복궁 곳곳을 지키던 동물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 동물들은 

옳지 못한 사람을 깨무는 해치 

뿔에서 오색 광채가 나는 천록 

지붕 위에서 악귀를 물리치는 손오공 

불로초를 훔쳐 먹은 두꺼비 

궁의 처마 끝, 천장 깊숙한 곳, 굴뚝의 연기 속, 전각의 가장자리에 숨어 

불과 액운으로부터 궁을 지키는 동물 순라군 


동물들의 모습과 표정에서 

이름 모를 누군가의 

생생한 염원을 상상해 본다. 


불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나쁜 일은 사라지고 상서로운 일만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 

황량한 경복궁을 채우는 신비로운 동물 이야기 

150년 간 잠들어 있던 경복궁의 신묘한 세계를 탐험하는 시간. 


한국지리에서 전통적인 지리 사상을 가르칠 때 풍수지리를 가르친다. 이때 불의 기운을 다스리기 위한 서울 곳곳에 의미를 담아 설치한 장치들에 대해 말해주며 꼭 대학은 서울로 가서 오늘 수업에서 들은 장소로 데이트 가보라는 축복? 의 말과 학생들에게 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때 말해주었던 것 이상의 것을 책에서 찾을 수 있었고, 요즘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부 지역 사람들의 아픔까지 더불어 생각나면서 불을 다스리려는 옛사람들의 노력과 지금의 우리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주 환경이 주는 행복감을 가르치는 수업에서는 왜 그렇게 경복궁은 황량한 상태로 오랜 기간을 석물만이 지키는 상황이었는지, 그리고 복원되면서 세종의 경복궁과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그리고 우리가 다시 복원한 여러 경복궁의 건물과 현판들을 비교해서 알아보는 것은 많은 생각할 거리와 우선해야 할 가치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해 주어서 좋았다. 


항상 심각했던 것은 아니다. 

손오공은 그래서 손오공이었으며 저팔계는 그래서 저팔계였다는 불교와 이름과의 관령성을 통해 더욱 잘 알게 되었고, 메롱 해치는 꼭 사진을 크게 찍어 서평을 게시할 때 함께 올려놓을 생각이다. 

그 외 사실적이기도 하면서 해학적인 다양한 동물 순라군!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무섭기도 하지만 억지스럽게 무서운 척 한 모습도 보이고, 대놓고 천연덕스럽게 장난꾸러기 같은 얼굴도 있어 읽는 내내 심각하지만은 않다. 백과사전식 구성이지만 결코 지루하며 단순하지 않은 구성이라고 밝혀두고 싶다. 


어렸을 적 진짜 좋아했지만 정말 못했던 것 하나... 

'보물찾기'이다. 마지막 한 개 남았다며 안쓰럽다고 숨겨진 보물 근처에서 힌트를 주시는 선생님 옆에서도 결국 못 찾고 울음을 참던 보물찾기... 

어른이 되어서도 그 영향인지 경품당첨엔 늘 꽝이다. 

헌데 경복궁을 조만간 한번 가야겠다고 마음먹어본다. 

손에 #경복궁환상여행 책을 들고 말이다. 누구보다 많은 보물을 찾아 동행한 지인에게 나눠줄 수 있을 자신감이 생긴다. 


#도서협찬 #경복궁 #세계유산 #석물 #잡상 #해치 #천록 #책추천 #경복궁답사 #궁궐 #궁궐여행 #궁궐답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낯선 거리 내게 말을 건다
박성주 지음 / 담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낯선 거리 내___게 말을 건다. 


#박성주 #여행산문집 #담다 


여행을 하고 그 기록을 남기는 책을 늘 탐독한다. 

아니 탐독하려고 노력한다.

언제고 나도 이런 여행기를 남길 수 있을까?라는 부러운 마음을 밑바닥에 깔고서 말이다. 

그러다가 글은 뭔 소리, 일단 여행부터 가야지..라고 혼자 쓸쓸히 웃어 넘긴다. 

정년퇴임까지 일을 하게 될지... 그전에 명예퇴직을 할지... 어찌 되었건 그렇게 일을 그만두면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까? 


혼자 또 의문을 갖어본다. 


작가님이 위 내 글을 읽으면 얼마나 허탈해하실까? 

아이고 답답합니다. 도대체 퇴직까지 언제 기다리시려고 합니까~  

독자님 저를 보세요. 일하면서도 중간중간 얼마나 잘 다니는지 책 잘 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해주실 듯하다. 


사실 이 책은 다른 여행기와 많은 차이가 있다. 


자주 가던 곳이든 낯선 곳이든 늘 새롭게 여행한다. 

그래서 자주 가던 곳도 어느덧 낯선 거리가 되어 작가에게 말을 걸고 결국 이 책의 제목이 되었다. 

즉 제목의 낯선 거리엔 작가가 처음 방문한 곳만 포함된 것이 아니란 것을 책을 읽으면서 천천히 알게 된다. 


거창한 곳, 장소에 시선을 빼앗겨 탄성을 자아내는 그런 내용보다는.. 


그래 맞다. 


표지 사진 이야기를 좀 해보면 되겠구나. 

난 이 책의 표지 사진을 보고 이곳이 어딘지 몰랐다. 

그런데 또 굳이 어디인지 찾으려 들지도 않았다는 사실도 스스로 놀랐다. 

나름 여행기인데... 

이 책에 실려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꿈을 꾸는 곳을 표지에 보여주며 "나 여기 다녀왔소! 한번 내 이야기를 읽어보실라우?" 말하고 싶은 그런 곳을 짜잔 하고 보여줄 것 같은데... 무심히 툭... 작가 본인과 촬영한 사람만 알고 있을 법한 낯선 거리를 보여주고 HELLO 하고 흘려 적은 인사를 하고 그만이다. 


그렇게 자연의 경이로움 보다 또 인류 문화의 놀라운 유산보다 그냥 낯선 거리를 걷고 또 걸으며, 느리 터지면서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교통편을 통해 이곳저곳에서 '우연'을 가장한 글 소재를 찾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그것이 작가의 '잘 살아야겠다'의 실천인 것도 알겠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는 잘 짜인 일정대로 예외 없이 또 누군가는 '우연'이 깃드는 여행으로 우리는 모두 적당한 기대와 희망과 두려움을 품고 저마다의 여정을 이어간다. 이 방식에는 최선은 없으며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부터 다시 고민하자!' 

'새로운 길을 두려워하지 말자' 

'낯선 시선은 결과와 상관없이 가슴 뛰는 현장으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낯선 골목을 걸으며 생각의 흐름에 따라 의식을 흘려보냈다. 글을 쓰고 싶었는데~좋아한다고 했던 것이 생각보다 간절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 되고~ 그래도 악착같이 살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이 시간 가능한 천천히 걸어야지' 


작가가 모은 문장이고 직접 적은 문장이다.

이 문장들은 결국 내 문장이 되었다. 

이렇게 작가는 패키지 같은 정해진 일정대로 그냥 다니는 여행은 내 삶에 '우연'이 끼어들 수 없다는 생각에 최대한 지양한다. 그렇지만 패키지를 부정만 하지 않는다. 패키지로 다녀온 후 다시 그곳에 가서 익숙해진 만큼 다른 길로 다녀보면서 낯선 거리로 뛰어들 용기를 얻은 것이라 긍정적으로 접근한다. 


도대체 이런 태도는 뭘까? 놀랍다. 자연과 더불어 현지인과 호흡하려는 홀로 여행자이며 가능한 한 곳에 머무르고 싶어 하는 사람.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이다~라는 평가보다는 불확실성으로 오히려 뛰어들기를 겁내지 않는 여행자로서 그 여행의 방점을 찍는 행위는 반드시 글로 적어 여행을 온전하게 마무리하려는 작가이기도 한 여행가의 책... 


낯선 거리가 작가에게 말을 건네 듯 책을 읽는 내내 작가는 내게 말을 걸어준 느낌이다. 일은 완전히 그만두고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삶이 여행이 듯 계획 없이 익숙한 곳이든 낯선 곳이든 어디든 다녀오시죠~ 그리고 꼭 글로 적어보시기 바랍니다.라고 친절하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따스한 책을 읽었다. 


#도서협찬 #책추천 #여행 #산문 #여행산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여행사진 #낯선거리내게말을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x4의 세계 - 제2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41
조우리 지음, 노인경 그림 / 창비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x4의 세계 


#조우리 #노인경 #창비 


이렇게 따스한 이야기를 읽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요즘 부쩍 이 책을 못 읽었으면 참 아쉬울 뻔했다. 싶은 느낌을 받는데.. 

바로 이 책이 그렇다. 따스한데... 이후 이야기를 내가 써 내려갈 수 있어 다행이기도 하고 작가님이 생각한 결말이 슬플까~그게 내심 걱정이다. 

책과 더불어 온 질문지에 대한 답을 채워가는 것으로 서평을 대신해보려고 한다. 

나중에 이 책을 읽은 학생들과 함께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라면서... 


질문 1 

호의 병동 생활은 복도 한 구석에 작은 도서관이 생긴 뒤 달라집니다.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호에게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 음.. 첫 질문부터 좀 어렵네요. 호야가 다른 곳에서는 눈치를 많이 보지만 도서관에서는 이런저런 부탁을 주변에 편히 했던 것 같아요. 다른 공간과 상대적으로 비교하면서... 책을 읽으러 오는 사람들은 모두 착한 사람이라서 그렇다고 말해보고 싶어요. 호야가 모두 좋아할 사람들... 호야를 모두 좋아할 사람들이요. 


질문 2 

좋아하는 책에서 또래 친구가 남긴 듯한 그림을 발견했을 때 호는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 모험을 떠나는 느낌 아니었을까요? 무엇보다 걷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호는 걷고 뛰며 여행을 떠나고 모험을 떠나는 행복한 흥분됨을 느꼈을 듯해요. 


질문 3 

친구와 책에 메모지를 붙여 편지를 주고받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여러분은 어떤 책을 선택하고 싶은가요? 여러분에게도 몇 번이나 반복해 읽을 만큼 좋아하는 책이 있나요? 

= 음... 많은 책들을 좋아하는데 그중 하나를 고르려니 망설여지네요. 그래도 없어서 못 고르는 것이 아니라 많아서 행복한 고민이니 답변을 조금 미뤄보렵니다. 안녕 달님과 이수지 님의 그림책 중에 고를까~ 생각도 하고... 이문재 님의 시집으로 할까~ 고민 중입니다. 


질문 4 

호와 새롬이처럼 친구와 다양한 주제로 빙고 게임을 해봅시다. 

= 친구를 만들어야겠네요. 허허허


질문 5 

새롬이가 몇 주 동안이나 답장을 보내지 않았을 때 호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답장을 보내지 못한 새롬이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 책을 읽으면서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내 마음 x 100이라고 말해두고 싶어요. 불안하고 긴장되고... 


질문 6 

호와 새롬이가 다시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뒷이야기를 상상해 써 보세요. 

= 일단 새롬이는 중학교 교복을 입는 꿈을 이뤘으면 해요. 함께 교복을 입고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새롬이가 호의 다리 역할을 대신해주는 것을 이야기 소재로 삼고 싶어요. 그리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작가님이 책임지세요. 글에서 그렇게 말해두고 아이들이 함께 못 간다면 그건 너무 아쉽고 속상할 듯합니다. 책임지세요. 


질문 7 

'4x4의 세계'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 혹은 등장인물의 말은 어떤 것인가요? 

= 말보다... 온유님이 호의 다리를 붙잡고 중얼거리듯 기도하는 장면이 제일 인상 깊어요. 재활 치료에는 누구보다 엄하게 다그치지만 그 미안한 마음에 자고 있는 호의 다리를 붙잡고 누구보다 간절하게 기도하는 그 모습이 그려지는 장면은 울컥하네요... 


#도서협찬 #책스타그램 #아동소설 #4x4의세계 #창비 #책추천 #장편동화 @changbi_j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