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2026.1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8
브누아 브레빌 외 지음 / 르몽드디플로마티크(잡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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캅카스에 ‘트럼프 도로’가 생길까? 


#르몽드 #르몽드코리아 #르몽드디플로마티크1월호 #르디플로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당당하게 만드는지... 평화를 중재하기도 평화를 깨기도 하는 그들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그들의 영토에서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의 약칭, 작은 베네치아라는 이탈리아어가 스페인어로 된 이름) 이유는 석유인가? 다음날부터 에너지 관련 국제 가격이나 관련 기업의 주식 변동이 심하다. 


러시아와 미국은 참 힘이 있는 나라라는 것이 자명한 것 같다. 

다른 곳에서는 버젓이 평화 협정에 위원장을 맡고 중재를 맡으면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 따위... 모두가 협력해야 하는 국제 협약을 지키지 않고 탈퇴하는 것도 당당하게... 


*캅카스? 카프카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내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좋아하는 이유는 지리적 정보와 지식을 국제정세를 읽는 힘과 함께 더불어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프카스라고 배웠던 곳이 캅카스라고 글에 실려 있다. 이 정도 지명의 변화는 뭐 변한 것이 아니다. 

헌데 나고르노 카라바흐는 어떻게 되었는가? 

맞다. 나고르노 카라바흐와 함께 공부했던 니히체반, 오늘 내가 읽고 기록하고 있는 이 기사의 무대인 곳이다. 

두 곳을 함께 정치 지리학을 공부하면서 배웠던 것은 영토가 자국의 영토에서 분리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분리된 영토가 서로 엄청나게 싸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역외 영토, 해외 영토, 속령, 격외 영토, 비자치 지역 등 다양하게 부를 수 있는 곳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기사의 무대는 아제르바이잔 주민 비율이 높지만 아제르바이잔 영토와 분리된 채 아르메니아에 속해 있는 지역, 니히체반이 그 무대이다. 그럼 니히체반보다 먼저 떠올렸던 나고르노 카라바흐는 내가 공부했던 시절에서 어떻게 달라졌을까?


*나고르노 카라바흐 

검은 정원이란 뜻이란다. 러시아, 페르시아어, 튀르크어가 모두 섞인... 

이 지명을 통해 이 지역에 어떤 국가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기독교를 믿는 신자 비율이 높은 아르메니아와 이슬람교를 믿는 신자 비율이 높은 아제르바이잔, 그리고 그 주변을 둘러싼 튀르키예와 이란 역시 이슬람교를 믿는 신자 비율이 높으며 튀르키예는 아르메니아인 학살에 깊이 관여되어 있고 이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는 것이 EU가입에 커다란 걸림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는 기사에 상 카라바흐로 기록되고 있다. 중간에 아르차흐 공화국을 알아야 할 듯하다. 

니히체반과는 반대로 나고르노 카라바흐는 자치주에서 아르차흐 공화국으로 독립을 선포했으나 국제 사회에서 승인받지 못하고 결국 다시 상 카라바흐라는 지역으로 불리고 있다는 정도의 지리적 지식과 정보가 필요하다. 


*기사에 대한 나름의 요약_미국이 얻는 건?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던 아르메니아는 상 카르바흐 지역에 대한 지원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오히려 미국과 관계를 밀접하게 가져가며 그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처지가 된 듯하며 이에 니히체반과 아제르바이잔을 연결하는 회랑, 교통축을 인정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는 배경을 기사는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인접국에 대한 전쟁을 불사하고 타국의 대통령을 체포하며 이 지역에서의 어떤 이익이 존재하길래 평화의 위원장으로 이름을 걸고 갈등의 주체들 사이에서 중재를 하고 있는지.... 그 깊은 속을 알 길이 없다. 

단, 회랑은 이미 굳어진 다른 영토와 경계와 달리 아르메니아와 이란과의 소통 단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등 많은 장애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기사의 마무리이다. 기존에 러시아의 영향권에서 미국에 가까이 서있는 튀르키예의 동쪽 지배권을 견실하게 해 주면서 아래 이란과 위 러시아를 한꺼번에 견제하겠다는 속셈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이익이라면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참 대단하다!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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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정원
한소은 지음 / 황금가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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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정원 

_근데 그거 알아요? 사랑이 많은 사람은 원망도 많아요 

#토마토정원 #황금가지 #한소은 #장편소설 #도서협찬 


*이 책은 어떤 책일까? 


책 한 권을 대표할 수 있거나, 책의 매력을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문장을 고르는 것이 쉽지 않다. 

난 이 책 기대평을 어떻게 썼더라? 

어떤 홍보 문구? 띠지의 문장? 아니면 어떤 추천인의 어떤 글에 빠졌을까? 싶다. 


"그런 식으로 우리랑 계속 살 수 있겠어?" 

같이 살아야 하는 어떤 상황이겠구나. 그 안에서 힘든 일이 펼쳐지는.. 

자신이 조합한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여자와 일방적으로 틈입? 해오는 관계에 의구심을 느끼는 여자 

'틈입'이란 단어를 생각해 본다. 

느닷없이 함부로 뛰어들어 끼어드는... 

부정적인 단어라고 생각이 든다. 소설에서도 그렇겠지? 

읽고 난 후 느낌은 느닷없이라기보다는 아주 치밀하고 함부로라기 보다는 그때그때 다르게 다정하다가도 갑작스럽게 돌변하는 그런 식의 간섭이 이루어진다. 

폐쇄적인 공동체 주택 안에서 지배자로 군림하는 인간의 다층적 내면을 파고드는 심리 미스터리 스릴러 


추천을 한 서미애 소설가님은 이렇게 적어주었다. 

'사랑인지 집착인지 알 수 없는 기괴한 호의와 함께 주변에는 무덤과 해골이 쌓여 간다. 후반부로 갈수록 조여 오는 불안과 긴장감에 집중하게 되는 이야기' 

우선 표지와 뒤표지에서 알 수 있는 이 책은 토마토 정원이라는 제목이 갖고 있는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편안한 삶과는 거리가 있는 불편한 상황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토마토 정원의 토마토 


일단 토마토는 과일인가? 채소인가? 정답은 우리나라에서는 '과채류'이다. 

'농업통계조사 규칙에 따르면 우리나라 법은 토마토를 과채류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식물학 기준 과일인 열매 중에서 요리할 때 채소로 활용할 수 있는 작물을 과채류라고 부릅니다. 토마토뿐 아니라 오이와 호박, 가지, 수박과 참외, 딸기, 멜론, 피망도 과채류입니다.'라고 정의된다. 

분류의 논란처럼 토마토는 악마의 열매로 불리며 지금처럼 대중화되기 전에 사람들이 거부하던 때도 있었다고 한다.


책 속 인물 중 은수가 가꾸는 토마토 정원은 그런 복잡 미묘한 장소이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의 잘못된 선택, 그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용기와 기회 


*공유하고자 하나 이유는 잘 숨기기 위해 


빈부의 격차가 지금보다 더 커진다면 

부의 끝은 어디이고 빈의 끝은 또 어디일까? 

그 와중에 격차가 주는 피해를 완화하기 위한 절충하고 완충작용을 해줄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이 있을까? 


예전 사북의 광산촌에서 다가구 주택이라고 해야 하나? 광산촌의 전편일률적인 주택을 본 적 있다. 촌락 가운데 부족한 화장실이 있고, 그 옆에는 간부들이 사용하는 번드르르한 아파트가 있었던 대단위 광산촌. 


책에서 등장하는 안 음주택, 삼아단지 즉 빌라촌, 다가구 주택, 연립주택, 노인들의 하숙집, 그리고 빈집, 그 빈집을 채우는 유기견들의 집 

함께 살지만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한 절실한 우리들의 삶이다. 

그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들만 모아 함께 공유주택 속 모든 것을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것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공유하지 않는다. 공유하고자 하는 의도 역시 숨기고 싶은 것을 잘 숨기기 위한 방편으로... 


가까운 미래에... 

아니 벌써 한 아이를 낳으면 마을이 키운다는 개념에서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난 원치 않는 공유 주택이 생겨날 듯하다. 

변하고 또 변해서 원치 않는 방향으로, 상황으로.... 

이전에 남아있던 좋은 것들은 사라지고... 


주거와 관련된 이야기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불편한 이야기 

가까운 미래에 분명 있을 법한 이야기가 책 속에서 차근차근 또는 '틈입'하여 펼쳐진다.


혼자 살기에도 더불어 살기에도 

많은 것이 쉽지 않고 복잡하다.

그런 사람들의 삶 중 일부가 속속들이 잘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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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2 시 (최신 개정판)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 (최신개정판)
신미나.최지혜 엮음 / 창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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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과서 작품 읽기 


#신미나 #최지혜 #창비 #국어교과서작품읽기 #중2시 



중2 교과서에 실린 시 

그 시에 대한 책을 읽고 너무 좋아하는 중이다. 


*내가 처음 제대로 시를 느낀 적은? 


아무래도 지인의 추천으로 이문재 님의 '지금 여기가 맨 앞'에 수록되어 있는 '손은 손을 찾는다', '손의 백서', '봄날'과 같은 시로 접했던 거 같다. 

아, 시는 이렇구나. 그 이후로 시집을 사고, 읽고, 그랬으나 점점 어렵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때가 그렇지 않은 때, 즉 처음 시에 환호했을 그때의 감정의 순간보다 더 많아서 점차 손을 놓게 되었다. 

그래서 익숙한 시인과 한 번은 들어봄직한 시들이 수록되어 있는 이 책이 오랜만에 시를 편하게 느끼는 감정을 되살리지 않았나 싶다. 


*중학교 2학년 교과서에 실린 시를 읽는 나도 중2 수준? 


에이, 아닐 테지 

정몽주가 중2에게 시조를 쓴 것이 아니고, 이방원이 역시 그러하고 여기 수록된 시인들이 어떤 학년을 특정 지어 그 대상으로 삼았을 리가 없으니... 

2학년 수준의 시를 읽고 함박웃음을 짓는 내가 뭐 중2 수준밖에 안 되는구나~라고 자책?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싶다. 

그러면서 괜히 거드름 피우며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시 정도는 읽어야 하지 않나?라고 솔직한 마음도 든다. 

그래 읽자. 시가 가까이 왔으니 내가 또 다가가는 것도 어떠한가? 

겸손치 못한 생각이 들면 중1 교과서 시도 읽고, 동시도 읽으면 되는 거 아닌가? 

지우개 가루 가득한 사이 그 안에 사금을 찾는 것처럼 많이 읽고 내 마음에 쏙 드는 문장, 단어 하나 찾는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학년, 나이가 무슨 대수라고. 지금 내 생각이 그렇다. ^^ 


*이 책에서 만난 반가운 시 '귀뚜라미' 


어! 귀뚜라미? 이 시는 안치환 님의 노래 가사 아닌가? 

나희덕 시인? 어? 인근 창현고 국어 선생님이셨다고 들었는데~우와~ 

반가운 시가 있다. 

한번 뵌 적 없지만 반가운 사람이 있고, 그저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이 있다.


'소금인형'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던 노래인데 '소금인형'은 이 책에 실린 '오해, 풀리다'를 쓰신 유안진 님의 글이란다. 


아직 내 노래가 아니다. 그렇지만 작은 울음이 누군가에게 닿기를 소망하는 문장.. 

세상은 늘 큰 소리에 주목하지만 누구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계속 노래하는 울음소리 

멋지다. 


*멋진 구성, 멋들어진 분류 


반짝이는 말, 엇갈리는 마음 

마음의 목소리를 따라 

시대의 숨결 속에서 

너의 마음이 닿는 세상 


위 와 같은 구성으로 시를 분류한다. 

반어, 풍자와 해학을 이야기하고 나의 마음, 너의 마음, 과거와의 소통을 나눠 이야기해 준다. 

친절하다. 

다양한 삶의 모습이 담긴 작품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글쓴이의 생각에 공감하거나 반박하는 연습을 하게 하며 참 좋은데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몰라 답답했던 무언가를 설명할 언어를 갖는 힘을 얻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삶을 주도적으로 살기 위해 세상을 읽어낼 수 있는 힘을 갖추는 것은 어떠한가? 권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멋진 구성에 어울리는 멋들어진 친절한 분류라고 생각했다. 


*귀뚜라미로 반가운 이 책 덕분에... 


이제 다음에 또 다른 시를 만나면 이 책에서 귀뚜라미를 만나 반가웠던 마음이 또 깃들 듯하다. 

서평이 자꾸 시가 되려는 듯하다. 

그 기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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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통합과학 탐구 질문 수업 -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탐구의 길을 여는
김미정 지음 / 한언출판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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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통합과학 탐구 질문 수업 

_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탐구의 길을 여는 


#김미정 #한언 #통합과학 #고등통합과학탐구질문수업 #도서협찬 


책 속에서 성취기준, 성취 수준이라는 용어를 보게 되어 낯설기도 하고 신기했다. 

수업에서 학생들과 함께 꼭 도달하고자 하는 수준, 꼭 알아야 하는 지식과 정보의 범주 영역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기준 

이런 기준에 포함되는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일정 수준에 도달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수업과 학교 안 평가 만으로 이런저런 여건의 부족함은 그 수준에 학생 모두를 도달시키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이를 뛰어넘는 학생들 즉 배움이 빠른 학생들에 대한 배려도 동시에 해내면서 말이다. 


*통합과학 부럽다. 통합사회도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스스로 질문을 만드는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한 작가의 큰 그림이 빼곡히 글로 채워져 있는 책 

사고력과 탐구력이 자라는 미래형 통합 과학 수업을 위해 한번만 읽으면 확 잡힌다는 자신감으로 만들어진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시리즈 

통합과학이 담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는 큰 이야기들'의 안내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과학에 대한 낯가림을 없애줄 책 


이 책이 쓰이고 세상에 나온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부럽다. 

통합사회도 이런저런 멋진 이유로 세상에 나오면 학생과 교사 모두 좋을 텐데.. 


*통합 과학과 통합 사회를 맡은 선생님의 고민 


보통 사탐, 과탐이라고 하는 사회, 과학 선생님들의 전공은 1개, 많아야 2개이다. 

헌데 과탐은 물리학/화학/생물학/지구과학, 사회는 일반사회, 지리, 윤리, 역사 이렇게 4개 중 1개의 주전공 그리고 부지런히 학부생 때 더 공부하신 분들이 1개의 부전공을 더해 2개의 전공에 자신감이 있을 터이다. 

사실 임용에서 퇴임까지 쉬지 않고 수업 준비를 위해 자신의 전공을 파고파도 수업에 자신감이 생기고 평가에 대한 불안감이 말끔하게 해소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된다.


이런 수업과 평가의 부담이 전공 외 다른 길, 즉 진로나 승진으로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선택하게 되는 일들이 벌어지게도 된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이다. 

학교 안 교육 외 학교 밖에서 이렇게 학생과 교사를 위한 도움이 활발하다는 것은 특히 올해 고1 통합사회를 가르쳐본 경험에서 나온 어려움과 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던 내 입장에서 작가님과 출판사의 노력은 큰 도움이 된다. 


*눈에 띄는 장점, 질문의 범위는 넓고 그렇게 우리의 사고는 확장된다. 


사례를 하나 들어본다. 

탐구 질문 3개를 요약해서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1. 지구 대기에 산소가 없었다면? 크고 넓게 이해를 시키며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시키는 질문을 던진다. 

2. 산화, 환원 반응이 지속 가능한 미래에 미치는 영향, 즉 수소연료전지, 공장매연정화, 정수기 정화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묻고 답변을 준다. 필요하다고 하지만 아직 내 몸에 체감되기 힘든 것들에 대해 언급해 주며 이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삶에 적용되는지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질문을 골라 묻는다. 

3. 제산제? 위에서 기본 개념을 다지고 지구 스케일의 넓은 영역에서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면 이번에는 우리 인간의 몸이다. 


또 하나? 

우리의 손톱과 고래의 지느러미를 화두로 툭 던져준다. 

이게 뭐야? 그런데 이것들은 유전의 다양성, 종 다양성, 생태계 다양성의 필요성, 즉 유전을 이해하는데 필수인 DNA, RNA부터 지구시스템의 전반적인 이해를 구하며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탐구의 시작이 손톱이고 고래 지느러미이다. 흰 토끼, 까만 토끼, 점박이 토끼라는 다양성이 토끼 말고 또 어떤 동물? 그리고 다양한 생명체가 탄생하고 생활하는 생태계 시스템을 알게 하며 외래종의 침입이라는 변수까지 고려하게 한다.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란 본인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지만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조건과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누군가를 가르쳐본 사람은 안다. 많은 학생들이 지쳐있다. 할 것이 많다는 말이다. 


어른들이 도와야지!

할 것이 많은 힘든 세상이 된 것에 책임이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분명 예비 고1과 후에 통합과학으로 수능을 치를 학생들과 이들을 돕고자 하는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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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잠에서 깨다 - 일제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발굴이 새긴 기억의 공공인류학
정병호 지음 / 푸른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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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잠에서 깨다 

_일제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발굴이 새긴 기억의 공공인류학 

#긴잠에서깨다 #푸른숲 #정병호 #일제강제노동희생자 #도서협찬 


*이름 높은 분이 이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력이 대단하다. 

모르는 사람이 교복만 보고도 이것저것 사주는 학교를 다녔고, 박정희에게 상을 받고 박정희 시대에 감옥에 가는... 

김민기를 만났고 김지하 연극을 함께 하고.. 

어떻게 저항하는 삶의 태도를 갖게 되었고 자유를 향한 갈망이 내면 깊이 각인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유학을 다녀와 교수가 되기까지... 

이런 화려한 이력의 사람이 가장 관심 있게 해낸 것은 이름 없이 타국 외지에 묻힌 사람들을 국내로 데려오는 것이었다. 


*나라는 도대체 뭘 하나 싶다._기억과 애도를 정치적 수단으로 삼는 순간... 


"민간 차원에서 함부로 하지 말라." 

누구도 하지 않은 일을 해내는 과정에서 정작 일을 해야 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쏙 빠져 있는 주체! 

시절을 불문하고 그렇게 뒷짐 지고 있는 나라, 정부 기구가 못마땅하다. 

나라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는 과정이 이 책에서 전하는 모든 순간에서 참 씁쓸하게 다가온다. 

예산과 힘이 있음에도 정치적 이해관계에 묶여 꼭 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 태도 

제삼자 변제안과 같은 말도 안 되는 보상과 배상, 불가역이며 최종이라는 억지까지... 

'과거는 덮고 미래로 가자고?' 

당사자를 뺀 우리의 협의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싶은 그들만의 논리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라는 허울 좋은 방침 

오히려 현실에서 한 발짝 떨어져 지내기에 오히려 서운하고 속상하게 보일 때가 있는 종교계는 이 책에서 볼 때 정부, 나라 그 이상의 힘을 보태준다. 

역할이 바뀐 듯하지 않나? 

화가 난다. 


*마음을 움직이는 작은 일.. 그러나 커다란 일 

아이누 이야기 

그리고 남이 아닌 우리의 이야기 

우리 이야기인데 우리 담장 안 이야기와 우리 담장 밖 이야기 

그리고 '우리'의 담장을 좀 더 넓게 넓게 설정했을 때 우리 모두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 

관심을 갖고 애써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난 어디에 묻히고 어떻게 지인들에게 죽음을 알릴 수 있을 것인가? 


내 죽음을 고민하게 된다. 

멋진 장례를 꿈꾸며 내가 살아있을 때 치르는 장례식이나, 조문 오는 이들에게 편지를 남겨 전하는 상상도 해본다. 

이런 팔자 좋은 장례와 달리 

고향에 묻히지 못한 죽음. 

작고 좁은 상자 크기에 오그린 채 발견된 유골 

연고지 없이 다른 이와 합쳐진 유골 

유족을 찾아도 모셔올 방법이 없는 유골 

그뿐이랴. 세상에는 이런저런 각기 다른 이유로... 

정뜨르 비행장, 지금 제주 비행장 활주로 밑에도 아픈 역사의 상처가 만들어낸 이름 모를, 그 아스팔트 밑이 고향일리 없는 사람들의 유골이... 

도대체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 왜 죽어야 하는지 명분도 없고, 사람이 사람한테 할 도리가 아닌 죽음의 순간과 그 후 시간을 맞이하는 방식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지 여기나 지구 반대편 전쟁터나 마찬가지로... 


*죽은 자는 산 자인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과거는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가? 

우리는 죽은 자에 인간으로서 어떤 예의를 갖춰야 하는가? 

정치적 계산, 효율적인 비용 산정 이런 거 말고 말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대한 값, 가치를 값어치로 따지지 않고 우리가 그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모두가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왜 이리 오래 걸리고 어려운 것인지... 

그 일을 시작한 작가와 그 지인들에게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부분이다. 


긴 잠이 아니라 긴 잠이라고 한참 떨어진 채 표기된 이유가 이해되는 지금이다. 

이제 산 자 모두가 무지의 잠을 깨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일 길지 않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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