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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ㅣ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1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3월
평점 :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더글라스케네디 #조안스파르 #조동섭 #밝은세상
자폐아라고 부르고 장애인이라 부르는 아이를 불쌍하게 생각하며 읽는 것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초능력이 있기에 부러워하며 읽는 것
엄마와 아빠가 따로 사는 집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안쓰러움으로 대하는 것
아빠에게는 공주, 엄마에게는 햇살, 겁은 많지만 정의로운 언니에게는 막판 볼뽀뽀를 받는 귀여운 동생으로서 행복한 아이로 대하는 것
아침마다 해님을 들어 올리는 오로르여신의 이름처럼 어둠을 쫓아내듯 겁과 불안, 그리고 세상의 나쁜 생각을 걷어내고 쫓아내는 작은 아이의 이야기라고 짧게 적어볼 수 있을 듯하다.
상대의 눈을 보며 마음을 읽고, 힘든 세상에서 가끔 참깨 세상으로 떠나 친구를 만나 충전하고 돌아오는 멋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아이...
하지만 사실 오로르만이 갖고 있는 초능력이라기보다는 우리에게 모두 필요한 능력이라는 생각이 자꾸 스며든다.
표정을 보고 살짝 오로르의 능력과 같은 힘을 발휘하는 어른들이 종종 있는 것처럼 그 능력을 부러워하며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해야 하지 않나 싶은 그 능력 말이다.
p37
힘든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나름대로 외로워. 그래서 '친구'라는 개념이 생긴 거야. 친구는 그냥 재미있게 놀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야.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해 존재하는 거야.
위 문장은 굳이 오로르가 마음을 읽지 않아도 알아차린 '힘든 세상'의 단면이지 않나... 내가 사는 힘든 세상과 같은.. 하지만 그 힘든 세상에 '친구'의 의미를 멋지게 짚어주는 작가의 배려가 정말 따스하게 다가오는 행복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p61
"행복은 선택이에요?"
"모든 건 선택이야."
"다른 사람의 행복은 너의 책임이 아니야"
행복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한 주간이다.
고1 통합사회 2단원의 화두는 '행복'이기에 내 고민의 깊이와 범위는 곧 수업의 질을 결정할 것이기에..
그래.. 행복은 내가 지금 무엇을 선택하고 집중하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야.
p67
일에 집중하니까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하는 게 슬픔을 밀어내는 좋은 방법이라는 사실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꾸준하게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운동 외 반드시 생겨날 수밖에 없는 안 좋은 일을 빨리빨리 털어낼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내야 할 듯하다. 내가 나를 위해 건강해야 오로르처럼 남을 위해서 남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을 테니... 남을 위하는... 남을 위할 수 있는 행복한 능력...
p133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왜 문제인지 아니?"
답이 무엇일까? 바로 이어지는 문장에서 즉답을 준다.
피해자들이 죄책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 오히려 잘못이 피해자 자신에게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자신이 한 잘못에 의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는 사람들...
하지 않아도 될 자책을 하게 되고, (루시가 사라진 이유 아닐까?) 공연히 남을 의심하게 만들고, 안온하고 행복한 삶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무작정 잘못하는 일을 벌이는 사람들 그리고 반성하지 않는 그들(그래도 루시의 엄마와 잔혹이 들은 여기서 빼주자 ^^ )...
따스한 책이다.
작가는 글을 보내고 그림을 받은 후 너무 기뻐 쓰러질뻔했다고 했다.
글과 그림은 너무 한 가지 만을 생각하도록 만들어주기에 따로따로 쓰이고 그려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로르가 지금 내 눈을 바라보고 있다면 내 생각을 읽었을 텐데..
"책을 다 읽고 아주 만족스러워하고 계시군요. 다음 시리즈요? 곧 나오면 좋겠다고요?"라고 말이다.
잘 기억해 두자!
"나는 남들과 다르대.. 근데... 당연한 거 아니야?"
"우린 조금 다를 뿐인걸!"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의 눈으로 보는 다름과 두려움에 대한 유쾌한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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