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
권준우 지음, 배상우 감수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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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성형 


그래서 도대체 무엇을 먹으라고요? 


이 책의 작가는 의사이다. 

치매 전문가... 


172페이지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의사로 일하면서 허무함을 종종 느끼는데 장황하게 설명을 하고 환자를 바라보며 "이해되시죠?"라고 물었는데 환자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으면서 동공지진을 일으킬 때다. 얼굴 전체가 "모르겠는데요."라고 답하고 있다. 설명은 너무 장황해도 안되고 너무 간단해도 안 된다. 


예전에 수업을 하다 보면 옆 교실 물리 선생님이 큰 소리로 외치던 말이 복도와 창문을 타고 넘어왔던 그 말.. 

"모르겠냐? (긴 한숨을 내쉰 후) 그래 그럼 어쨌거나 이렇단 이야기다. 외우자!" 


작가님도 아마 그때 그 물리 선생님 심정인 듯하다. 

잘 모르시겠어요? 근데 중요하니까요. 제가 다시 간단하게 요약해서 정리할 테니 외워서 꼭 치매 예방하셔야 해요! 알았죠?라는 부분이다. 


가능하면 미네랄워터, 없다면 깨끗한 물을 많이 마시자 

채소를 많이 먹자. 시금치, 깻잎 녹색잎채소 

제철과일을 챙겨 먹자 

통곡물 빵이나 파스타를 먹자 

등 푸른 생선, 연어를 먹자 

견과류를 챙겨 먹자 아마씨도 잊지 말자 

달걀노른자를 버리지 말고 먹자 

올리브유로 요리하자 

식사 시에는 레드와인으로 분위기를 내자 

간식으로 다크 초콜릿에 커피를 마시자 


치매의 전조 증상과 이런 사람들이 특히 치매에 잘 걸리니 챙겨보세요. 까지 여기 서평에 옮기다 보면 그냥 책 한 권을 필사해야 한다. 

귀에 귓불에 금(주름) 있어요. 

위암 수술을 받으면 치매에 잘 걸린다? 

디지털 치매? 

고스톱이 치매 예방? 

외국 친구를 사귀자! 어렵다고? 그럼 그냥 친구라도 사귀자. 혼자 외톨이는 안된다. 수다를 떨자 등 


제목만 봐도 바로 해당 페이지로 찾아갈 관심을 끌고 한번 즈음 들어봤음직하고 아니 이걸 몰랐구나. 큰일 날 뻔했네~와 같은 문장들이 빼곡하다. 

책장 색을 달리해서 한 페이지씩 읽어도 될 뒷부분도, 계속해서 우울하고 긴장해서 읽는 주제이다 보니 중간중간 영화 이야기로 주변을 환기시키듯 해주는 배려가 이분이 환자를 대할 때 얼마나 세심히 따스하게 대할지 그 이상으로 어떠할지 가늠이 된다.


전문가의 전문가만을 위한 글이 아닌, 그저 수준 높은 글을 위해 고급진 정보와 지식의 나열이 아닌 책이다. 

치매에 대한 걱정이 누적되고 우울감이 계속되는 당사자일 수 있고 가족이 될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잠재된 걱정거리... 

그 걱정에 대해 음식과 생활습관부터 전문적인 영역까지, 예방에서 치료의 영역까지 두루두루 살펴준 고마운 책이다. 


80이 넘으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살고 있기에... 

그리고 나 역시 내가 속한 조직과 집단에서 적지 않은 나이가 되어 버렸기에.... 

이 책은 어떤 책임감과 나를 위한 배려와 관심으로 읽어 내려갔다고 마지막 한 줄을 적어본다. 


#도서협찬 #두뇌성형 #권준우 #배상우 #가족 #치매 #노후 #은퇴 #노후준비 #자기계발서 #도서출판푸른향기 #책제공 #협찬 @prun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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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 줄거리를 회수하라
김연주 지음, 박시현 그림 / 풀빛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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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_줄거리를 회수하라 


#김연주 #박시현 #풀빛 


드디어 책이 나왔고 예쁜 색깔로 입혀진 표지를 온라인 서점을 통해 확인했다. 

영광스럽게도 사전 가제본 서평단에 뽑혀 책의 일부이지만 읽고 우수 서평단으로 뽑히기를 희망했건만... 

역시 아직도 글을 잘 쓰는 역량은 더 키워야 할.. 

책 소개를 읽다 보니 사전 서평단 분들 중 멋진 한줄평을 써주신 분들의 글이 소개되어 있어서... 

부러운 마음에 한 문장 한 문장 천천히 읽으며 옮겨와 적어보았다. 

그리고.. 

맨 마지막 내가 더 멋지게 소개하리라!!라는 혼자 결연하게 마음먹은 각오를 하면서 말이다.(작가님이 이 서평을 읽으면 얼마나 웃으실지...) 


읽다 보면 주인공에게 몰입해 퀘스트를 풀고 있는 나를 만날 수 있다. 


책이 시작되면 동시에 게임이 시작된다. 오감을 활짝 열고 읽길 추천한다. 


파업한 체셔 고양이에 웃음이 빵 터지고 넷플릭스에 빠진 어린 왕자에 실소가 절로 나온다. 

참신하고,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다. 


웹툰으로 나와도 정말 좋을 것 같다. 


상상 이상의 직업 세계, 스토리 진행에 깜짝 놀람! 


스토리텔러란 가상의 직업이 생소하고 흥미롭다. 책장 넘어가는 줄 모르고 술술 읽었다. 


딸아이와 함께 잠자리에 읽었는데 아이가 계속 더 읽어달라네요. 


기대하고 읽은 만큼 기대를 충전시키는 작품! 


내가 만약 스토리텔러라면 들어가 보고 싶은 소설, 동화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최근 읽은 소설 중에 최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숨에 읽었다. 


그랬구나. 짧지만 정말 책을 잘 표현하고 읽은 느낌을 진솔하게 적었구나. 

난... 내가 적고도 기억나지 않는 서평을... 

작가님의 글을 다시 읽어보았다.


이번에는 작가님의 말에서... 


작가님의 글은 자평이고 자신의 서평일 것이니 말이다. 

개조식으로 나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스토리는 강력한 힘이 있다. 

스토리는 힘이 세다. 

다양한 인물의 삶과 감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게 한다. 

미래의 자화상을 그려본다. 

어휘력과 문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학업 성취도와도 연결되는 의미 있는 효과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작품이 위로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재미로, 희망으로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읽고 받았던 느낌을 겹쳐보았다. 

공연히 엉터리로 덧댄 서평 문장을 만들려 하지 않고 말이다. 


자 한번 적어보자! 

세상 모든 책이 주는 감동이 있고 교훈이 있다. 

평생 읽어도 다 읽지 못한 책들... 

게다가 고전은 재미없고 미래지향적인 판타지 소설은 허무맹랑하다고 밀쳐낸다. 

이 책 '퀘스트'는 과거와 미래를 현재에서 오가며 그 당시 쓰였을 의도가 있는 이야기와 우리가 나름 이해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해석과의 극간을 줄여나가는 노력?이지 않나 불현듯 생각해 본다. 주인공과 같은 스토리텔러는 곧 우리 자신이며 스승이며 함께 책을 읽고 삶에서 함께 걸어가고 있는 친구일 것이다. 그렇게 꿈꾸는 세상이 다른 각자의 미래에서 보편적 진실을 지켜나가야 하는 또 급변하는 미래 속에서 변치 말아야 할 진리가 있음을 말해주는 소설일 수도 있지 않나 싶다. 


역시 내 서평은 길구나. 그저 50인 안에 들었던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우수한 서평을 적으신 분들의 역량이 부럽다. 


#퀘스트_줄거리를회수하라 #책추천 #판타지소설 #청소년소설 #소설 #문학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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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1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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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더글라스케네디 #조안스파르 #조동섭 #밝은세상 


자폐아라고 부르고 장애인이라 부르는 아이를 불쌍하게 생각하며 읽는 것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초능력이 있기에 부러워하며 읽는 것 

엄마와 아빠가 따로 사는 집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안쓰러움으로 대하는 것 

아빠에게는 공주, 엄마에게는 햇살, 겁은 많지만 정의로운 언니에게는 막판 볼뽀뽀를 받는 귀여운 동생으로서 행복한 아이로 대하는 것 


아침마다 해님을 들어 올리는 오로르여신의 이름처럼 어둠을 쫓아내듯 겁과 불안, 그리고 세상의 나쁜 생각을 걷어내고 쫓아내는 작은 아이의 이야기라고 짧게 적어볼 수 있을 듯하다. 

상대의 눈을 보며 마음을 읽고, 힘든 세상에서 가끔 참깨 세상으로 떠나 친구를 만나 충전하고 돌아오는 멋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아이... 

하지만 사실 오로르만이 갖고 있는 초능력이라기보다는 우리에게 모두 필요한 능력이라는 생각이 자꾸 스며든다. 

표정을 보고 살짝 오로르의 능력과 같은 힘을 발휘하는 어른들이 종종 있는 것처럼 그 능력을 부러워하며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해야 하지 않나 싶은 그 능력 말이다. 


p37 

힘든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나름대로 외로워. 그래서 '친구'라는 개념이 생긴 거야. 친구는 그냥 재미있게 놀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야.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해 존재하는 거야. 


위 문장은 굳이 오로르가 마음을 읽지 않아도 알아차린 '힘든 세상'의 단면이지 않나... 내가 사는 힘든 세상과 같은.. 하지만 그 힘든 세상에 '친구'의 의미를 멋지게 짚어주는 작가의 배려가 정말 따스하게 다가오는 행복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p61 

"행복은 선택이에요?" 

"모든 건 선택이야." 

"다른 사람의 행복은 너의 책임이 아니야" 


행복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한 주간이다. 

고1 통합사회 2단원의 화두는 '행복'이기에 내 고민의 깊이와 범위는 곧 수업의 질을 결정할 것이기에.. 

그래.. 행복은 내가 지금 무엇을 선택하고 집중하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야. 


p67 

일에 집중하니까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하는 게 슬픔을 밀어내는 좋은 방법이라는 사실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꾸준하게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운동 외 반드시 생겨날 수밖에 없는 안 좋은 일을 빨리빨리 털어낼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내야 할 듯하다. 내가 나를 위해 건강해야 오로르처럼 남을 위해서 남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을 테니... 남을 위하는... 남을 위할 수 있는 행복한 능력... 


p133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왜 문제인지 아니?" 


답이 무엇일까? 바로 이어지는 문장에서 즉답을 준다. 

피해자들이 죄책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 오히려 잘못이 피해자 자신에게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자신이 한 잘못에 의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는 사람들... 

하지 않아도 될 자책을 하게 되고, (루시가 사라진 이유 아닐까?) 공연히 남을 의심하게 만들고, 안온하고 행복한 삶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무작정 잘못하는 일을 벌이는 사람들 그리고 반성하지 않는 그들(그래도 루시의 엄마와 잔혹이 들은 여기서 빼주자 ^^ )... 


따스한 책이다. 

작가는 글을 보내고 그림을 받은 후 너무 기뻐 쓰러질뻔했다고 했다. 

글과 그림은 너무 한 가지 만을 생각하도록 만들어주기에 따로따로 쓰이고 그려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로르가 지금 내 눈을 바라보고 있다면 내 생각을 읽었을 텐데.. 


"책을 다 읽고 아주 만족스러워하고 계시군요. 다음 시리즈요? 곧 나오면 좋겠다고요?"라고 말이다. 


잘 기억해 두자! 

"나는 남들과 다르대.. 근데... 당연한 거 아니야?" 

"우린 조금 다를 뿐인걸!"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의 눈으로 보는 다름과 두려움에 대한 유쾌한 통찰 


#도서협찬 #마음을읽는아이오로르 #책추천 #책스타그램 #자폐 #장애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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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목민심서 (다산의 지혜 에디션) 다산의 지혜 에디션
정약용 지음, 다산연구회 편역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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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목민심서 





크리스찬에게 생애 단 한 번이라도 성경책을 필사해보려는 시도가 그들의 마음에서 자연스레 동하듯이 

어수선한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중에... 

다행스럽게도 이 책을 접해 그 옛날 목민관에 준하는 위치와 자리에 있지 아니하더라도 선생이 바라던 그 목민관의 마음과 같은 독자라면 이 책을 모두 필사하라고 해도 아마 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 마음은... 

백성은 통치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통치를 가능케 하는 권한이 그 백성에게서 부여되었다는 그 사유를 인정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말한다. 


책을 읽는 내내 선생의 

백성을 사랑하는 커다란 마음이 

그 백성을 사랑하고 교육하라는 진실된 당부가 

직접 할 수 있는 자리에 있지 못함을 심서라 이름 붙이는 표현으로 제목에 보태야 하는 간절한 아쉬움을 모두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자평해 본다. 


가르치기 위해 기르는 일 

죄를 주기 전에 가르칠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 일 

좋은 가르침을 위해 좋은 정사가 이루어지도록 정비하는 일이 새삼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12편 중 '애민'과 '예전'의 각 6조에서 알 수 있었던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이다. 


모대학의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한 입시전형의 이름이 왜 '다산 인재 전형'인지 새삼 다시 생각해 보며 그 작명을 한 분과 담은 의도가 참으로 칭찬하고 싶어지는 순간이다. 


#도서협찬 #정약용 #정선목민심서 #다산연구회 #다산학 #고전필사 #필사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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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미술관 인권 수업 사고뭉치 23
공주형 지음 / 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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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미술관 인권 수업 

#공주형 #탐 #토토북 


'미술관'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이 최근 꽤 많이 출판되었던 것 같다. 

그림을 잘 그리지도 전공을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그림에 참 관심이 많다. 

그래서 무슨 미술관~뭐뭐 미술 특강~그림에 담긴~이야기 등 #미술 #그림 #미술관 단어가 들어가면 무조건 읽으려고 했다. 


'인권'이란 단어도 내겐 참 매력적인 단어이다. 

인문지리보다는 자연지리 영역을 좋아해서 지리를 전공하고 고등학교 교사가 되었으나 막상 수업을 하다 보면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당장 우리에게 닥친 문제들을 다루는 '도시문제', '인구문제', '주거문제', '난민', '이주민', '갈등과 분쟁', '차별' 그래서 '인권'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에도 꽤나 집착했던 요즘이다. 


이 둘이 모여 만들어진 책이니 내가 얼마나 집중해서 꼼꼼하게 읽었는지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아도 꽤 높은 점수가 나올 듯하다. 

참 잘 읽었다고 자평해 본다. 

이득도 꽤 크다. 

고 3만 담당하다가 고1 통합사회 3개 반을 수업하는데... 

고3과 다르게 아이들이 참 밝고 예쁘다. 앗 고3을 뭐라 하는 게 아니라 잘 느껴보지 못했던 그런 느낌... 일단 수능에 대한 긴장감이 조금 덜해서 아이들을 좀 더 여유롭게 보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런데 사실 가르쳐본 적 없는 통합사회 수업 준비가 만만치 않다. 

1단원은 어찌 잘 끝내가고 있는데 미리 준비하는 2단원의 핵심은 '행복'이다. 

아... 행복... 

물론 행복 좋다... 나도 행복하고 싶고 너희도 행복하거라... 

이런 마음으로 50분 수업 5번의 차시 정도를 가득 채워 지식과 정보를 줄 자신이 없다. 

지식과 정보를 줄 수 없으니 무슨 지혜를 선물하겠는가? 

모둠을 만들어 아이들끼리 이야기할 수 있는 판도 깔 역량이 안되고 이를 어쩌나 전전긍긍하다가 p43~54까지의 내용을 읽을 때 혼자 진짜 크게 웃었다. 

그래! 이거야! 

아이들이 나한테 이 부분을 수업자료로 만들어서 보여주면 신나 하지 않을까? 

우와! 우와! 선생님 재밌어요. 맞아요! 행복이란 그런 것이군요!라고..


아는 건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 밖에 없는 무식한 옛날 사람인데... 


기록이 있어 따뜻한 집 

똑같은 모자를 쓴 사람들 

내가 주인공이 되는 세상의 무대 

행복한 삶을 만드는 나만의 기준 


작가님이 꼭 나를 위해 수업 지도안을 짜주신 듯한 멋진 수업 화두에... 

오래전 딸과 가족을 위해 그린 것이 아닌 지금의 날 위해 그려준 듯한 칼 라르손의 그림.. 

본인의 침실과 꽃이 있는 창문.. 그리고 가족들의 단란한 한 때.. 책 외에도 칼 라르손의 그림을 더 찾아보니 아이들의 숨바꼭질하는 그림은 왜 그리 사랑스러운지... 

똑같은 모자를 쓴 사람들을 그린 드가와 그 모자에 얽힌 이야기 역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손색이 없고 안토니 곰리가 기획한 내가 주인공이 되는 세상의 무대가 펼쳐진 트라팔가르 광장의 비워진 네 번째 받침대에 관한 이야기는 잠시 수업을 위한 소재라기보다는 내가 흠뻑 빠져서 더 탐구하고 정보를 수집하는데 열을 올린... 


작가님에겐 좀 죄송한 서평이다. 

수업 자료로 최고라는 나만의 칭찬이 그다지 좋으실리 없겠지만 수업을 통해 맺어지는 아이들과의 관계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면서 행복에 대한 삶의 지혜를 알아가는 단서를 줄 수 있는 열쇠를 책에서 얻은 내게 밀물처럼 밀려오는 이 행복감을 어찌 표현할지... 

행복을 공부하다가 행복을 찾은 바로 이 느낌 말이다. 

수업을 잘할 수 있는 보물 같은 이야기를 찾아 이렇게 기뻐하는 것을 보면 아직 교단에 조금 더 있어도 되겠다는 스스로의 위안까지 더불어 말이다. 


서평은 간단하게..."감사합니다." 

그리고 "기대됩니다. 다른 페이지에 녹아 있을 또 다른 수업의 보물 같은 소재들.." 


#도서협찬 #인권감수성 #미술수업 #인권수업 #통합사회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미술관인권수업 #사람사는세상을위한미술관인권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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