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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25.07 - Vol.133, 타이완 문화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5년 6월
평점 :
CULTURA 07
#쿨투라 #월간문화전문지
화두가 '대만'이다 보니 먼저 보려는 욕심에 페이지를 넘기다가 사진에 익숙한 인형이 보였다.
우리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오징어 게임 영화를 단 한편이라도 보았다면 모를 수 없는 인형 사진...
"시즌 3은 분노와 갈등의 시대에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인 것 같아요."라는 대답이 눈에 들어온다.
감독과 두 주연 배우와의 인터뷰
대만도 궁금하지만 안 보고 넘어갈 수가 없다.
시즌 3가 그렇다면 시즌 2, 시즌 1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시즌 1이 자본주의의 현실에, 시즌 2가 선거와 같은 정치적 초점을 맞추었다면 시즌 3의 메인 포커스는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인간성을 지키고 서로가 가진 인간성을 믿고 조금 더 나은 미래로,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가? 에 대한 질문인 것 같아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기훈의 노력과 여정이 메인 스토리가 되었다는 답이 있다. 그 여정 속에서 사람들을 자극하고 욕망을 자극하고 탐욕을 부추기고 서로가 서로에게 분노와 갈등을 쏟아내는 이 시대에 우리는 여전히 희망이 있는가? 우리 다음 세대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줄 수 있는가에 대한 감독의 이야기를 두 번, 세 번 읽게 되었다.
자 그리고 드디어 타이완 문화!
타이완, 내게는 '대만'이라는 국명, 지명이 더 익숙한 그곳
어찌 보면 세계지리를 가르치는 내게는 참 곤란한 곳이다.
이런저런 단원에서 다양한 통계값을 잡을 때 어느 출처에서는 중국에서 타이완을 뺀 값이기도 하고, 어느 출처에서는 타이완을 넣은 값이기도 하며, 아예 넣었는지 뺐는지 언급이 없기도 하다. 글을 쓰거나 문항을 만들 때 같은 개념을 묻더라도 출처를 어디에서 옮겨왔는가에 따라 값이 달라지고 순위가 달라지는 일이 생기니 참으로 난처한 일이다.
타이완은 그런 곳이다.
글 내용의 일부를 옮겨보자.
해양과 대륙, 남방과 북방, 외세와 자생, 정체와 유동, 민족주의와 다문화주의가 끊임없이 충돌하고 교섭해 온 장소다. 따라서 타이완에 관해 말한다는 것은 언제나 하나의 고정된 실체를 지칭하는 일이 아니라, 그 복잡한 경계성과 유동성을 아우르는 일이다.
한동안 내용을 자세히 읽기도 전에 잠시 멈춰있었다.
경계를 이루는 곳, 점이 지역, 갈등과 공존의 사례가 많은 곳 이런 곳들에 대해 많은 지식과 정보를 모으려는 노력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도 우리나라처럼? 우리 정부처럼? 타이완에 대한 관심을, 흥미를 점점 내려놓고 있지 않나 싶다.
여기 제시되고 있는 사례와 내용이 내게 이렇게 생소해도 되나? 싶다. 잘난 척이 아니고 자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고등학교 세계 지리를 가르치는 사람이...
자책은 그만하고...^^
그렇지 기저에는 폴리네시안 계통의 해양 문화, 타이완 원주민, 태평양의 문화적 리듬과 연결되는... 그리고 중국 대륙에서 이주한 한족은 농경 중심의 정주문화
해양과 대륙, 남방과 북방, 외세와 자생, 정체와 유동, 민족주의와 다문화주의가 끊임없이 충돌하고 교섭하는 장소! 의 주체를 드러내는 것. 여기에 일본 제국의 식민 지배가 남긴 흔적까지...
일본식 정원 구조에 사합원, 그리고 서구의 고층 빌딩이 혼재되어 있고 장카이섹과 차이쿤린이라는 시민의 삶이 교차하는 공간, 지역 그리고 음식! 우육면, 루러우판, 샤오룽바오, 타로 디저트, 버블티 등은 남방계 민족의 향신료, 한족의 풍부한 조리 전통, 일본 식민지 시기의 정갈한 식습관, 현대 글로벌 소비문화가 보태지고 어우러진 독특한 풍미를 드러낸다.
"선생님 복잡해요!"라고 학생이 묻는 듯하다. 이렇게 대답해 줘야지!
"복잡하다고? 아니 더욱 흥미롭고 역동적이지 않니?"
"나와 너희가 아는 타이완, 대만이 전부가 아닌 것 같다. 우리 교육과정 안에서 수업해야 하지만 교육과정 밖 타이완 여행을 1시간 정도 같이 떠나보자!"라고 제안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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